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지난 18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는 노동·시민단체 등과 함께 집회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에 거제시민 11만 명이 서명한 매각 반대 서명지를 전달하고 두 기업 합병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8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하는 노동·시민단체 등과 함께 집회를 열고 "정부와 공정위는 불공정한 대우조선 재벌 특혜 매각을 즉각적으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우조선은 불의한 자본에 희생되어선 안 될 지역 향토 기업이자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금속노조와 시민 사회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대우조선 매각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공정위가 계속해서 명분 없는 매각을 강행한다면 대우조선 특혜 매각 설계 공범으로 간주하며 더욱 강력한 결사 항쟁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본 횡포에 맞서 지역 경제를 지키고 대우조선 전체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대우조선 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은 집회 후 대우조선 매각 원점 재검토 뜻을 담은 거제시민 11만 명 서명지를 공정위에 전달했다.

한편,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3월 17일부터 공정위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 전면 철회를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20일 현재 천막지킴이 활동은 744일차이며, 세종시 공정위 앞 천막농성은 65일째를 맞고 있다. 대우조선 출입문 출근선전전도 조를 편성해 27일째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 서문앞에서 27일째 이어지고 있는 매각반대 출근 선전전. 사진은 비가오는 20일 아침 대우조선 서문앞이다. /매각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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