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와 대전의 수필 회원 모임인 ‘계룡수필문학회(회장 및 지도교수 강돈묵)에서 계룡수필(鷄龍隨筆) 8집을 최근 펴냈다. 강돈묵 지도교수의 초대 수필 ‘꼬리’를 포함해 회원들의 수필 93편을 수록한 계룡수필 8집은 지난해 말부터 1년여간 회원들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강돈묵 교수는 ‘감을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발간사에서 “이 가을에 나는 커다란 진리를 터득한다. 쉬 익어서 붉은 빛깔을 내뿜고 있는 것은 속이 썩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얻은 것만으로도 행복이다”라며 “이제는 감을 분별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나는 수필의 밭에 있는 회원들의 모습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모두 충실하게 속을 채우며 익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감들이 웃고 있다. 이는 즐거운 일”이라고 비유했다.

계룡수필문학회는 올해 김연분, 권예란, 배복희, 서용태, 이은영 회원이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잇따라 받는 등 결실을 이뤘다. 대전과 거제에서 작품평회도 가져왔고 강돈묵 지도교수가 지난 10월 ‘새한국문학상’도 수상해 계룡수필문학회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지난 2002년 3월 거제와 대전 지역 회원 35명이 모여 창립한 계룡수필문학회는 2004년 창간호를 냈고 해마다 작품집을 펴냈다. 회원은 84명으로 늘었다.

한편, 계룡수필문학회원들의 수필은 새거제신문에서 정기 게재되고 있기도 하다.

계룡수필문학회 지음/도서출판 「이화」/2010년 11월/정가 8천원/339쪽/문의: 강돈묵 교수(010-3892-4353)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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