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고현동 GS수퍼 신축건물 옆에서 열린 대기업수퍼마켓 입점규탄 및 철회촉구대회에서 거제유통상인회 이강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SSM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현실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목조목 설명하며 전 시민적 단결과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대회사 전문이다.

▲ 대회사를 낭독하는 이강석 회장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비상대책위, 거상회원, 농수축협 및 시민단체관계자 여러분. GS마트 거제입점을 저지하고 있는 우리 비상대책위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추운 겨울에 이렇게 모였습니다. 토요일 오후 지금쯤 지인들과 만나 따뜻한 차라도 나누면서 담소하고 있을 이 시간에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거제지역 유통상인과 소상공인들은 엄동설한 생존권 위협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지금 GS리테일 수퍼마켓 중곡점은 영업을 개시해 장사를 하고 있고, 현재 건물신축은 마무리됐지만 경남도의 영업정지 권고결정에 따라 우리들과 대치하며 영업을 보류하고 있는 옥포와 고현을 합해 모두 3곳에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현점은 공사가 급진전해 지금 보시는 바와같이 영업단장을 이미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중곡 GS마트가 영업개시 후 인근 중소상인들의 매출은 최소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소기업 중앙회도 신현지역 소상공인 실태조사 내용을 보고 GS마트 신현점 개점에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소상인살리기 거제대책위는 GS마트 신현점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을 지난 9월30일 중기청에 내고 동시에 한달여 간 GS마트 신현점 주변 소상공인 219곳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SSM입점에 따른 예상 피래로 업체당 1일평균 매출이 87만원에서 39만원으로 줄어들었고, 예상 1일 평균 고객수도 86명에서 49명으로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직원수도 줄어 들 것입니다.

소상공인들의 점포입주 형태는 소유가 26%에 그치고, 나머지는 전부 전세 및 월세보증금을 내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입니다. 부채규모도 업소당 평균 6,44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SSM 입점으로 주변 상가 유통 재래시장과 반찬가게, 정육점, 식품점, 소형수퍼 등 다수 상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되며, 이들 업소 중 1년안에 폐업을 예상한 수치가 무려 80%까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SSM입점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이 54%이상 줄어들고 고객수도 33%까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3.7명의 부양가족이 있는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곁에 여러 시민들이 있고, 우리를 생각해 주는 단체가 생겼습니다. 지난 19일 뉴스에는 정당을 뛰어넘는 중소상인살리기 국회의원 모임에 동참한 여야국회의원 58명이 공동발의 한 촉구안이 제출됐습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에 대한 개설 허가제 전환 및 영업품목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포괄적 규제방안 도입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이제는 여야를 뛰어넘는 정치인과 법조인, 대학교수 등이 대형마트와 SSM의 과도한 시장잠식에 전통 재래시장과 영세 자영업자, 중소유통상인들의 도산과 지역경제 몰락으로 사회양극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SSM 입점반대 운동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생존권을 넘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운동으로 지속적인 시민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이 GS마트 입점반대 운동에 핵심임을 명심합시다. 뭉치고 단결합시다. 추운날씨에 집회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 11월21일 거제유통상인회 회장 이강석

▲ 21일 집회뒤 열린 거리행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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