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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만 찾아 날아다니는 ‘철새정치인’손영민 / 칼럼니스트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변절된 철새 정치가들이 풍기는 똥냄새가 거제시 전역을 뒤 덮었다. 새누리당 소속 시. 도의원 5명이 탈당을 선언하는 거제 선거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4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한 탈당의 변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는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로는 거제의 발전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고뇌에 찬 결단과 아울러 이번 새누리당 공천이 절대 다수 거제시민의 민심을 외면한 공천 이었다는 거제시민들의 뼈아픈 충고를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몸담았던 당을 단체로 떠나면서 무슨 거제시민의 뼈아픈 충고란 말인가?

‘철새정치인’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을 억지로 외면하며 면죄부를 받으려는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말하는 것인지 가늠 할 수가 없다. 이날 이들이 준비한 탈당의 변은 김두환 부의장 에 의해 낭독 됐다.

이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우리 지역민심에 적합한 인물은 무소속 단일 후보, 시민후보 김한표라는데 우리 모두는 의견 일치를 보아 피눈물을 머금고 새누리당을 떠나려 한다. ” 며 “저희 모두가 우선 시 해야 하는 가치는 당적도 아니요, 입신양명도 아니요, 바로 시민 여러분의 민심이기 때문이다” 고 역설한다.

탈당의 변의 내용은 내내 시민들의 눈을 의식 한 듯 고심의 흔적이 문구 곳곳에 묻어 있었다. 이들은 의도하는 것은 오직 시민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지역일꾼으로 남고 싶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대단한 명분이 아닐 수 없다. 또 이도 모자라 현재 진행형인 현재의 정치 구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리저리 민의를 앞세워 자기 추종자들로 구성된 정치 집단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하나로 세력을 만드는 현상을 도도한 흐름으로 포장하는 그 기교는 그야말로 박사 논문 실력에 버금가는 연구의 결과다.

정당공천제의 한 구성원 임에도 이렇듯 끌려가는 듯한 판국의 처신은 시민들이 바라보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되기는 아직 묘연하다 는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왔다 갔다 하는 철새 정치인을 보면서 참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 사람들의 정체성이다. 그들이 탈당과 관련해 온갖 거룩한 소리를 해도 그들의 말은 이미 감동을 잃었고 그들의 처신은 당사자들과 그 주변 인물만 인지하지 못할 뿐 조롱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시민들은 당을 뛰쳐나온 정치인들을 인간성을 보나 능력으로 보나 하품(下品)으로 취급한다. 능력이 있다면 당을 망치지 않을 것 이고 인간성이 좋다면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지 않았으리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결같이 엘리트라고 자부하는 그들이 하품 이라면 도대체 상품(上品)인간은 어디서 길러지는 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정치인들의 행태를 두고 가장 당혹스러워 하는 분들은 아마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들일 것이다. 몸담고 있는 조직이 위기에 처하면 최선을 다해 해결 하라고 가르쳐야만 할지 아니면 재빠르게 몸을 빼라고 가르쳐야 할지, 나라가 어려울 때 몸을 바치라고 가르쳐야할지, 이민선을 타라고 말해야 할지, 자기를 길러준 사람에게 보은 하라고 말해야 할지, 양식 있는 교사라면 이 문제를 놓고 한번쯤 시름에 잠겼을 것이다.

시. 도의원들의 본분은 무엇인가,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민의를 대변 하는 말 그 자체가 시민들의 목소리며 책임임을 명심하여 민초들을 대신해 주어진 역할에 충실 하는 것 아니던가 물론 자신들의 정치 성향과 방향이 달라진다면 소속 정당도 바꿀 수 도 있고 탈당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작금의 집단탈당의 사태는 정치적인 성향과는 거리가 먼 이리저리 흔들리는 철새 정치인의 모양새가 눈에 어른거리기 때문에 개운치 않은 씁쓸함을 지울 수 가 없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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