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로 일부 지역 내 초·중학교 통폐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 동문회와 학부모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어촌지역 학교의 경우 학교가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지역을 상징하고 있어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라며 깊은 우려와 함께 통폐합 논의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재학생은 외포초 45명, 외포중 21명, 송정초 45명으로 학교통폐합 대상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 60명 이하는 분교장 개편, 20명 이하는 학교폐지원칙으로 하고 도서벽지 학교는 학생수 10명 이하는 학교폐지 원칙으로 한다.

중학교 경우 학생 수 60명 이하는 3~4개 학교를 그룹으로 묶어 중심학교를 본교로 두고 나머지 학교를 분교장으로 개편해 적정규모 학교로 종성하고 학생 수 20명 이하는 폐교가 원칙이다. 하지만 시교육지원청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졸업생, 학교 관계자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학교가 없어 질 경우, 도심 학교 과밀화를 더 부추기는 결과가 나올 뿐"이라며 "맞벌이 부부 등으로 아이들을 맞길 곳이 마땅치 않아 조부모한테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가 없어 질 경우 가정에 더 많은 부담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외포초는 '2010년 학력우수학교'로 선정 됐으며 외포중은 8월 야구부를 창단해 학생들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은 학생수의 감소로 복식수업(학년 통합수업)을 해야하고 , 개발대상지역에 포함돼 학교 건물의 수용 가능성이 높다며 통폐합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003년부터 통폐합 계획은 나왔다. 하지만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완강한 반대에 이뤄지지 못했다"며 "학교 측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방안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계속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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