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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로를 걸으며[연재] 수연 윤원기의 거제 재발견 <50>

   
▲ 수연 윤원기/수자원공사

거제 장평에는 저자의 직장과 숙소가 있다. 출퇴근길은 여러 갈래다. 장평로를 주로 이용한다. 때로는 삼성조선소쪽으로 둘러 오가거나, 고현항쪽 바다를 보면서 오간다.

거제에 온지 일년이 되었다. 11월이 되어서야 장평이 눈에 들어 왔다. 은행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였다. 낙엽을 밟은 촉감을 느꼈다. 장평로가 새롭게 다가 왔다. 장평을 더 많이 알아 보았다.

장평은 서쪽으로는 사등과 접하고 동쪽으로는 고현과 경계를 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계룡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다. 서쪽은 사등을 거쳐 통영으로 오가는 길이 오르막을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 고현만 바닷가가 한눈에 들어오는 호수처럼 펼쳐 있다. 배산임수의 형태의 지형을 가지고 있다. 장평이란 말은 마을앞 바닷가에 길게 뻗어 있는 들판을 보고 긴들, 진들이라 하였는데 한문으로 고쳐서 장평(長坪)이라 하였다.

장평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규모의 삼성중공업조선소가 있다는 것이다. 주거배후기능이 커짐에 따라 대형 아파트, 원룸들이 많아지고 있다. 홈플러스, 디큐브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가들이 있다. 정주인구가 3만명을 넘어 섰고,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삼성과 협력업체 사람들과 쇼핑하러 오는 사람들로 이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장평은 새로 만들어진 젊은 도시이다. 토박이 사람들은 적고 외지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왕성한 소비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고 뭔가 필요한 것들이 있다. 다양성이 서로 어우러지고 사람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채워져야 한다. 주민센터와 도서관 신축을 계기로 문화사업이 더욱 활발해 졌으면 한다.

장평에 문화축제를 열 것을 건의한다. 장평로를 축제거리로 지정하여 여러 문화행사를 펼치는 것이다. 거제의 다양한 음식과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찾아오는 문화공연을 자주 여는 것이다.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여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거제의 정기 계룡산의 포근함, 푸른 거제 바다의 확 트임, 세계 1등 삼성조선소의 웅장함이 있는 장평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되고 있다.

겨울철들어 더 많는 사람들이 평일 저녁에 주말에 걸어서 차타고 디큐브백화점과 홈플러스 등이 있는 장평을 찾아 온다. 장평로에 낙엽이 다 떨어지고 바람이 휑하니 불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정다운 얘기를 나누며 걸어 간다. 따뜻한 기운이 퍼져 간다.

바닷바람을 잠시 쐐고 사무실에 돌아 오는길에 붕어빵을 한 봉지를 샀다. 손끝에 따끈한 맛이 느껴졌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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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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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2010-12-07 10:00:05

    지적 감사합니다.수정했습니다.   삭제

    • 시민 2010-12-06 13:18:48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헌데 글이란 자꾸 쓰다보면 밑천이 드러나는 수가 있어요. 독자들이 내 생각이나 수준과 같을 거라고 오판하는 순간 잡소리가 되는 겁니다.그만큼 독자들의 수준이 높다는 거죠. 담담하고 겸손하고 찬찬한, 그러면서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글. 안 그래도 중복되는 축제가 많아서 예산낭비니 어쩌니 하는데 뭐 또... 처음보다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글이 튀는 것 같아서요.처라리 물 전문가답게 그 분야를 ..   삭제

      • 와인과 포도 2010-12-06 11:01:10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언제 차한잔 나누면서 거제의 아름다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길 바랍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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