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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의 영웅윤동석 / 옥포고등학교 교장

   

나는 가끔 KBS 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을 눈여겨보는 편이다. 인생의 역경을 딛고 행복을 찾는 진정한 삶을 영위한 모습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 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5일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서, 양팔이 없는 장애를 딛고 진솔한 삶으로 감동과 희망을 안겨준 경북 의성군의 김호규 편이 유난히도 기억이 난다.

철로변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첫 돌에 열차에 치여 양팔을 모두 잃고 절망 속에서도 부모와 아내가 강인한 삶을 이끌어 준 덕에 불편한 몸이지만, 다른 고충을 극복하고 오직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결과 지난해 온 국민을 감동시켜 연말 ‘KBS감동대상’ 희망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결혼도 주위의 반대로 아내와 첩보전 동거스토리를 감동스토리로 만들어내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이 있는 두 자녀를 둔 가정을 누리게 된 사연은 감동적이 아닐 수 없고, 생존경쟁속의 영웅이라 할 것이다.

지난해 교육현장에서도 생존경쟁의 영웅이 나타났다.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가 입학한지 9년만에 금년 초 졸업을 하게 되는데, 연세대는 오는 2월 21일 생존경쟁의 영웅 신씨를 총장 명의의 특별상은 물론 졸업 축하연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신씨는 생후 7개월 때부터 근육이 마비되는 희귀 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았으나, 9년간의 대학 생활동안 눈의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안구마우스’로 레포트를 쓰면서 전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수업한 끝에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처럼 ‘연세대 호킹’의 별명을 얻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학자가 된 것이다.

   
▲ 근육이 마비되는 희귀 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을 앓고있는 신형진씨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한지 9년만에 오는 2월 학사모를 쓰게 된다. <자료사진>

한편 연예계에서도 생존경쟁의 영웅으로 불릴 만한 이변이 일어났다.

가난하여 편의점 아르바이트, 환풍기 수리공 등의 밥벌이를 하던 순수한 청년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에 도전하여 134만여 명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슈퍼스타’가 된 허각(25세), ‘한국의 폴포츠’가 탄생한 것이다. 최종 우승자를 허각이라고 말하는 순간 장난기 많은 행동과 말투,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성격을 가진 그 청년은 통곡에 가깝게 소리내어 울었고 가족도, 시청자도 독한 심사위원도 목이 메어 같이 울었다. 그들은 모두 허각 청년의 눈물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살 때 어머니와 헤어진 그는 쌍둥이 형과 홀아버지 밑에서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생업전선에서 억척스런 도전에 성공한 생존경쟁속의 영웅이 아닐 수 없다.

또한, 10월 13일 세계가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칠레에서 매몰된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세상으로 나오는 극적인 생존경쟁의 영웅이 나타났다. 극적인 생존경쟁의 첫 구출은 대통령과 얼싸안을 정도로 생존경쟁의 감동적인 영웅이였다.

광산갱도 중간부분에서 일어난 붕괴사고로 지하 약 700m에 갇혀 33명 광부의 대부분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매몰 17일 만에 탐침봉에서 살아있다는 쪽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기적적인 일이었다.

   
▲ 지난해 10월 12일 칠레에서 매몰된 광원 33인 중 첫 번째로 구조된 플로렌시오 아발로스 씨(등 보이는 사람)가 기다리고 있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과 얼싸안고 있다. <자료사진>

구출 후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광부들이 죽음을 기다리며, 절망, 잦은 말다툼, 불평, 식인의 두려움과 싸웠다 한다. 지하에서 모든 결정은 17명의 다수에 의한 투표로서 작업반장 우르수아의 철저한 민주주의식 리더십으로 반목과 다툼을 이겨내고, 끝까지 질서와 단합으로써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고, 서로의 배려와 민주주의정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전 세계에 알려준 것이다.

연구 중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의 스티븐호킹’ 이상묵 서울대 교수는 현재 대학 강단에서 열심히 인재를 육성시키는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0.1그램의 희망’이란 자서전을 보면 불행 중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누구나 그 상황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고, 내 삶에 어떤 일이 닥치지 않으면 쉽게 말해 버리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을 뒤안길로 하고 어떤 난관도 슬기롭고 의연하게 헤쳐 나가는 지혜로운 토끼의 기운이 온 누리에 펼치면서 0.1g의 희망이라도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새해 벽두부터 생존경쟁속의 영웅이 많이 나와서 나약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좌절과 절망에서 헤매는 우리 인간에게 크나큰 감명을 주는 풍요롭고 활기찬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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