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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강[詩]송인각 /두올ENG 대표. 2022년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네가 남겨놓은 것은
기억조차도 강물이 되었다.
아내는 강물을 안고
밤마다 물 없는 강가를 서성였다.

사람들이 강으로 나와
종이배를 접었다
강물이 차면, 배를 띄우고
분홍빛 꽃잎을 띄우자고 했다.

소실되는 강의 끝에는 무지개다리가 있을까?
하염없이 따라 흐르면 그곳에 이을 수 있을까?
독백은 어둠보다 짙은 어둠이 되었다.

강물이 마르면 갈 수 없다고
소매 끝에 매달려 하얀손이 소리쳤다.
불안하게 서성이던 아내는
안고 있던 강물을 강에 쏟아부었다.

사람들이 그림자를 접고 엎드려
울컥울컥 강물을 토해냈다.
나는 아내의 등을 두드리며
어깨너머로 불어나는 강물을 보았다.
송 인각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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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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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한강 2023-03-19 11:43:37

    햐~~가슴 저려오는 표현들
    하릴없는 나도 강으로 달려가 한웅큼의
    강물을 쏟아내고 싶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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