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가 우여곡절 끝에 21일 오후 5시부터 아주동 거제중학교 체육관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장소가 당초 문예회관에서 갑작스레 거제중학교 체육관으로 바뀌면서 추모인파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약 200여명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오후 5시 추모전시회를 시작으로 책 전시, 노 전 대통령의 얼굴판화를 찍어내는 판화찍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장 한 켠에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돼 참석자들의 헌화하기도 했다.

7시부터 시작된 추모행사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백원우 국회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를 주창하며 불의에 맞섰던 우리들의 지도자 였다”며 “서민곁에서 서민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려했던 그 분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이날 행사진행 인원은 약 30여명으로 노사모, 시민광장,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 등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9시께 행사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에 남아 청소 등 마무리 뒷정리를 했다.

추모회관계자는 “이번 추모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열기가 식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장소문제로 논란이 됐고, 그 과정에서 문예회관을 찾았다가 곧바로 발길을 돌린 시민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고현쪽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작정”이라며 “그때도 행정당국에서 정치색 운운하며 행사를 방해할 경우 이번처럼 그냥 두고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 : 새거제신문 조행성 기자>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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