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어린이집 현황과 관련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은 더딘 반면 사립어린이집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어린이집 수는 외형적으로 증가세지만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시설 확충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거제지역 어린이집은 지난 2008년 113개에서 올해 4월 156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은 국공립과 가정, 민간, 법인, 법인외와 직장어린이집 등 6개 형태로 나뉜다. 이중 민간어린이집이 65개에서 74개로 9개가 늘어났고 가정어린이집이 31개에서 65개로 34개가 늘어나는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학보모들이 아이를 맡기기에 가장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5개에서 겨우 2개가 늘어난 7개로 전체 보육시설 4.7%에 불과하다. 이는 국공립어린이집이 2009년 12월 기준, 전국의 보육시설 3만 5550개 중 1917개로 5.3%를 차지하는 비율보다 낮은 수치다.

보육을 원하는 엄마들은 민간시설이 아니라 국공립 시설을 더 선호하고 있어 줄을 서서라도 들어가는 일이 당연시 되는 추세다. 국공립 보육시설의 경우 교사나 보육원의 질이 높고 시설도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얘기이다.

거제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고현동에 2개, 옥포동 2개, 수양동 1개, 장평동 1개, 일운면에 1개가 분포돼있다.

상문동의 경우 2010년 12월 기준 만0세부터 만4세까지의 아동인구가 2342명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보육시설 담당자는 “상문동의 경우 땅값이 비싸 부지 매입이 되지 않을뿐더러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어도 민간어린이집이 수용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는다”며 “현재 하청시립 어린이집을 개원준비 중이고 내년 3월 경에 개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시 영아전담 시설은 3곳에 불과해 취약 보육 아이들이 갈 곳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부모들이 아이를 믿을 만한 곳에서 키우고 싶어하지만 특히 0~2세 사이의 영아를 가진 부모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민간보육시설 156개 모두 경영자의 의지에 따라 영아 보육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사와 시설에 대한 신뢰가 더욱 중요한 영유아 보육 시설일수록 국공립보육시설 확충이 절실하다는 게 학부모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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