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수종말처리장 증설사업 적용공법이 심의위원들의 격론 끝에 (주)케이엠에스社의 KSMBR(막공법)로 결정됐다.

거제시는 10일 오후 2시부터 공법심의위원회를 열어, 참여업체 4개사가 제시한 각각의 공법 설명을 들은 뒤, 심의위원간 난상토론 등을 거쳐 최종점수 합계에서 가장 앞선 KSMBR 공법을 낙점했다.

▲ 기술제안 참여업체 및 업체별 제안공법

9일 오후 전격 위촉된 심의위원은 부산대, 창원대, 경상대, 진주산업대 등 교수 6명과 지역환경 및 시민단체관계자 4명 등 총10명으로 구성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은 ▲시설운영의 효율성 ▲부하량 증가에 따른 증설 가용성 두가지에 선정기준 방점을 찍고, 개별 공법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공법별 주요시설 적용사례(전국)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모 인사는 "현재의 HBR-II 공법은 하수를 침전시켜 특수미생물을 통해 수질을 정화하는 방식으로, 이는 처리용량이 적은 곳에서는 효율성이 뛰어나나, 중앙하수처리장 같은 대규모 용량에는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참석한 대학교수들도 대체로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앙하수처리장의 경우 고현항 인공섬 조성 등에 따른 처리물량 증가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필요할 경우 처리용량을 더 늘려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보완공법이 어느 것이냐에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증설사업과 관련, 거제시는 당초 중앙하수처리장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법(HBR-II)을 증설사업에 그대로 적용하려다 안팎의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처리방식을 공모했었다.

지난 9월 마감한 처리방식 공모에는 ACS(산화구 계열/오에치케社), KSMBR(MBR계열/케이엠에스社), HBR-II(특수미생물 계열/한미엠택社), MS-BNR(담체 계열/환경시설관리공사) 등 4개사가 참여했고, 이날 공법심의위원회에서 케이엠에스사의 KSMBR공법으로 최종 결정됐다.

▲ 중앙하수처리장이 채택하기로 한 KSMBR 공법개요

공법선정과 관련, 시 관계자는 "참여업체가 제시한 공법은 전부 정부가 인정한 신기술로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며 "최종 선정된 KSMBR는 막공법의 일종으로 기술제안 업체에서 여과막에 대한 보증을 8년간 했고, 기존공법 교체비용(9억5,000여만원 추정)까지 부담키로 해, 시입장에선 약4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설계용역사가 도화종합기술공사로 내정돼 있어(관료공사 설계는 완료), 시설 설계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경남도의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법적용에 따른 별도의 시의회 동의는 불필요한 사항이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신기방 기자  sgb@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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