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경선배에 반발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한표 예비후보.

6·1 거제시장 선거 국민의힘 경선 참여가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한표(67) 예비후보가 본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5일 언론에 낸 성명을 통해 최근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 사퇴'설에 대해 "수많은 흑색선전과 생각지도 못한 말들이 세간에 돌고 있어 4류 정치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기가 찬다"고 질타했다.

이어 "항간에는 제가 생각지도 못한 돈을 받고 한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소문부터 특정 직책을 받고 사퇴할 것이라는 등 웃기는 얘기가 수없이 회자하고 있다"며 "선거판에 흔히 있는 '마타도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너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마타도어는 마지막 순간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마따도르(Matador)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하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을 뜻한다.

김 후보는 또 "10년 전처럼 무소속 당선의 신화를 쓰겠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끝까지 완주한다는 마음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어떤 유혹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 그대로 정직하게 바른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김 후보는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도 참여 못하고 컷오프되자 지난달 25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김 후보는 "경선 전 공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했던 나를 경선에 참여조차 시키지 않은 건 공정과 상식을 훼손한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선의원을 지내고 일부 보수층의 지지 기반이 확고한 김 전 의원이 본선에 나설 경우, 선거 판세도 적잖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광용(56) 현 시장을 내세워 일찌감치 전열을 정비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공천 후유증으로 지금도 당 안팎이 어수선한 모양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