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해운·조선산업에 대해 "아시아의 물동량이 이제 유럽 못지않게 증가하고 성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위기이후 세계 질서를 준비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소홀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해운ㆍ조선산업 동향'을 보고받은 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운ㆍ조선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업들이 자생력을 키우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의 지원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기업은 돕겠으나 기업도 환경변화에 맞춰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해운·조선산업 구조조정 발언과 관련, 지역조선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언급한 구조조정은 조선보다 해운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중·소형조선사의 통폐합도 여기에 포함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sgb@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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