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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의 바드인수를 거제시가 도와야박문길 / 관세사

   
 
거제의 ‘해상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

2011년 3월 11일 본 연구소에서는 “거제 해상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 이라는 기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 석유. 석탄 등 화석에너지는 20~30년 이후엔 고갈될 전망이 우세하고, 원자력 에너지는 최근 후쿠시마 원전폭발로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으며, 국내에도 원전발전의 고장으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육상풍력발전도 소음, 민원, 풍속의 저효율과 포화상태로 한계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정권은 녹색성장의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신 재생에너지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 중 해상풍력발전이 미래산업의 중심이며, 거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보여진다.

해상풍력발전은 기존 에너지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 만큼, 세계적인 추세를 등에 업고 4면이 바다인 거제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세계풍력발전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독일의 해상풍력업체 바드(Bard) 인수전

독일의 세계적 해상풍력발전 업체인 바드사가 매물로 나와 각국의 인수전이 치열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드의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아 10개사를 선정했으며 내년 초에 매각을 끝내려 한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하였다고 알려지고 있다. 바드사는 풍력발전터빈 생산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미 5MW 생산에 이어 6.5MW급 터빈도 개발중인 회사이다. 풍력발전 프로젝트개발에서 발전터빈, 블라인드 등 생산설비에 이르기까지 해상풍력발전의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일관체계를 갖춘 회사로 알려져 있다. 국내는 두산중공업으로 3MW급 시운전 중일뿐이다. 바드사는 2015년까지 400MW에 달하는 주문량을 확보한 상태라 인수에 성공하면 해상풍력부분을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5MW급 발전기 제조사는 바드, 리파워, 아레바 등 몇 곳에 불과하다.

   
▲ 덴마크 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대우조선해양은 수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기술과 에너지개발 능력등 자원개발 분야에서 토털 솔류션 공급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며, 중공업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를 보면 조선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해양제품을 생산하였으며, 독일 알베에이로부터 2009년 해양풍력발전설치선 3척을 수주하였다. 세계최대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건조, 미국의 드윈드 풍력회사 인수, 반 잠수식 시추선 수주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박산업의 부진에 따른 세계시장의 변화를 읽은 대우조선해양의 변신과 선점은 바드의 인수를 통한 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다. 유럽(EU)경제침체와 창업자이자 대주주(87.5%지분)인 알골트 베커씨(76세)의 고령과 은퇴가 매각사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상발전시장의 성장세가 어떤 분야보다도 빠르고, 풍력발전기 등에 필요한 부품이 선박제조와 유사해 조선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도 인수요건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해상풍력업체로의 확장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되었고, 남상태사장의 진두지휘로 “해상풍력발전은 미래의 먹거리”라 하며 바드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성공을 위해서는 산업은행 승인이 관건

대우조선해양이 바드사를 인수하기 위한 선결조건은 최대주주(31.3%)인 산업은행의 승인을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바드 인수에 대한 산업은행의 시각은 부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1조원에 달하는 예상 투자규모와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지는 영업실적이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M/A(기업인수합병)거래의 대상이 곧 될 대우조선이 대규모 M/A 주체로 나설 경우 자칫 매각 절차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측은 “기업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바드사 인수를 매각대상이라는 이유로 막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한 추진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공적자금을 투입(19.1%) 켐코(자산관리공사)는 어제(15일)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주간사를 내년 1월에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조원에 달하는 지분을 블록세일(대량매각)이나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라 하며, 다만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공개매각을 피하고 대우조선 지분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 기업활동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자금회수에만 골몰하면서 또 불을 지르고 있다. 차라리 이번 차제에 국영 중공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추진해 봄직하다.

바드사 인수의 당위성

은행의 성격상 자금의 안정성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반면에 기업은 도전과 대응의 영역이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현재 유럽의 경제위기와 더불어 벌크선, 컨테이너선등의 선박산업은 퇴조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등 국내 조선 4사는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의 수주한 선박이 취소되거나, 인도 연기가 계속되고 있는 불황이다. 그러나 해양상품(시추선, FPSO, 해양풍력발전설치선, 해양풍력플랜트 등)은 취소 또는 인도 연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볼때 시장의 방향이 달라지므로 고부가가치 해양에너지 회사인 바드를 인수해야 함이 절실하다

이번 입찰에는 풍력산업 세계 1, 2위의 미국의 G.E와 중국업체도 참여했다 한다. 중국은 풍력이 에너지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도록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풍력발전 세계1위 국가이면서도 2011~ 2050년 까지 12조100위안(우리 돈으로 약20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선업에서 세계1위 10년 아성이 중국에 무너지는 수모를 당하다가 최근 1위를 되찾았다. 그 주된 이유는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선, 해양상품개발 등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업체가 바드사를 인수하게 된다면 한국의 해상풍력시장은 중국에 후발주자가 되고, 대우조선이 인수하게 되면 세계 해상풍력시장의 선두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절대적 기회가 될 것이다. 그것도 미국의 드윈드사의 육상풍력과 바드의 해상풍력이 절묘하게 배합되게 된다

M/A(기업인수합병)는 시장변화에 조기 진입 할 수 있으며 기술개발 등 4~5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도 미쓰비시연구소에서 반도체를 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하였으나,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여 지금은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이며, SK텔레콤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여 국내 휴대폰 시장 1위 탈환은 물론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경우는 다르지만 포스코의 신 일본제철에서의 기술도입이다. 1970년에 착공한 포항제철은 “제철 보국”, “철은 산업의 쌀”이라는 기치 아래 자금도 기술도 없고 세계은행(IBRD)의 연구보고서에도 성공가능성이 없다 하였으나 맨손과 열정으로 철강경쟁력 세계 1위의 회사가 되었다. 철강을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조선산업, 가전산업등이 발전하게 되었고, 고 박태준 회장의 집념과 신일철의 기술제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할 것이다. 이 지면의 기회를 빌어 위대한 한국의 영웅, 고 박태준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선박 등 조선업이 불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조선업이 지역 제조업 생산 비중이 93.6%로 과다하여 조선불황일 때는 지역경제의 침체는 극심할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한편 거제시는 산업단지 조성이 지연되고 있다. 바드사가 인수되면 산단에 해상풍력발전 기지를 설립하여 5MW급(높이만 110m, 날개 길이 50m) 대형 설비를 제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거제시와 거제시민이 앞장서야 하는 이유

바드사의 인수 승인권을 가진 산업은행은 100% 정부 지분을 가진 국책은행이다. 은행의 안정성만 생각하고 반대한다면 기업으로서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켐코나 산업은행은 매각에만 열중한다면 대우조선해양과 지역민의 불이익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년전의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건도 실패해 기간 동안 경영의 혼선과 노동자들의 불안으로 몰고 갔으며 지역민 또한 피해자 일 수 밖에 없었다. 거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체에만 마냥 맡길 수 만은 없지 않은가? 대우조선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건의할 뿐이지 그 수단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역민은 정부에 향토기업을 살릴 수 있는 권한과 민원이 있다. 그러므로 청와대, 산업은행, 지식경제부 등 각계 요로에 거제시장, 국회의원, 거제상공회의소, 도의원, 시의원, 언론기관, 시민단체 등이 합심하여 바드 인수작업에 산업은행의 승인이 나도록 청원하여야 할 것이다.

해상풍력발전은 거제의 제 2의 조선산업이고, 미래의 먹거리이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베풀어 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기업이 어려울 때는 시장, 국회의원 등 공직자와 지역민이 합심하여 기업을 돕는 것 또한 거제시를 반석위에 올려 놓게 될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려 있는 우리 거제에 세계적인 풍력회사를 인수하여 또 한번 중국을 앞지르고 해양산업의 선두에 서면 미래의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울 것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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