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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가 부산역 드나들겠다고?
"부산 시내버스 업계 죽으라는 소립니다"
[인터뷰]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박찬일 이사장

 

   
 ▲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박찬일 이사장.

 

 

시내좌석버스  “타기 편하고, 요금도 시외버스 절반이면 됩니다”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운행은 거가대로 개통 전 간담회(부산-경남) 때 나온 얘기였습니다. 그때는 다들 긍정적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와서 경남도가 반대합니다. 시외버스 업자들의 압력 때문이겠지요. 시내버스 운행은 거제시와 부산시가 합의하면 됩니다. 부산은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남은 건 거제시와 시민들의 의지입니다. 거가대교 시너지 확대를 위한 언론의 전향적인 역할을 기대 합니다”

 

거제~부산간 ‘버스싸움(부산역~거제고현 간을 운행할 버스종류 결정문제)’의 중심에 선 부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부산버스조합) 박찬일 이사장이 4일 오전 본사를 찾았다. 그리고는 이른바 ‘버스싸움’의 전후사정을 세세히 설명하며 거제시민의 전향적인 의지를 거듭 주문했다. 해결기미가 없는 ‘버스싸움’에 부산버스조합 차원에서 거제시민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부산시와 경남도의 이번 ‘버스싸움‘ 본질은 KTX 종착지인 부산역과 거제 간 버스운행을 시외버스가 맡느냐 시내버스가 맡느냐가 핵심이다. 경남도는 시외버스가, 부산시는 시내버스(도시형 좌석버스 개념)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외버스가 운행되면 부산권 시내버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시내버스가 운행되면 경남지역 시외버스가 타격을 입는 복잡한 구도다.

문제의 발단은 거제지역 시외버스의 신평역 경유지 신설이었다. 경남도가 부산시와 협의없이 신평역 경유지를 신설하자 부산시가 소송으로 맞선 것이다. 얼마 전 1심재판부는 부산시 손을 들어줬다. 패소한 경남은 항소심 제기와 함께 부산시에 거제~부산역 시외버스 노선신설이라는 더 큰 골칫덩이를 제의했다. 준 공영제로 운영되는 부산시 버스운송시스템 상, 시외버스의 부산역 진입(종점 또는 경유역 허용)은 시내버스 운송체계 근간을 뒤흔드는 중요한 문제였다.

 

   
 

“거가대로 개통 후 부산과 거제는 현재 시외버스가 하루 193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김해공항도 경유하고 동래역도 경유하지만, 종착역은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이나 동래 노포동터미널입니다. 그런데 경남도가 신평공단 경유역을 부산시와 협의없이 허가하더니, 이제는 부산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새로운 노선신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의 부산역 진입은 부산권 시내버스 업계더러 죽으라는 소리와 같습니다”

박찬일 이사장은 시외버스의 부산역 진입이 몰고올 파장을 수도권 사례와 경남도 타지역 시외버스 노선을 예로들어 반박했다.

“수도권 인근 지자체들의 시외버스가 서울을 오가면서 웬만한 역사는 다 경유하고 갑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 시내버스 업계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서울시의 버스업계 적자보전지원금이 작년에 3,600억원, 올해는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인근 도시 시외버스들이 서울로 들어와 해를 쳐 놓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이같은 선례 때문일까. 현재 부산을 오가는 인근 지자체 시외버스는 KTX 종착지인 부산역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부산역이 (시외버스에)뚫리면 시내버스 업계는 고사 직전의 경영위기를 맞는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었다. 터미널과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부산역을 출발점이나 종점으로 정할 수 없다는 법적 근거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현실적 난관을 뚫기 위해서는 부산역과 거제를 기종점으로 하는 시내버스 운행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이 말한 시내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약간 다른 도시형 좌석버스 개념이다.

“거제~부산역간 시내 좌석버스는 현실적으로 최적의 대안이 됩니다. 부산쪽에서 보면 가덕도에서 고현까지 노선을 연장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거제쪽에서 보면 경계구역(저도)에서 부산역까지는 30㎞를 초과하지만, 양 지자체간 합의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설령 문제가 된다면 우선 사하역이나 괴정역까지 운행해 지하철이나 도심환승버스를 연계시키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용편의 및 요금이 싸지는 시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시내좌석버스가 크게 유리하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 시외버스는 중각 경유지 1~2곳을 빼면 터미널로 직행해야 하지만, 시내좌석버스는 주요 거점지역 정류장 설치가 가능하고, 요금도 시외버스(거제-사상 6,700원)의 절반(3,500~4000원)선에서 책정이 가능해 그만큼 시민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무엇보다 거가대로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거제~부산 간 시내버스 도입이 절실하다며 거제시민들이 이같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 경남도와 시를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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