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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한민족의 무궁한 미래를 열자장영주 / (사)국학원 원장

   
▲ 장영주
(사)국학원 원장

삼월이 되면 유관순 누나를 생각하면서 푸른 삼월의 하늘을 우러러 보고 누구나 휘날리는 태극기와 수많은 열사, 의사들을 기리게 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분들 중에는 열사烈士와 의사義士가 있으니, 애석하게도 뜻을 성공하지 못한 분은 열사요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룬 분은 의사라고 한다.

올 해는 임진년으로 66%의 경작지가 파괴되고 민간인 포함 1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임진왜란’ 이 60주년씩 7번이 지났다. 420년 전,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분들의 한숨과 눈물, 피로써 구출한 나라를 결국 1910년 8월 29일 국치國恥를 당해 잃고 만다.

일제에 의한 명성황후 시해에 이어 대한제국을 선포한 근세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께서 1919년 1월 21일 갑자기 돌아가신다. 그 얼마 전 돌연 고종의 어의御醫가 바뀌고 그날 밤 궁의 숙직책임자가 이완용이었고 건강했던 고종께서 급사하시니 당연히 독살의 의혹이 일수밖에.

더구나 고종은 이미 독살을 당 할 번한 경험이 있기에 평소에도 약간의 독을 섭취하여 독에 대한 내성이 있었던 터이다. 그날 밤 고종에게 식혜를 올린 침방 나인 김춘형과 덕수궁 나인 박완기, 두 명의 궁녀들이 1월 23일과 2월 2일 차례로 죽어가니 입막음을 위한 연쇄살인이라는 말이 확산된다. 의병장 곽종석郭鍾錫의 지인인 송상도宋相燾는 “역신 윤덕영尹德榮· 한상학韓相鶴· 이완용이 태황太皇을 독살했다.”라고 독살 가담자의 이름까지 적시하고 있다.

우당 이회영 실기는 ‘(고종이) 밤중에 식혜를 드신 후 반 시각이 지나 갑자기 복통이 일어나 괴로워하시다가 반시간 만에 돌아가셨다’고 전하고 있다. 고종독살설은 고종의 인산 일을 기하여 3·1운동이 일어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기미년 삼일 만세운동은 학생, 아버지, 어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권번의 기생들, 심지어는 거지들까지 들고 일어났으니 갓난아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제외하고 거의 모든 국민이 참여한 셈이다. 당시 나라의 인구 중 약 444명중 한 명이 구속되고, 1,333명중 한 명이 부상을 입고, 2,600명중 한 명꼴로 죽임을 당했다.  ‘대한독립만세’ 함성은 만주, 연해주, 미국, 일본으로 이어졌고, 한민족 발 독립선언은 외국으로도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간다.

1919년 4월 10일, 상해의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신석우(申錫雨) 선생의 제안에 의하여 ‘대한민국’이란 국호가 탄생된다. 4월 13일에는 드디어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니 삼일만세운동의 결정체이다. 나아가 중국의 손문에 의한 5.4 운동, 인도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의 재 점화, 베트남, 필리핀, 터키, 이집트의 독립운동으로 각 민족과 나라의 자존의 간절한 소원이 전 지구로 해일처럼 번져간다.

기미년 만세운동으로부터 10년 뒤인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운동이 시작되어 1930년 1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당시 세계 인구의 3/4이 식민지 지배 하의 비참한 노예로 전락됨에, 인류의 존엄 회복을 위한 광복의 밝고 강렬한 한류의 태극기의 물결이 바로 기미년 삼일 만세운동이었다.

기미년 ‘독립선언문’은 이렇게 맺고 있다.
“... 또한 먼 조상의 신령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새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우리에게 먼 조상의 신령이란 두 말 할 나위 없이 국조 단군들이시며, 상생과 조화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지구촌 철학이다.

세계를 뒤흔든 한민족의 강력한 에너지에 깜짝 놀란 일제는 소위 무단 정책을 버리고 더욱 교묘한 유화 술책과 역사왜곡으로 한민족의 정기를 흩어버리고 난도질을 한다. 그러나 무소불위로 기승을 부리던 일제는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고 패전국이 된다. 1945년 9월 9일 오후 4시, 조선의 마지막 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미군이 내민 항복문서에 무조건 서명을 한다. 그러나 그 날 아베 노부유키는 무서운 저주를 한다.

“우리 일본은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데, 조선인이 제 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 놓았다. 결국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민족혼의 정수인 한민족의 삼일 만세운동은 인류의 모든 불합리한 것들을 극복하는 인간주권 광복의 기준이자 원동력의 세계역사가 되었다. 결국 우리는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 ‘지구상의 단 하나의 기적은 코리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는 꿈에 취한 듯이 다시 극심하게 갈등하고 있다.

남과 북, 영, 호남, 사용자와 노동자, 진보와 보수, 여와 야로 밤낮을 다툼으로써 다시 노예의 삶으로 전락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베 노부유키의 망령을 스스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급하게 돌아보고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암울했던 과거를 잊은 자들에게 빛나는 무궁한 미래란 존재하지 않는다.

태극기 앞에서 맹렬하게 자성해야 할 임진년의 3월1일이다.
 
사)국학원 원장(대),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원장 원암 장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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