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거제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강돈묵 교수 /거제대학 개교 20주년에 즈음하여

   
▲ 강돈묵 교수
거제대학이 12월1일로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거제지역의 고등교육 전담을 내걸고 계명성을 울린 지 벌써 20년이 가까워 온다. 처음 대학이 이 지역에 둥지를 틀 때에는 지역의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한 가운데 이루어져 주위의 축하도 받지 못하고 외롭게 개교하였다.

이제는 지역 분위기도 안정되고, 정서도 매우 우호적이어서 개교 2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지역의 행사로 조금은 따뜻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을 되새겨 본다.

외국의 선례나 타 지역의 실태를 보면, 대학의 축제가 그 지역 축제로 확산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것은 그만큼 대학과 지역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관계임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거제대학도 그동안 20년의 세월을 두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서의 면모도 갖추었고, 또 그렇게 활동해 왔다.

거제대학에서 공부하고 지역사회에 나가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력만도 이제는 일만 명을 헤아린다. 조금 부풀려서 말하면 거제시 어디를 가나 거제대학 출신이 있고, 이제는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거제대학이 그 중심에 서서 지역의 모든 것을 이끌어 간다고 보아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이제 대학과 지역이 공존해야 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가 되었다. 대학과 지역이 상보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추어야 건실한 발전을 내다볼 수 있다. 대학의 발전이 곧 지역의 발전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은 대학대로 지역은 지역대로 나름의 역할을 다해야 가능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 서서 지역의 정서와 여론을 형성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아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대학은 지역의 발전에 능동적으로 가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역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지역은 대학이 학문적 연구와 발전에 노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하버드대학을 오늘의 기반 위에 올려놓은 40년간 총장직을 맡았던 유명한 Charles Eliot 총장은 “유니버시티는 국민을 위하여 존재하는 까닭으로 국민적 요청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중요한 변동에 즉각적으로 적응하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교수를 거쳐 1차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민족자결의 원칙을 표방하여 약소민족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윌슨대통령도 명문 프린스톤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할 때에 취임사에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프린스톤 대학”이라고 서두를 꺼낸 바 있다.

이 두 대학사회의 위대한 지도자의 말에 의존할 필요도 없지만, 정녕 대학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요, 또한 국가와 민족은 그 발전과정에 있어서 대학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것을 지역에 맞추어 본다면 거제대학은 거제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요, 거제지역의 발전 과정에 거제대학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거제대학이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은 무엇일까. 가장 큰 역할은 거제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앞으로 이 지역을 살기 좋은 낙원으로 만들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대학이 담당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이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연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것의 운용에는 지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발전 분위기 형성에 대학이 일정 부분 담당해 주어야 할 역할이 있다. 무엇보다도 대학은 지역주민의 원동력을 하나로 모아 추진력으로 바꾸어주는 정신적 역할을 담당해 주어야, 일선에서 매사를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

또한 대학은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그것을 감지하여 미리 대비하는 지혜도 지역에 제공해 주어야 한다.

대학은 대학대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과 책임이 막중함을 깨닫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비전 제시에 큰 역할을 해야 하고, 또 지역사회는 대학의 학문자유와 학문발전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조와 노력이 따라야 진정한 공존의 발전이 이루어진다. 거제대학 개교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러한 분위기 조성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보는 것은 지나친 나의 욕심일까.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