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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지원받던 거제대학교도 '운영권 양도' 진행 중부산소재 모 건설업체에 200억 기부조건 …28일 대우 이사회 상정될 듯

대우조선해양의 불공정 매각작업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운영비를 지원하는 거제대학마저 양도작업이 상당속도로 진행돼 이달 말쯤 이사회에 운영권 양도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수자는 부산소재 건설업체로, 학교법인에 200억원을 기부하는 대신,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임원 변경 등 학교법인 전체의 양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와 대우조선해양 및 회계법인은 금주 중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28일에 대우조선이사회에 운영권 양도 안건을 상정해 법인인수 작업을 마무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인수작업은 법인운영권 양도로 대학 자체의 매각과는 개념이 다르다. 매각은 대학부지와 건물, 프리미엄 등 모든 요소를 합산해 계산하고 이를 돈으로 환산해 파는 것이라면, 양도는 벙인운영을 위한 일정한 돈을 내는 대신 법인 운영권에 일부 참여하거나 아예 인수받는 방식이다.

거제대학교 운영건 양도추진은 지난 2018년부터 논의는 있었다. 대우조선이 운영비를 지원하는 거제대학은 학교법인 세영학원이 거제국제외국인학교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학교법인 인수이래 지금까지 448억원을 지원했고, 최근 5년간 2년단위로 10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앞려졌다.

그러나 최근 조선경기 불황에 따라 대우조선이 한해 10억 가까이 운영비가 소요되는 외국인학교 유지가 어려웠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비 지원은 기부 성격인 만큼 업무상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는 법률적 검토에 따라 외국인학교만 당초 매각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이번에 인수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나타나 학교법인 전체를 양도하기로 결정됐다는 것. 앞서 지난해 1월 부영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심사 이슈와 맞물려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운영권을 넘기더라도 회사 연구과제 연구, 직원교육 및 회사 임원진 잔류로 간접지원은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 불공정매각 논란 더해 또 다른 파장 예상

거제대학 매각은 지역유일 대학이자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정책성 사업들을 진행중이며 지역기업과 동반해야 발전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 문제를 3년째 끌어오며 회사 정상화는커녕 침체 국면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대학까지 팔아 넘기려는 격이어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매각 이후도 문제다. 대학 존속 여부를 현재로선 알 수 없다.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해마다 입학정원을 못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도 부동산 개발에 치중한 기업들이 매물로 나온 지방대학의 매입 의사를 밝히거나 매각이 성사되는 사례들이 잦은 점도 거제대학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이는 까닭이다.

거제시도 난감한 분위기다. 대우조선 불공정매각 논란에 이어 대학 매각 논란까지 겹쳐 대응 방안을 모색중이다. 시는 지난 12일 박환기 부시장 및 김대봉 정무특보가 거제대학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면담을 하기도 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신기방 기자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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