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철도노선 전철화 2019년까지 34조 투입
저탄소녹색성장 일환 23개 노선 1,336㎞도 중장기적 검토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전국 19개 철도노선을 2019년까지 전철로 전환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23개 노선을 중장기적으로 전철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우선건설 대상인 19개 노선에 거제~대전간 철도연결 사업도 포함됐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철도기술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철도망 전철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최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7일 세계일보가 단독 보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34조5,791억원을 투입해 현재 진행 중인 전철·복선화사업 외에 전국 19개 철도 노선 1,596.3㎞를 2019년까지 전철화하는 방안이 우선 추진된다.

여기에는 대전~거제간 단선전철 203.8㎞ 구간도 포함됐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동서남해안권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연안-내륙연계 고속국도 건설사업과 중부내륙-서부경남 연결철도 건설사업)과 맞닿아 있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면 2007년 53.5%에 그친 우리나라 전철화율은 2019년 89.9%로 상승하고 같은 기간 철도 복선화율도 41.3%에서 73.9%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전철화사업이 검토되는 노선은 총연장 1,336.4㎞로, 사업비 36조5767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광주∼대구(200.7㎞) 등 11곳 836.5㎞는 전철노선이 신설되고, 나머지 영동선 영주∼백산(69.9㎞) 등 12곳 499.5㎞는 기존 디젤 노선을 전철로 바꾸거나 단선 전철을 복선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존의 디젤차량을 전기차량(전철)으로 바꾸면 연료비가 크게 절감되고 대기 및 토양오염물질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대상국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국정지표로 제시된 녹색성장 측면에서도 친환경 운송수단인 전철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기방 기자  sgb@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