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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의 저버린 선출직의 집단탈당신기방 / 새거제신문 사장 겸 편집국장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도의원 5명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면·동협의회장 26명 등 지역당직자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4일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떠나며’라는 입장을 통해 “당 공천이 민심을 외면한 특정계파 밀어주기 였다. 공천이후 윤영 의원이 당권을 넘겼음에도, 진성진 후보는 모두를 품어 안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고민 끝에 지역민심과 가장 적합한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피눈물을 머금고 새누리당을 떠나지만, 개인의 이익이 아닌 민심을 따르기 위한 고육지책 이었다”는 탈당요지를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정당가입의 자유가 있고, 자신이 가입했던 당을 버릴 자유도 있다. 따라서 이들의 탈당을 법적기준으로 재단할 이유도 책임도 없다. 그들 나름의 탈당명분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정당인은 자신이 선택했던 당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를 지켜야 함은 기본 중에 기본인 상식이다. 특히 그 당의 공천을 받아 선출직에 뽑힌 의원들의 처신은 더 엄중해야 한다.자신이 속했던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면 선출직에 뽑히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선거를 불과 1주일 남겨두고 자당 후보를 외면한 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다며 탈당을 결행했다. 그것도 공개된 기자회견을 통해 ‘피눈물을 머금고 떠난다’고 말했다. 정치행위가 아무리 이해 타산적 속성을 지닌 것이라 해도, 당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에 비춰, 이건 아니다. 쇼도 이런 쇼는 없다. 개인의 이익이 아닌 민심을 따른다는 대목에서는 그만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십분 양보해, 이들의 주장대로 당 공천이 민심을 외면했고, 그래서 민심에 적합한 후보를 찾아 떠날 요량이었다면, 공천 직후 탈당을 결행하는 게 순서 아닌가. 불과 열흘 남짓한 선거전에서, 이제 막 중반으로 치닫는 중차대한 시점에, 굳이 공개된 탈당을 감행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행여 이런저런 눈치를 보다, 초반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가 뜨자, 생각이 바뀐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다.

공천자가 자신들을 품어주지 않아 탈당한다는 것 또한 궤변으로만 들린다. 잘못된 공천이라 해 놓고, 그 공천자가 자신들을 품어주지 않아 탈당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는 말인가. 그러면서도 개인적 이해가 아닌 민심이라고 포장하는 건 너무 염치없는 행태로만 들린다. 공천자가 자당소속 선출직 의원들을 포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불만스럽다고 당을 뛰쳐나가 경쟁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표현한다면, 거제시민 40%를 웃도는 수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민심도 모르는 바보들이란 말인가.

정당의 가입과 탈당의 자유가 보장된 우리사회에서 지역당직자들의 탈당까지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선출직 의원들의 선거전 중반 집단탈당은 선거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자신을 키워준 정당을 배신하고, 개인적 이해를 쫓아 불나방 같은 처신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선거전 도중 특정정당 선출직 의원들의 집단탈당은 두 번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될 산 교훈이자 역사적 증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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