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창원시의회 본회의에 ‘마창진 통합 의견의 건’이 상정돼 의원들이 기립 표결하고 있다.

창원시의회가 11일 ‘창원·마산·진해시 통합 의견 제시의 건’을 찬성 의결, 인구 110만명으로 전국 시·군 중 인구 1위의 통합시가 내년 7월에 출범한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의원 20명 중 모친상 중인 한나라당 김문웅 의원을 뺀 1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개회, 총무위원회가 발의한 ‘행정구역 통합 의견 제시의 건’을 심의, 기립 표결 끝에 찬성 15명, 반대 4명으로 가결했다.

표결에 앞서 표결 방법에 대해 기립-무기명 비밀투표에 대한 표결했으며 기립 18명, 무기명 1명으로 기립을 결정했다.

또 민주노동당, 무소속 의원 3명이 의안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과 창원시의회가 정부에 통보한 주민투표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특히 이종엽(민주노동당, 가음정·성주동) 의원은 질의를 통해 “의원 20명이 주민투표로 하겠다고 이미 결의했으며 명칭 구역을 바꾸거나 폐지, 설치, 나누거나 합칠 땐 법률에 따르도록 돼 있는데 아직 법도 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상정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수(무소속, 사파동) 의원과 정영주(민노당, 비례) 의원은 이어 반대 토론을 통해 “108만명 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통합은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의회에서 반드시 반대로 처리, 주민자치도 살리자”고 호소했다.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0분께 민생민주창원회의를 포함한 ‘행정구역 통합 주민투표 실현 공동대책위’ 소속 회원 20여명이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통해 주민투표를 촉구한데 이어 본회의장 입구에서 주민투표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을 든 채 앉아서 농성을 벌였다.

경남도의회는 14일 3개 시 통합에 대한 의견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창원, 마산, 진해 국회의원 간담회를 열어 통합과 관련된 의견을 청취하고 내주에 (가칭)‘창원·마산·진해 통합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입법 예고하고 해당 시에는 통합시 출범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정부 지침을 시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이달 중 ‘통합공동추진위원회’와 ‘통합준비실무단’을 가동, 내년 2월에 기구와 법규를 정비할 ‘통합시 출범 준비단’을 발족하고 3월에 통합시 개청, 6월2일 통합시장 선거를 거쳐 7월에 통합시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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