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등학교(교장 이현탁)에서는 지난달 30일, ‘학부모, 동문, 학생이 하나 되는 아주 대운동회’를 열어 아주초등학교 교육가족 모두의 힘찬 응원과 함성소리로 아주동을 한바탕 떠들썩한 잔치마당으로 만들었다.

운동회는 최근들어 수업결손을 막고, 수요자의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 아래 간소회 되고 학년별 체육대회 수준에서 실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추세에도 아주초등학교에서는 수업결손과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체육시간을 할애해 운동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운동회 당일 학생 급식을 실시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마을 잔치와 같았던 예전의 가을 대 운동회를 연상케 하는 '학부모, 동문, 학생이 하나 되는 아주 대운동회'의 개선문을 활짝 열었다.

청명한 가을하늘 펄럭이는 만국기 아래 아주 대 운동회를 맞이해 바람처럼 쌩쌩 달리고 폴짝 폴짝 뛰고, 두 주먹 불끈 쥐고, 깃발을 휘날리며 청군·백군을 외치는 1000명에 가까운 아주초등 학부모, 동문, 학생들의 어울림 한 마당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아름답고 멋졌다. 

운동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학부모 위원 중심으로 구성된 준비계의 활약으로 각종 경기가 진행될 때 마다 필요한 소품이 신속하게 펼쳐지고 공들여 준비한 운동회 프로그램들이 어느 때보다 더 활기차고 원활하게 진행됐다.

올차고 당당한 사회인이 된 아주초등 졸업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옛 추억을 나누며 나도 왕년에 오늘의 승리를 맛보았다며 정정당당 어깨를 겨루며 운동장을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은 까마득한 어린 후배들에게 큰 용기와 힘을 북돋아 주었다.

특히 아주초등학교 19회 동문(대표 최재룡님)에서 학교 발전 기금으로 일금 400만원을 기증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독서통장시스템(PR2 Plus) 및 도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아주인의 귀감이 됐다.

청군 이겨라! 백군이겨라!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운동장을 떠나갈 듯 울리고, 같은 편이 승리를 거둘 때에는 기쁨에 겨워 환호성을 지르며 실수를 할 때에는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회가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가 얼마나 값진지 지켜보는 사람마다 한 입을 모았다.
 
'학부모, 동문, 학생이 하나 되는 아주 대운동회'는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 학생들에게 함께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하고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일을 성취 해 갈 때의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하는 삶의 큰 지혜를 학생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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