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대우 매각, 우량기업 만든 뒤 하는 게 낫다백순환 /대우노조 부위원장

   

▲ 백순환

12월 8일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 등 20개 금융사에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가 발송되었다.

올해 1월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화 컨소시엄의 입찰 포기 이후 약 11개월 만에 매각이 재추진되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면 현 시기 대우조선 해양의 매각 재추진은 대단히 무리한 수순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지난 1월 한화로의 매각이 무산된 이유가 6조원이상의 매각대금의 상환 조건을 ‘매각대금 분납과 대금 납부요건 완화’를 요구하였고, 산업은행은 한화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무산 되었다.

처음 매각추진 당시 주당 가격은 4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2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매각대금은 1차 매각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1차 매각 때와 같은 가격이 되기 위해서는 조선경기 전망이 좋거나 그 외의 변수가 있어야 하는데 4만 원 이상의 가격을 유지할 변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이 추진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결단이 내려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제값을 받지도 못하면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감세로 인한 재정충당의 한계’와 ‘4대강 사업’ 등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충해줄 자금이 필요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의 중요 기간산업이 국가 전체에 미칠 영향은 충분히 감안되어야 한다.

우선 대우조선 해양이 외국자본이나 투기자본에 매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자본에 매각될 때 그것은 대우조선 해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몰락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 해양산업은 노동집약 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그런데 높은 기술력이 중국이나 인도, 등 제3국으로 유출 되는 순간 우리나라의 조선해양산업은 급격하게 사양 산업으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가파른 조선 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조선 해양산업에서 경쟁력을 유지 하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라고 봐야 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아무리 자본주의라 하더라도 세상을 움직여 나가는 것은 사람이다. 따라서 대우조선에 근무하는 전체 구성원과 대우조선해양이 위치하고 있는 거제지역민들을 외면하고 매각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 호응 속에 매각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당사자를 참여 시키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매각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아울러 2009년 한해를 돌아보며 서운했던 점을 되짚어 보면, 비리가 있으면 명확히 밝혀내고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세계경제의 침체로 선박 수주가 어려운 시점에 지난 6월 쉘 사가 발주한 수조원의 프로잭트를 건조할 회사를 결정할 때 대우조선 임원 비리 사건이 터져 수주가 무산 되었다.

또한 고르곤 사의 대형해양 프로잭트가 결정될 때도 또 다른 임원의 구속으로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연말에 또 다른 해양프로잭트의 수주상담이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정부와 산업은행의 속내를 이해 할 수가 없다. 상식적으로 수주를 많이 하도록 도와서 충분한 일거리를 확보하고 우량기업으로 만들어 적정한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것이 정부와 산업은행에 득이 될 텐데, 계속 악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대우조선이라는 거대한 우량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에 오랫동안 기여 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매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