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박근혜 대세론’과 ‘문재인 대망론’유진오 / 뉴스앤거제 명예회장

   
 ▲ 유진오
/ 명예회장
S형!
내년 대통령 선거의 전망은 ‘박 근혜 대세(大勢)론’과 ‘문 재인 대망(待望)론’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한 정치전문기자는 “문 재인이라는 나무가 쑥쑥 크고 있다”면서 “허약한 나무 유시민이 지난 4월 재·보선 바람 한 줄기에 부러져버리자 문 재인이 크기 시작했다”고 적고 있습니다.

‘노무현 향수’에 젖은 일부 국민들은 ‘문 재인을 박 근혜(朴槿惠·59·전 한나라당 대표)만큼 키워보자고 바라는 것 같습니다. 문 재인은 과연 거목이 될 수 있을까하는 물음에 거제의 젊은이들 사이에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는 문 재인(文在寅·58)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거제 출생이란 지연(地緣)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지난 7월 펴낸 문 이사장의 자서전 ‘운명’에서 밝힌 그의 출생지는 거제시(거제면 명진리)입니다. 함경남도 흥남에 살던 부모가 19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때 거제로 피난 와, 아버지는 포로수용소에서 노무자로 일을 했고 어머니는 계란을 사서 머리에 이고 부산에 건너가 파는 행상을 했는데, 조금씩 저축을 해 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는 것입니다. 문 이사장은 거제로 피난온지 3년 뒤인 1953년 1월에 거제 계룡산 서쪽 자락인 명진리에서 태어났고, 거제에 젖먹이로 업혀왔던 누나는 거제초등학교에 다니다가 부산으로 전학했다고 합니다.

“거제는 내가 태어난 곳이지만 어릴 때 떠나왔기 때문에 별로 기억이 남아 있지 않다”는 그는 “그래도 거제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어서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다. 청와대에 있을 때 거제 출신이라고 해서 거제지역 현안에 대해 도와 달라는 요청이 오면 늘 신경을 쓰곤 했다”고 밝혔습니다.

S형!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살아 왔던 문 이사장이 자신을 주연(主演)으로 하는 첫 공식행사를 가진 것은 지난 달 ‘문 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를 가진 것이 처음입니다. 그런데도 문 이사장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10% 내외로 치솟아 친노 대표주자로 꼽혔던 유 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따돌리고 야권 선두주자인 손학규 대표를 앞섰습니다.

지난 8일 조선일보가 발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는 “상승세 문재인, 손학규 재치고 야권후보 지지율 1위” 였습니다. 이는 조선일보사가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8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조산한 결과 였습니다. 그 내용은 박근혜 32.2%, 문재인 9.8%, 손학규 9.4%, 유시민 7.7%, 오세훈 4.8%, 한명숙 4.3% 였습니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앙일보의 조사 내용은 박근혜 32.0%, 문재인 11.7%, 손학규 9.9%, 유시민 6.3%, 한명숙 4.6% 순이었습니다.

   
 

S형!
문재인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소탈하고 깨끗하며 충직한 노무현의 그림자’ 입니다. 그의 공수부대 시절 낙하산 사진, 노무현의 향수 그리고 살기 팍팍한 세상에 대한 원망 속에서 문재인 나무는 무섭게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의 자서전 ‘운명’이 나오자 잎사귀도 무성해 지면서 ‘노무현이 부활하고 있다’는 게 어느 정치평론가의 지적입니다.

그러나 ‘운명’을 읽어보면 문 이사장의 사고(思考)체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미 동맹이나 국가보안법 부분만 봐도 그는 노무현의 반쪽 역사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동의대 사태를 보는 그의 관점은 법과 원칙보다는 감정과 정서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완전 노무현 스타일입니다.

문재인이라는 나무가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한계를 넘어 일반 국민의 성원 속에 커 가려면 하루 빨리 노무현의 그림자(사고체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문재인의 생각의 깊이가 노무현과는 다르구나.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과는 확실히 다르겠다’라는 믿음이 일반 시민 속에 생겨나야 합니다.

S형!
일부 정치인들은 문재인이 P.K지역 출신이어서 ‘박근혜 대세론’과의 싸움에서 호남 출신 야권 후보보다는 득표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문재인의 ‘정치적 운명’은 어쩌면 내년 4월 총선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문 이사장도 지난 7월29일 북 콘서트에서 내년 총선에서 야권이 부산·경남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박근혜 대세론’이 굳어져 버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신도 P.K지역 총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내년 총선의 P.K지역 의석수는 35석(부산 18, 경남 17)입니다. 문 이사장이 직접 출마하거나 총선을 지휘해 최소 15석 이상의 야권 후보를 P.K지역에서 당선시킬 수 있다면 ‘문재인 대망론’은 탄력을 크게 받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세론’이 오래도록 지속 되고 있지만, 야권 단일후보가 순조롭게 성사된다면 사태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정치 평론가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몇몇 여론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42대 40으로 ‘야권 단일후보 우세’라는 예측입니다.

문 이사장은 14일 “야권은 법적으로 단일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야권이 하나의 정당 이름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야권이 진정한 대통합이 되려면 ‘정당연합’이 아니라 ‘연합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민노당이나 진보당은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부정적 반응입니다.

‘문 재인 나무’의 성장에 큰 걸림돌은 바로 이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그들의 설득과 포용은 정치인 문재인의 몫이자 큰 숙제입니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