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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좋다. 다만 같이 논의하자"대우노조 기자회견서 "구성원 생존권 및 대우발전 보장하는 곳에"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은 21일 오전 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재매각 추진에 대한 노조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창식 노조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노조입장을 설명했고, 백순환 부위원장, 최인동 대우노조 편집국장, 김한주 대우노조 고문변호사,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한기수 시의원이 배석했다.

최창식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지난 11월12일 매각 재추진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지난 8일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발송행위 등을 노조에 통보해 왔다"며 "노조는 대우조선의 매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그것이 이해당사자인 구성원들의 참여가 배제된 채 산은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서두를 열었다.

최 위원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노조의 요구는 크게 두가지"라며 "첫째가 매각에 따른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이 위협받아서는 안되고, 둘째, 한국경제와 조선산업 및 지역경제를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매각원칙을 제시했다.

구성원 생존권과 관련, 최 위원장은 "매각절차는 당사자인 노조참여를 전제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며, 매각주간사 입찰제안서 발송 사례와 같이 산은의 일방적 추진은 큰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산업 및 지역경제 위협과 관련해서는 "대우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방산기밀 및 고급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면 한국 조선산업 붕괴는 물론 한국경제의 몰락과 지역경제도 초토화시킬 수 있다"며 "매각 주간사 선정은 해외자본이 아닌 대우조선의 영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대우조선 노조는 전체구성원의 생존권과 기업의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 14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쟁의발생을 결의했고, 21일과 22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조합원들의 뜻을 전하기 위한 다각도의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한주 변호사는 "산업은행의 일방적 매각 재추진 과정에서 대우조선 노조가 강하게 반발할 경우, 전국 여타사업장에서와 같은 정부의 일방적 노조죽이기 정책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악의 경우 노조간부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엮어 형사고발하고,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의 쟁의 행위가 정당한 법 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고, 무리한 매각저지 투쟁도 아닐 뿐더러, 근로기준법이 정한 정당한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측도 이같은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측의 무리한 법적용이 시도될 경우 전국 민변과 연계한 강력한 대응입장도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이틀간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23일 노조 집행부 상경투쟁에 이어 오는 29일 사내에서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중식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기방 기자  sgb@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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