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은 2005년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며 공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爾)’를 오는 10월 2일(토)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이(爾)'는 조선시대의 궁중광대들은 현대의 마당놀이와 다르게 광대패들의 신명나는 악기 연주와 재기발랄하고 사회비판적인 연희들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연산군, 공길, 장생 이 세사람의 동성애라는 극적인 설정이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설정은 연산군과 공길의 관계를 단단히 묶어놓고, 녹수와 공길의 갈등을 심화시켜 힘의 대결로 끌고 나가는 극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제목 "이(爾)"는 조선시대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던 말로 극중에서 연산군이 자신이 아끼는 궁중 광대 '공길'을 부르는 호칭이다. 천민 출신 광대의 신분으로 임금에게 '이'라는 호칭을 받은 '공길'은 연산군일기 제60권 제22장에 기록된 실존 인물이다.

2005년 이준익 감독과 배우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의 열연으로 전국 관객 1,200만여명을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며 2000년 초연 이후 작품상, 연기상,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 창작 연극으로는 드물게 10년의 기간동안 관객들에게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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