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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채석단지 인근에서 15년째 돼지 3,000여마리를 키우는 권모씨는 최근 채석단지 진입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흙탕물이 농장계곡을 덮쳐 돼지들의 식용수로 흙탕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근본대책을 호소했다. 사진은 진입도로 개설과정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농장계곡을 타고 흐르는 모습. | ||
"채석단지 진입도로 개설 과정에서 쏟아져 내린 흙탕물이 계곡을 타고 들어와 어쩔 수 없이 돼지사료를 흙탕물에 섞어 주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 흙탕물은 덜하겠지만, 석산개발이 본격화되면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전부 다 죽게 생겼습니다. 석산개발업체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놔야 합니다"
최근 허가된 동부 부천 채석단지 인근에서 15년째 3,000여 마리 규모의 돼지농장(송학농장)을 운영하는 권 모씨가 단단히 뿔이 났다. 이번 폭우로 석산 진입도로 흙탕물이 계곡을 타고 농장으로 쏟아지면서, 돼지사료용 용수탱크를 덮쳐, 돼지사료를 흙탕물에 섞어 줄 수 밖에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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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설중인 채석단지 진입도로. | ||
다행히 비가 그친 후 흙탕물 유입은 덜해 졌으나, 도로개설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 비만 오면 언제든 흙탕물 유입은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만의 하나 흙탕물과 섞인 사료를 먹은 돼지들이 원인모를 질병에 감염이라도 될 경우 농장주 입장에선 상당한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처지다.
참다 못한 권씨는 지난 2일 거제시를 방문, 관할부서에 민원을 제기하고 업체 측의 근원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채석단지 허가권이 없는 시로부터 "업체 측에 환경피해 저감대책을 주문할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들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 큰 문제는 석산개발이 본격화되고 난 뒤다. 돼지농장과 석산과의 거리는 불과 350m. 석산개발이 본격화 되고 발파가 시작되면 지척에 있는 돼지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농장주 권씨의 주장이다. 권씨는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돼지들로서 성장이 늦거나 짝짓기 기피, 유산 및 사산 등의 수난이 불보듯 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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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장계곡에 호스를 대 자연수를 물탱크에 저장하는 농장 식용수가 흙탕물로 변해 있다. | ||
현행법상 석산 허가당시 이격거리가 300m 이내에 있는 지장물로부터는 허가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300m를 넘을 경우 직접동의는 받지 않아도 된다. 이와 관련 농장주 권씨는 "채석단지 개발업체인 거제SM(주)측이 이같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석산위치를 8부능선 위쪽까지 끌어올려 돼지농장의 허가동의를 교묘히 피해간 것으로 의심된다"며 "8부능선 이하에서만 개발행위가 가능한 석산이 왜 8부능선 위쪽까지 허가됐는지 추후 따져 볼 것"이라고 의심했다.
한편, 돼지농장과 인근 공사장과의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져 농장주가 승소한 이른바 '돼지소송'사례가 최근 경남 김해에서 있었다. 김해에서 돼지 3,600여마리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던 조 모씨의 농장 인근에서 대형 건설사가 도로공사를 벌이면서 돼지들이 죽거나 성장이 늦춰지고 유산 사산도 잇따랐다. 조씨는 공사 때문에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고 소송을 냈고, 법원은 현장검증 등을 거쳐 피고(시공사)에게 원고(조씨)가 요구한 금액의 두배가 넘는 피해보상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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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