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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시장 3년, 사심없이 일했다"
코로나 방역 협조해 준 시민들께 '감사'
[인터뷰]변광용 / 거제시장 [임기 4년차, 실적과 미래를 묻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았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내년 선거(3월로 예상)를 감안하면 남은 임기는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사실상 임기종반에 접어든 셈이다. 변 시장은 그동안 초선시장임에도 다양한 일들을 추진해 왔고, 많은 성과도 얻었다. 권민호 시장시절 벌여놓은 뒤 마무리 짓지 못한 사업들도 꽤 속도를 냈다. 반면 행정경험 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로 인한 부정적 평가도 받는다. 뉴스앤거제와 새거제신문, 거제중앙신문은 지난해 말(12월30일) 거제시장실에서 지금까지의 사업추진 실적과 임기 종반에 즈음한 시정운영 방향 등을 묻는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기사는 3사가 자체적으로 정리해 싣기로 했다. /편집자

-변광용 시장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당초예산 1조원 시대를 연 시장이다. 2019년 보통교부세 907억원을 증액한 것이 큰 계기였다. 이후로도 정부교부세는 해마다 늘었다. 성과 배경을 꼽는다면.
“취임 초부터 규모가 비슷한 타 지자체에 비해 우리시 예산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중앙부처, 국회 등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교부세 증액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게 결실을 맺은 거다. 직원들의 숨은 노력도 많았다. 취임전과 비교하면 19년에만 123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21년도 국비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79억원을 확보했다. 21년 당초예산도 총1조175억원으로 20년 대비 220억원(2.2%)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여느 때 보다 힘든 한해였다. 전반적인 방역평가도 좋은 편이다. 특히 도내 두 번째로 지급한(1인 5만원) 자체 재난지원금은 시장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로 여겨진다. 최근 조선소발 확진이 계속되자 도내 유일하게 2.5단계 격상을 시도하는 등 발 빠른 대응도, 결과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는 편이다.
“조선 불황과 겹친 코로나 사태로 참 힘든 한해였다. 일부 계층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자체지원금 지급은 시민들에게 적게나마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 거제형 재난 지원금은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고 지금의 위기를 지역공동체를 통해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시책이다. 지역에서만 가능한 선불카드를 지급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유도했다. 124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은 불요불급한 사업경비를 다수 보태고 예비비를 활용해 마련했다. 시의회도 적극적인 협조를 보내줬다.
조선소라는 지역 특성을 감안, 지난 21일부터 도내 최초로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무증상자 조기발견을 위해 사전검사도 광범위하게 시행중이다. 시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유치가 불발되고 전남 완도로 최종 결정됐다. 대신 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그곳에다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난대수목원 유치 무산을 아쉬워하고 있다. 다른 쪽에선 난대수목원 보다 관광효과에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는 국가정원을 더 잘된 일이라고 반긴다.
“국립난대수목원 거제유치가 진작에 무산됐는데도 거제시가 이를 유치된 것처럼 현혹했다는 얘기들이 많다. 그렇지는 않다. 지난 10월 산림청은 수목원 적격 후보지로 거제와 완도 두 곳을 선정했었다. 그것이 기획재정부(예산) 심사에서 완도로 결정났고, 거제는 대체사업 추진으로 발표됐다. 다른 정치적 이유도 있겠지만, 완도에는 이미 도립수목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고려된 게 아닌가 여겨진다.
산림청이 말한 대체사업은 아직까지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만간 관련발표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시만의 바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논의과정에서 거제시와 경남도 산림청 등이 수차례 협의해 왔던 일들이기 때문이다.
국가정원이 조성될 경우 거제시 입장에선 훨씬 더 큰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난대수목원은 식물자원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학술적 의미가 강한 반면, 국가정원은 인공물을 함께 배치하고 공원적 기능이 추가되는 만큼 관광유발 효과에 특히 더 많은 강점을 지닌다. 사업예산 규모도 약1800억원 가량으로 기존 계획됐던 수목원의 거의 두 배 가량이다. 부·울·경의 도시규모를 감안하면,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순천만 국가정원 이상의 관광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평가서 초안이 28일 공개됐다. 관심을 모았던 종착역사 위치는 상동이 최적대안으로 적시됐다. 사등은 2안이었다. 최종적으로 역사가 어디에 서든 시로서는 역사주변 개발 및 정리가 필요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과 지역 연계사업 접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내년(21년) 초부터 경남도와 공동으로 ‘철도연계 지역발전전략 및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향후 조기착공과 개통에 대비한 종합적인 로드맵도 구상하고, 관광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남부내륙철도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차근히 준비해 나가겠다”

-해금강 휴양시설지구 분양이 16번의 유찰 끝에 결국 임자를 찾았다. 김한겸-권민호-변광용 시장에 이르기까지 무려 15년이 넘게 걸렸다. 올(20년) 초 업무협약과 계약체결을 마쳤는데, 현재의 진행상황은 어떤가.
“지난 2005년 분양개시 후 19년까지 16차례나 유찰됐던 사업이다. 매각대금을 분납할 수 있는 조례개정,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한 행정지원 약속, 투자의향자 물색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부산 소재 건실한 기업과 지난 1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한 용지매각을 통해 1,800억원의 민간투자를 이끌었고, 향후 거제 남부권에 전무한 대규모 관광휴양형 숙박시설이 조성될 것이다.
매매계약 당사자인 해금강주식회사는 부산시 소재 지원그룹에서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만든 계열사로, 매매계약 체결 즉시 설계용역을 착수, 지난 7월에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수립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행정절차 진행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연내에 500실 규모 리조트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화물자동차 차고지를 상동에서 사곡으로 이전 추진한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제반 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거제시 미래를 위해서도 잘 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전 준비는 현재 어떻게 돼 가고 있나.
“2013년부터 시작된 화물차고지 이전사업은 당초 독봉산 남쪽 끝자락을 석산형식으로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실시설계용역 과정에서 사업비는 두 배, 사업기간은 14년 이상 늘어났고, 당초 계획에 없던 도시계획도로 반영과 토석량 증가, 정밀발파 불가피에 따른 민원우려, 단가변경 등으로 전체 사업비도 크게 증가했다. 토석판매도 경기불황과 맞물리면서 어려워졌다. 상문동 일대가 상습 교통정체구간이라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2019년 사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사등면 사곡리 공영주차장 부지다. 입지검토를 거쳐 현재 대형차량 85대, 소형차량 17대 등 총10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실시설계를 마친 뒤 3월에 착공해 현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제행정타운 조성이 늦어지고 있다. 때문에 거제경찰서 이전문제도 시끄러워졌다. 조기준공과 기관과의 ‘윈윈’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나.
“권민호 시장 때인 2016년 9월 착공한 행정타운 조성공사는 민간업자가 석재를 판매해 공사비(379억원)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나, 경기불황에 따른 판매처 확보 곤란으로 2018년 공정율 11.7%에서 중단돼 부득이 당초 민간업자와 협약을 해지했다(19년 4월). 이후 20년 3월 새 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공사를 재개해 6개월만에 공정율 17.5%까지 끌어올리며 현재는 활발히 진행 중이다.
거제경찰서 이전문제는 구 장승포시 구역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여러 대상지를 검토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경찰서가 행정타운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행정타운 조성은 의미가 없어진다. 이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로선 경찰서가 행정타운으로 온다는 전제하에 당초 부지조성 준공일(24년 3월)을 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찾고 있다. 민간업자와의 협상에서 공기단축이 가능해 지면 경찰서와의 이전협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 협상은 지역 최대 이슈 중 하나다. 기업결합심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고, 종사자나 가족, 나아가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커져 간다. 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고, 유럽연합 심사발표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시는 일관되게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 보장과 협력업체들의 생태계 보장이 없는 일방적인 매각에는 반대해 왔다. 만약 이번에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추후 다른 기업으로 다시 진행돼야 한다면 그때는 향토기업인 대우조선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노사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매각이 추진되도록 시기와 방법, 내용을 초기단계부터 면밀히 따져서 대응해 나갈 것이다. 반대로 현대중공업에 매각이 됐을 경우에는 대우조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지역경제에 대한 악영향이 없도록 지역사회와 공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거제시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수년째 연장됐다. 그 바람에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정부지원 정책을 시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조선산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고용절벽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에서는 2018년 4월 고용위기지역 지정 이후 21년 말까지 3차례 연장을 이뤄냈다. 지정이후 2년간 고용유지 지원금 우대, 고용촉진장려금 지원 등 고용노동부 16개 사업에 999억원을 들여 3102개 사업장과 5만7017명 지원을 받았다. 또 국비 318억원 확보해 희망근로사업을 추진해 실직자 및 취약계층 5426명의 생계안정도 도모했다. 또 목적사업지 52억원 지원을 통해 고현동 공영주차장 신축 및 숲소리공원 조성 등 11개의 민생경체사업을 추진했고, 각종 국비 공모사업 참여에도 활용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다시 1년 더 연장된 만큼 시가 추진 중인 고용유지 모텔과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시너지 효과가 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픈 알이 있다면.
“초선 시장으로서 지난 3년여동안 정말 사심없이 일했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엄중한 상황에서 그동안 시민들이 보여준 방역동참에 너무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거제시가 도내 유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는데도 이를 거부해 말썽이 생기거나 외면한 업소가 한 곳도 없었다. 모두가 다 동참해줬고, 응원했다. 시민들의 이런 희생에 대한 보답차원에서라도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 거세시는 별도의 자체지원금 지급을 검토 중이다. 이번엔 전 시민보다 지원 사각지대에서 빠진 사람들을 발굴해 지원토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시민들의 방역동참에 거듭 감사드린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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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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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생 2021-01-09 04:47:22

    시외버스터미널이전문제는 신경도 안쓰나?   삭제

    • 거제에서살리라 2021-01-08 14:33:55

      행정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도 위기의 거제시를 위해 잘 해 나가고 있고, 고생하는 것 알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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