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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 좋을씨고~풍물패 '소리울' 정규회원 모집합니다

   

‘사물놀이·모듬북·꽹과리·설장고·상모놀음…' 거제지역에서 우리 가락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우리 가락에 관심을 갖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곳으로 ‘소리울(회장 김병기·대표 옥영문)'이 대표적이다.

지난 94년 우리 가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풍물패로 탄생한 소리울은 거제시 문화공연단체 1호일 만큼 거제지역 풍물패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회원 면면도 교사·조선소 근로자·주부·회사원 등 다양하다.

소리울은 우리의 멋과 가락을 이어받아 신명난 놀이판을 되살려 지역의 공동체적 삶의 문화를 만들어내고 발전시키는데 큰 몫을 해왔다. 직장인들 위주로 구성돼 있지만 회원들만 즐기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는 얘기다.

   

창단 이래 연 300여명의 시민풍물강좌를 꾸준히 열어왔고 마을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우리 가락을 선보였다.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기량을 높이기 위한 정기적인 연수활동도 이어왔다. 갈고 닦은 기량은 해마다 가을이면 ‘가을이 오는 소리, 우리가락 좋을씨고~'란 풍물행사 등으로 입증됐다. 민속예술경연대회에도 참가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때는 20명의 정회원과 함께 강습회원이 300여명에 이를 정도였고 7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한울림'이란 풍물패까지 갖출 정도로 성장했다. 소리울 출신 학생들 중에선 아예 전문 풍물패 단원으로 자리잡아 해외공연에도 참가했다. 창단 멤버인 거제공고 이철환 교사는 “몇몇 학생은 대도시 전문 풍물패에 참여해 프로 풍물잽이로 활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 학생 회원들이 입시 준비 등으로 하나 둘 떠나면서 학생부는 맥이 끊긴 상태다. 강습회원도 서서히 줄어 현재는 연 100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습회원의 경우도 일상에 밀려 강습만 받고 탈퇴하는 사례가 적지않다고 한다. 소리울을 지켜온 오랜 회원들이 안타까워하는 까닭이다.

그렇다고 마냥 아쉬워하고 있진 않다. 정회원들은 여전히 거제시종합운동장 한 켠에 마련된 공간에서 북채를 들고 기량을 연마하는데 여념이 없다. 우리가락에 관심이 큰 시민들이라면 강습 후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소리울 창단 주축인 옥영문 대표는 “풍물은 남녀노소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신명나게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게 되는 우리의 문화이자 우리 서민의 소리다. 외래문화에 밀려 점차 우리의 멋과 맛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문호는 언제나 열려있는 만큼 관심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회원 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문의
·옥영문 대표(011-589-2246)
·한동원 회원(011-550-5437)

   

 
 
   
▲ 옥영문 대표
■ 인터뷰 - 소리울 옥영문 대표

"우리 멋과 가락, 계속 발전시켜야죠"

풍물 좋아하는 교사 모임, 소리울로 탄생
창단·발전에 큰 공헌, 정회원 보강 다짐


거제지역에서 북·장구·꽹과리 등 우리 고유의 소리와 가락을 들려주는 풍물놀이패 '소리울'은 옛 신현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마을 행사에서부터 시민의 날 축제 현장까지 소리울이 들려주는 우리 가락은 귓가에 친숙한 수준이 됐다. 그만큼 저변 확대에 공이 크다. 창단 멤버로 10년이 넘도록 소리울을 이끌어 온 옥영문 대표(48·자영업)를 거제시종합운동장 인근에 마련된 연습공간에서 만났다.

"94년도였습니다. 풍물놀이를 즐기는 교사들의 모임이 있었죠. 저도 거기에 끼면서 우리가락과 전통문화에 빠져들었습니다."

모임을 좀 더 넓히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소리울은 그렇게 탄생했다. 95년도에 공연단체로 거제시에 등록했다. 시민풍물강좌와 경로당 방문공연도 기획했다. 단순히 동아리 차원의 모임으로 머물기보다 시민들에게 우리 가락을 들려주고 그 맥을 잇게 하자는 의도에서다. 직장인들로 구성돼 바쁜 시간을 쪼개며 활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평일엔 시간을 내기가 참 힘들죠. 주말에 주로 모인다든지 평일 저녁에 조금씩 시간을 내서 연습하지만 다들 열심히 해왔습니다."

전문 풍물패는 아니지만 회원들의 실력은 만만찮은 수준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 공연 하나를 위해 강도 높은 연습을 며칠 동안 해내고 있어 마인드는 프로 못지 않다. 소리울 출신 청소년들이 전문 풍물잽이로 거듭나 해외공연에도 참가할 정도니 아마추어로 만만히 볼 수 없다.

"학생부 풍물패로 '한울림'을 만들게 됐죠. 70명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 저마다 입시준비에 바빠지고 하니 하나 둘 손을 놓은 게 수년째입니다. 학생부 풍물패도 맥이 끊긴거죠. 성인으로 구성된 정회원은 그래도 29명이 활동중입니다."

그의 고민이 읽히는 대목이다. 연 300명에 이르는 강습회원도 100여명쯤으로 낮춰졌다. 먹고 살기 바빠서일 것 같다는 게 기자나 그의 공통된 느낌이겠지만, 마냥 넋 놓고 기다릴 순 없을터다. 큰 행사 참여시 받는 지원외엔 운영경비는 모두 회비로 충당한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악기를 사고 연습장 임대료를 내는 것도 빠듯한 상황에서 14년을 꾸려온 단체다. 오로지 우리 가락을 지키고 시민들에게 들려준다는 일념으로 말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가을이 오는 소리, 우리 가락 좋을씨고'란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시민의 날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내년으로 넘기게 됐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우리 가락을 선보일 겁니다."

소리울은 앞서 말했듯,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듯 보였다. 정회원들은 전국을 찾아다니며 십이차농악, 전라좌도 풍물, 영남사물놀이, 삼도농악 등을 익혀왔다. 거제농악 발굴도 큰 과제라고 했다.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기량을 익히고 우리 고유의 멋과 가락을 알리기 위해 정진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정회원 참여가 늘어 거제지역에 우리 가락이 더 울려퍼지길 소망합니다. 소리울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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