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진성진의 정치실험을 바라보는 눈신기방 / 새거제신문 사장 겸 편집국장

   
▲ 신기방 / 새거제신문 사장 겸 편집국장
“아무리 여당 후보지만, 이렇게 돈도 안 쓰고. 조직도 없고, 세몰이 바람잡이도 없이 어떻게 선거를 치릅니까. 자원봉사자? 그게 무슨 힘이 됩니까. 이래 갖고도 선거에서 이긴다면 그건 기적입니다”

시중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새누리당 당원들의 불만 섞인 하소연이다. 집권여당 후보가 돈도 안 풀고(?) 조직도 없다보니 저마다 답답한 모양이다. 경쟁후보 진영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있다는 불안감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본인은 느긋하다. 주변에서 한사코 ‘지금이라도 돈을 풀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하지만, ’그건 불법’이라며 단칼에 잘라 버린다. 이건 뭐 배짱이 두둑한 건지, 아마추어 주자의 빗나간 오기인지 알 길이 없지만, 어쨌든 그는 이른바 ‘돈 선거’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저는 돈을 풀어 조직을 만들지 않을 겁니다. 저에게는 8000여명의 순수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구태정치에 기반을 둔 돈과 조직을 통한 세몰이가 아닌, 순수 자원봉사자를 통한 선거혁명을 이룰 것입니다. 돈을 안 쓰고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반드시 보여줄 겁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이긴다면 이는(자원봉사자를 통한 선거혁명) 한국 정치사의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진성진의 정치실험, 이른바 자원봉사자를 통한 선거혁명 시도가 거제를 넘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그는, 군소야당 후보가 아닌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전국에서도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경우로 꼽힌다. 지금까지의 거제지역 선거판에서 집권당 후보 스스로가 조직선거를 거부하며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던 경우였다.

진성진의 정치실험을 지켜보는 시각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집권여당 후보로서 너무 안일한 선거전을 치르는 게 아니냐는 부정적 눈길. 집권당 후보가 법정 선거비용에 매몰돼 일체의 사조직을 만들지 않는다는 건 선거전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공천이후 선거판에 힘(?)께나 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관망세에서 상대진영으로 넘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직 시․도의원들의 탈당사태도 마찬가지다.

반면, 그의 정치실험을 수십년간 이어져 온 선거판의 구태관행을 깨부술 혁명적 시도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의외로 많다. 깨끗한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뒤에서는 음성거래가 활개치는 ‘더러운 선거판’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꿔야 한다며 그를 응원한다. 새누리당 시․도의원의 탈당사태가 범시민적 뭇매를 맞는 것도 이들의 처신을 구태정치 행태의 전형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군소정당 후보가 아닌 집권당 후보라는 점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후한 점수를 준다.

집권여당 후보로서는 전무후무한 진성진의 정치실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정치실험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종합평가는 어떤 식으로 나올까. 선거전 시작 전부터 부패와의 단절을 유달리 강조했던 진성진 후보는 과거 지역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결코 정의로운 자들의 세상과 작별할 수 없다”며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저지른 부패 고리를 말끔히 정돈해 정의가 살아있는 거제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부패한 적들과 자신의 마지막 바다(19대 총선)에서 한줄기 일자진을 펼치겠다는 그의 정치실험은 그래서 더 결과가 궁금해 진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저작권자 © 뉴스앤거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앤거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 1
  • 2
  • 3
  • 4
  • 5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