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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새로운 먹거리 ‘해양풍력발전’박문길 / SUN FORCE 연구소 소장

   
 
일본의 좌절과 극복의지

지난해 3월11일 ‘해상풍력은 제2의 조선산업’이라는 본 연구소가 기고문을 언론에 발표한 그날 일본의 후쿠시마 지역에 지진과 원전사고가 일어났다. 세계를 경악케 한 이 사고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방향을 제시하고있다. 인명사상자 10여만명, 세계은행이 발표한 경제적 피해 2,350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267조원)로 4대강 사업비 14조원의 19배에 달하는 대재앙이었다. 여기에 원전이 폭발하여 후폭풍의 피해가 가중되니 피해복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후쿠시마 지역은 지금도 70%가까이 휴폐업 상태에서 가동을 중단하고 기업들은 해외로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원전사고 현장인 후쿠시마 앞바다에 세계최대의 해상풍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추경예산을 일부 반영하여 미쓰비시, 동경대학(산,관,학,연) 등이 참여하여 2013년 착공하여 2020년에 30만KW 규모로 추진중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에너지원을 원전에 집중하였으나 지진으로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해양풍력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해상풍력 동향

독일은 전력 구성이 원전23%, 재생에너지는 17% 비중이나 풍력발전 등은 확대하고 2022년 까지는 원전을 완전 폐기하기로 지난해 발표하였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위협과 금세기 말에 고갈될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은 이제 선택이 아니고 필수사항이 되었다. 지금까지 경남도의 조선산업 비중은 세계1위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STX가 대형조선산업을 리드하면서 성동조선, SPP조선 등 거제, 통영, 고성, 창원지역에서 중소 조선업체들이 받치고 있었으나 최근 세계 금융위기와 중국의 조선산업지원으로 경쟁력이 약한 경남의 중소 조선소들은 쓰나미 상태로 거의 고사 직전에 있는 실정이다.

중소 조선소는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재생할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반하여 중국의 해양풍력은 추격이 아니라 도리어 한국을 앞서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드릴십, FPSO(부유식 원유생산설비선), LNG선 등의 해양플랜트분야는 따라오지 못하므로 해양풍력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상하이 앞바다에 34기, 102MW 급의 실증단지를 완공했고 2030년까지 35GW를 설치 예정이다. 독일, 영국, 덴마크, 미국,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세계풍력시장은 블롬버그에너지 파이낸스 등에 의하면 2030년 까지 세계해양풍력 설치총량은 239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19년에는 금액으로는 1,145억달러까지 증가가 예상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인 것이다.

   
 
거제의 해상풍력단지의 입지적 우수성

거제의 전기사용량을 보면 년간 2,200GWh를 넘어 남해군(239GWh)에 비하면 9배 이상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서로 엇비슷하여 거제시 전체 사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950GWh으로 700억원 이상이 전기사용료로 지출되고 있다. 거제지역에 해양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그린에너지의 자체 수급에도 수요가 충분하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 등에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해양풍력의 입지조건은 무엇보다도 강한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바람지도는 제주도, 경남, 전남이 입지적 우선 요건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신성장동력의 도책사업으로 이미 두산중공업이 3MW급 2기를 실증단계로 가동하고 있으며 동남발전,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이 참여하여 활발한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남북은 국책사업으로 10조 2천억원을 투입하여 서남해해상풍력발전단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규모에 비해 국비가 290억원 밖에 지원하지 않으며 전력 계통연계에도 70km 이상 먼 거리로 경남에 비해 입지조건이 우수하다고만 볼 수 없다. 경남도는 해양풍력발전 실증(Test bed)단지를 조성함에 최대한 국비지원을 확보라여야 할 것이며 도내 기업뿐만 아니라 산,학,관,연을 응집시켜야 할 것이다.

해양풍력발전은 대규모단지 조성이 용이하며 강한바람과 소음 및 환경피해감소 등으로 다른 대체에너지보다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부와 경남도도 미래 먹거리 핵심전략산업으로 거제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준공하였으며 하동에는 해양플랜트 폭발시험연구소와 심해저 초고압 시험인증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하였고, 거제 장승포해역과 통영 욕지도 인근해역에 해양풍력발전단지 타당성 조사 용역도 진행 중에 있다. 해상풍력은 실증단지초기 사업비와 기술개발비가 거액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부와 경남도가 선도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또한 해양풍력발전사업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가능한 사업으로 대기업은 사업개발과 터빈제작, 설계분야, 발전시스템, 전력그리드분야와 중소기업은 특화된 분야의 원천기술 및 2만여개의 부품개발에 집중하여 분업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이룰 적합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경남도의 세계1위 조선산업을 해양풍력에 접목하여 단기간에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배후단지를 조성하여야 하며, 선박위주의 중소 조선산업에 새로운 출구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흩어져 있는 경남지역의 조선, 해양산업을 집약하여 융,복합기술로 또 다른 세계1위 해양풍력발전산업으로 도약하는데 경남도와 거제시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여기에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의 용도에도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이 담긴다면 더욱 효율성면에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결어

본 연구소가 해양풍력발전의 메카로 거제를 주장하고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거제의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매우 유리하다는 점이다. 우선 해양풍력발전의 블레이드(날개)나 몸통을 제작하는 것은 조선기술과 거의 비슷하며, 발전터빈은 양대조선소에서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해양플랜트의 비중이 선박대비 70%를 상회하는 지금이 새로운 산업에 선두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업자, 바람의 질, 기술, 전력계통연계, 관광 등의 접목등이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 거제이므로 실증단지가 있어야 해외 수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대조선소와 산단이 설치될 거제에 행정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초기사업에 위험요소가 많은 사업은 기업은 꺼려하기 마련이다. 제조업은 부품이나 완제품을 만들어 국내외에 팔면 그만이지만 대규모의 해양풍력단지는 미래의 전력을 확보하고 수출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국가와 경남도, 거제시가 적극 지원해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다. 자금조달면에서도 양대조선소, 발전회사, 국,도비, 세계적인 풍력국가인 덴마크처럼 우리나라도 오는 12월부터 개정,시행되는 협동조합식 출자도 가능할 것이며 펀드나 도민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오랜만에 거제에 돌아온 호기를 이번만큼은 타지역에 빼앗기지 않도록 시와 의회가 앞장서서 거제에 해양풍력발전실증단지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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