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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일 장군과 동전의 양면황영석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 황영석
/한나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분쟁의 초점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사항은 간도특설대의 장교로서 항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무장투쟁을 하던 독립군들을 악랄하게 토벌했던 전문 토벌대의 핵심장교였는지, 또는 일본군 장교가 아니라 만주국 장교였으며, 항일독립 무장세력을 토벌한 것이 아니라 일제 말기 남만주에서 준동하던 중국공산당(8로군) 및 김일성일당의 만주국내 침투저지 작전에 투입됐는지다.

기념사업회측은 김백일 장군이 육군본부 참모부장으로 있을 때 6·25한국전쟁이 일어나서 소장으로 승진, 육군제1사단장으로 있을 때 동해안의 포항과 영덕을 경유하여 국군사 최초로 38선을 돌파하였고, 원산과 청진 그리고 해산까지 북진하였으므로 이를 기념하여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정하게 된 우리나라 국군의 영웅이라고 한다.

이들은 “북한정권은 북한을 통치하기 위한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하여 김일성을 영웅적인 항일독립운동의 수령으로 둔갑시켰고, 지금까지 북한정권에서 김백일 장군에 대한 핵심주장을 상기한다면 결국 거제시민연대협과 거제시의회 그리고 거제시와 경남도가 김백일장군에 대한 견해가 사상적으로 북한정권을 대변한 종북의 결과”라고 한탄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김백일장군에 관한 역사적인 진실을 확인하고, 그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김백일 장군의 기념동상 존치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아무리 그 시대가 일제식민지시대였지만 단지 와세다대학을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친일인사로 매도해서는 안 되듯이, 김백일장군이 속한 간도특설대가 비록 172명의 독립운동가들을 사살하였더라도, 이 사실 하나만으로 김백일 장군을 친일인사로 규정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연좌제를 다시 꺼내어 친일인사들의 형식적인 정리를 인정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다시 말하자면 고소사건에서 고소를 한 사람이 피고소인에 대하여 그 유죄를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시민연대협과 거제시의회 그리고 거제시와 경상남도가 김백일장군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민족에 대한 유죄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비록 숭고한 역사바로세우기라 할지라도 이들의 무지나 경솔 혹은 종북사고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1년전 원산부두에서 희망과 자유의 배를 탄 약 10만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 배를 타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처절하게 절규했던 사람들이 구사일생으로 거제도포로수용소 혹은 부산일대로 흩어진 약 10만명 중 소수가 지금의 북한현실을 바라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진해서 김백일장군을 기념하자는 뜻으로 모인 단체가 ‘흥남철수기념사업회’와 ‘함북6.25전쟁전적기념사업회’이다.

   
 
동전의 양면

거제시민연대협과 거제시의회 그리고 거제시와 경남도청은 과연 어떤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이상 야사수준의 뜬 구름을 잡지 말고, 김백일 장군이 항일독립운동 단체나 독립운동가 개인에 대해서 토벌 혹은 탄압했다는 보다 객관적인 증거를 거제시민들과 전 국민 앞에 입증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지 못할 때 김백일 장군의 동상철거의 명분은 사라지며, 시의회 의원 일부가 주장한 ‘국가존망의 위기에서 구국을 위한 필사의 결의로 맞서 왜적을 물리치고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했던 옥포대승첩의 고장이며, 성지이다’는 발언은 자신들의 정치활동을 위한 철없는 선량들의 구상유치에 불과하게 된다.

김백일장군은 34살에 절명했다. 그는 짧은 인생을 구가 했지만 그 어려운 시기에 특별한 영웅적인 인생을 살았다. 그리고 그 생애에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 그리고 지금의 논쟁은 어쩌면 일제시대의 나라 없는 설움에서 한 시대를 경험했던 젊은 엘리트들의 공통적인 고뇌와 아픔이 아니었을까?

김백일 장군에 대한 논쟁은 세계열강들의 영향력 확보를 이유로 벌어진 6.25전쟁을 눈으로 보고, 그 이념이 만든 처절함을 현실로 체험해서 알고 있는 세대와, 이야기를 듣고 영상물을 통해서 혹은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간접체험의 세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시각차이인 것 같다.

과연 그는 한 국가의 전쟁영웅일까? 아니면 한 민족의 반역자일까?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 김백일 장군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일제시대의 가장 중요한 시대과제가 항일독립이라는 국가적 소명과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을 동전의 한 면으로 그리고 해방이후 6.25전쟁을 통한 작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전쟁영웅에 대한 공로를 또 다른 동전의 한 면으로 동시에 보아야 하지 않을까?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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