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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덕 신공항’ 인가?유진오 / 뉴스앤거제 명예회장

   

▲ 유진오

S형!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입지를 오는 3월말 발표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가덕 남쪽 해안과 밀양 하남평야로 압축된 두 후보지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현지 실사 및 입지조건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평가위원들은 정부가 위촉한 공항건설과 관련된 학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신공항 유치전은 정부 발표를 앞두고 지역간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시·도 200여개 시민단체 회원 등 3000여명이 모여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위한 결사추진위원회를 구성, 밀양 유치가 영남 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의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그 다음날인 1월27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선 부산시민 등 2만여명이 모여 “첩첩산중에 신공항이 왠 말이냐”는 플랜카드를 앞세워 ‘가덕도 신공항’ 건설 쟁취를 위한 부산시민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S형!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식화한 것은 지난 2002년이었습니다. 그 해 4월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흐린 날씨로 시계가 나빠 김해공항 북쪽 김해 신어산(해발 630m) 봉우리에 부딪혀 추락, 166명의 사상자(사망 128명)를 냈습니다.

정부가 서둘러 김해공항의 안전성 평가 용역을 실시한 결과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확장과 신공항 건설을 검토했다는 것입니다. 대안은 신공항 건설이었습니다. 확장에는 ▲김해 쪽 몇 개의 산봉우리를 깎아 내야하고 ▲소음 공해로 인한 민원 처리 문제와 ▲현재의 시설로는 2020년이면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정부는 그 이후 김해공항을 대체할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에 나서 영남지역 20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여건 심사를 추진했습니다. 10개 후보지 선정과정에는 거제시 장목면 농소~황포간 입지가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경남도와 대구, 경북이 강력히 밀고 있는 밀양 하남 들판과, 부산시가 밀고 있는 가덕 남쪽 해안으로 압축됐습니다.

S형!
국제공항 건설조건의 3대 핵심은 ▲안전성 ▲건설비용 ▲경쟁력(산업인프라 활성화)입니다. 밀양 하남평야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려면 우선 하남평야를 병풍처럼 싸고 있는 산봉우리 16개를 깎아내야 하는데 그 토석 절취량이 4억8000만㎥에 이른다는 게 국토해양부의 용역결과(2010년 4월 언론보도)입니다. 20톤 트럭 1000대를 동원, 하루 5회씩 실어나르면 한 대가 100㎥씩 처리해 하루 10만㎥, 한달이면 300만㎥, 1년이면 3600만㎥, 10년이면 3억6000만㎥를 처리할 수 있어 최소 13년 이상 걸린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16개 산봉우리 절취 비용만도 10조원에 이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계산입니다. 이에 비해 가덕 남쪽 해안을 매립해 신공항을 만들 경우, 장애물은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둘째는 밀양 하남 들판에 국제공항을 세우려면 최소 항공소음 피해 세대수(85웨클 이상) 3900세대를 이주시켜야 하는데 그 민원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셋째,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안개 일수는 국토부 용역결과 밀양 하남은 연간 32일인데 비해 가덕 해안은 11일로 3분의 1쯤입니다. 공항규모를 1차로 연간 3000만명 수용이 가능한 6.8㎢(200만평)로 건설할 경우 그 비용은 밀양 하남이 10조3000억원, 가덕 해안은 9조8000억원으로 산출돼 가덕해안이 5000억원이나 적게 든다는 게 국토부의 용역결과 보고입니다.

S형!
김해 공항은 서울 김포공항처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항공기 운항이 되지 않습니다. 공항 인근 주택가의 소음 피해 때문입니다. 국제공항의 경쟁력 확보는 24시간 운영이 보장돼야 하며 장애물이 없고 안개일수가 작아 항공기 이착륙이 안전해 유사시엔 시계 비행이 가능한 곳이라야 합니다.

지난해 80년 이후 문을 연 세계의 국제공항은 모두 13곳입니다. 그 중 9개 공항은 모두 바닷가에 세웠습니다. 항공기의 24시간 이착륙 보장과 공항 시설을 확장할 경우를 대비한 여건이 갖추어진 입지가 바다뿐이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세운 킹 칼리드 공항, 미국 콜로라도의 덴버 공항, 아시안 게임을 개최한 중국 광저우의 바이원 공항, 태국 방콕의 수왐나폰 공항 등 내륙지방을 빼고는 모두 바다를 매립해 세웠습니다.

밀양 하남들판의 경우 산봉우리 16개를 깎아내는데 따른 녹지 훼손만도 여의도 면적의 1.2배(993만㎥)에 이르며 하남평야의 옥토 3백만평(1000만㎥)을 활주로와 공항시설을 위해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뒤덮어야 하는데도 내륙 산간평야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하는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가덕신공항 입지보다 시간상 20분이 가깝다는 이유를 내세워 밀양 유치를 지지하고 나선 대구 경북 주민들의 속내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대구 시민들에게 연민의 정도 느끼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에겐 50년 숙원인 K2 비행장 이전이 핵심입니다.

동촌(東村)비행장이라고도 불리는 대구 K2 비행장은 대구 시내 한복판의 5개동에 걸쳐 있는 6.61㎢(200만평) 넓이로 대구시 시가화 구역의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50년 군용비행장으로 설치된 이후 대구시 도시계획 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는 게 사실입니다. 그동안 공식적인 대정부 이전 요구만 50여회, 비공식으로는 200여회 이상 역대 정부 요로에 이전을 건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봄부터 대구시민들 사이엔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돼야 앓던 이가 빠진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해 졌고 대구 지역신문들도 사설을 통해 ‘밀양 신공항 유치가 K2 이전의 절호의 기회’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습니다.

S형!
전두환,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진 ‘TK 전성시대(12년)’에도 K2 비행장 이전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방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남북상황이 더 악화된 현실을 떠올리면 밀양신공항 유치를 외치는 대구 경북 주도층 인사들의 심경도 착잡할 것 같습니다.

거가대교를 건너 10분 거리인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거제시엔 ‘문전 국제공항’이 될 것이며 ‘새 거제시대 발전 100년 대계(大計)’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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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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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사람 2011-03-08 11:24:22

    밀양공항 찬성하는 사람은 밀양에 야산과 쓸모없는 땅에 투기한 사람들이죠...보모 빤한거아인가? 경북,대구 사람들은 밀양을 선호하는 것은 향후K2 비행장 이전하는것이 목적. 비행장 주변은 그야말로 사람이나 동물이나 소음공해로 살수없는 곳이죠. 악천후에...
    비행기가 산에 부딪쳐서 사람이 죽어나가야 정신차릴란가? 대구,경북사람들은 밀양비행장이 좋으면 평사,경산 넓고넓은 평야에 유치하면된다...안그런가?   삭제

    • 뭐라카노 2011-02-24 15:56:11

      급하면 비행기로
      덜 급하면 배로 국제무역, 사람들 화물 실어나르고
      이게 글로발 허부 공한
      바닷가가 세계적인 추세 아니가   삭제

      • 사유서 2011-02-23 00:59:17

        http://cafe.daum.net/historymiryang/DTIw/978
        밀양신공항을 지지하는 카페에 이 기사가 링크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삭제

        • 바보 2011-02-22 17:40:54

          밀양서 가덕도가 20분이냐 뱅기로 가냐? 통행료5000원에 1시간이상 걸린다 뻥쨍이들아   삭제

          • ㅇㅇ 2011-02-21 19:24:52

            밀양의 경쟁력은 높은 인구 수요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인데.. 사실 밀양유치위원회도 이점을 가장 강조하고 있고, 공사비 부분은 건설교통비 용역 결과를 믿지 못한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기도 해서 논란이 있죠.. 그리고 안전성 측면에서는 사실 산으로 둘러쌓인 내륙보다 해안이 안전한것은 사실 아닙니까? http://blog.naver.com/choo_0119/90103420921 여기에 양측 근거들이 자세히 있으니 보고 이야기하시죠   삭제

            • ㅇㅇ 2011-02-21 19:22:07

              건설교통부 용역결과 공사비 측면에서 가덕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세계 공항 중이 전부 바다 매립을 한 것이 아니라 80년 대 이후 공항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김해공항 주변 주민을 왜 이주시킵니까? 이주비용은 전무합니다. 오히려 밀양 공항 부지 지역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는 걸 모르시나요?   삭제

              • 자라투스트라 2011-02-21 19:02:26

                이주 반경을 어디까지 조사해 보셨는지요. 김해공항 주변 주민들 이주시킬 생각을 안해보셨나요?생각보다 이주 반경이 그리넓지 않습니다. 홍콩은 도심에 비행기가 날아다니죠. 대구공항도 그렇고. 세번째로 이용객이 많다는 히드로 공항은 님 말대로 연안을 매워만든것도 아니구요. 정말 주장하신 것들이 조사안해봐도 상식적으로 안되는 것만 써놓으셨네요. 억지쓰시기 보다 그냥 툭까놓고 배가아프다고 하시는게더설득력있네요   삭제

                • 자라투스트라 2011-02-21 18:58:22

                  세계 공항중에 명시된 곳 빼고는 전부 바다를 매워공항을 세웠다? 인터넷으로 세계공항 찾아보세요. 어디서 저런 논리를..산깍는 공사보다 바다 매립이 더 공사비가 적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십시요. 어떤게 더 돈이 많이 드는지. 비행일수가 가덕도가 더 많다? 밀양지역 와 보셨습니까? 안개 그리많이 안생깁니다. 이것또한 해안지역에 안개가 더 많이 끼는걸 안배우셨는지..ㅋㅋ소음때문에 주민이주가 큰일이다?   삭제

                  • 이순현 2011-02-11 16:43:04

                    유진오 회장님의 높으신 식견은 그나마 우리거제시의 희망이십니다.거제시는 24만 시민모두가 모든것을 바친다는 각오로 신공항입지가 가덕도가 되도록 중앙요로에 적극으로 건의하고 서명을 받아서 국토해양부와 정부기관에 제출해 주시고 정말 국가 백년대개와 우리 거제시의 백년 대개를 책임질 수 있는 신공항이 가덕도가 될수 있도록 협심하고 단결하여 신묘년 새해에는 거제시의 미래에 서광이 비치기를 부탁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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