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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총선 전례없던 박빙승부 …조직과 세(勢)가 승부갈랐다

여당 공천자와 야3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 단일후보, 무소속 주자가 격돌한 4.11 총선은 그야말로 전례 없던 박빙 승부였다. 피 말리는 ‘10% 싸움’의 승리는 무소속 김한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진성진 후보(새누리당)가 꺼내 든 자원봉사자를 통한 ‘정치실험’은 태생적 한계를 드러냈고, 사상 첫 야권 단일화 결실도 미완(未完)에 그쳤다.

총선 삼수생 김한표 2전3기 주인공
김한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5.33%(3만2647표)의 득표율로 그동안 여당이 독식하다시피 한 ‘거제시 지역구’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특히 김 후보의 승리는 새누리당이 휩쓴 ‘영남텃밭’ 가운데 무소속으론 유일한 당선이어서 돌풍의 주역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후보 당선의 원동력은 총선만 세 번째 출마인 높은 인지도와 오랜 야인생활로 다진 폭넓은 지지기반, 새누리당 공천 후유증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압축된다.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넉넉한’ 인품이 여러 세(勢)를 규합했고, 두 번의 낙선으로 인한 ‘동정’ 심리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 역시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한 ‘새판 짜기’ 수순을 밟을 걸로 예상된다. 그동안 주도권을 잡았던 새누리 색(色)을 벗고, 무소속으로 갈아입히는 작업이 시작되는 셈이다. 앞서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김 후보의 정치력이 어떤 형태로 현실화될지 눈길을 끈다.

실패로 끝난 자원봉사자 ‘정치실험’
현역 의원과 쟁쟁한 당내 공천 경쟁자들을 제치고 본선에 오른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공천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도 무기력했다. 2만9281표(31.69%)의 저조한 득표로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두 차례 ‘지원사격’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3만 표 고지를 못 넘기며 야권에도 밀리며 ‘꼴찌’를 차지해 여당 주자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자원봉사자와 선거 펀드 도입 등 기존 선거 관행을 깬 시도는 참신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도농복합도시인 거제지역 정서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다. 사실상 당 조직과 돈 선거를 과감히 포기한 채 자원봉사자 선거혁명에만 모두 걸었다가 필패(必敗)라는 쓰라린 교훈을 얻은 격이다.

더구나 영남권을 거의 다 차지하고도 거제를 내 준 상황이어서 한순간에 지역구 국회의원을 잃은 새누리당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어떤 처방을 쓸지도 관심거리다.

미완의 연대 그친 ‘야권 단일화’
총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단일후보를 낸 지역 야권 역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머물렀다.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32.96%(3만457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당선 문턱에서 주저앉은 것.

야권연대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승전보를 기대했지만 투표율(54.8%)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야3당의 100% 연대가 이뤄지지 않은 게 가장 큰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단일화 경선 후유증으로 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선거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릴 정도였다.

지역 내 ‘진보벨트’(옥포~아주~능포)로 불리는 근로자 밀집지역에서 두 후보자를 압도하는 득표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진보신당 입장에선 못내 아쉬운 대목. 반전을 노릴 수 있는 표밭에서 추진력을 얻지 못한 셈이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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