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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6년 거제부 살인사건[연재] 고영화의 거제산책

   
 
거제부 죄인 최용택(崔龍宅)의 살인사건을 다룬 내용으로 1차 수사는 거제부사가 담당하였고, 2차 수사는 거제 前부사 양완과 사천 前현감 이방조가 수사하여 보고했다. 최종 3차 수사 및 판결은 형조와 판부에서 보고받아 국왕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1796년 2월 25일 조선시대 당시, 죄인을 옥사에 가두고 시신의 상처를 검시한 기록으로써, 아주 상세히 남아있는 거제의 소중한 사료이다.

1796년 2월초, 최용택은 고모가 거간꾼에게 속아 개천가 논을 김성손(金成孫)에게 팔아버린 일 때문에 묵은 감정이 있었는데, 쌀을 운반하는 포구에서 마침 김성손과 함께 술에 취해있었다. 김성손이 술에 취해 또래같이 희롱하니, 최용택이 성손의 갓을 찢고 논에다 던졌는데도 누차 이같이 놀렸다. 이에 때리고 돌로 내리쳐 12일 만에 죽게 하였다. 최용택과 함께 쌀을 운반하기 위해 포구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목격한 간증인(看證人) 이득손(李得孫)이 이를 상세히 증언하였다.

[판부계사] 거제의 죄수 최용택의 옥안이다. 비록 성이 다르다고 하지만 명색이 팔촌 친척이다. 또한 흉행을 저지른 도구가 돌덩이이고 논(畓)을 다툴 때부터 감정이 쌓여 있었다면 취했다느니 장난이었다느니 하는 것은 말할 것도 못 된다. 회계한 대로 시행하라.(1797년 윤6월).

[형조계사] 우의정 이병모(李秉模)는 “상처는 시신이 썩어 문드러진 뒤인데도 오히려 드러났고 참고가 되는 증언도 밤중인데도 마침 갖추어졌으니, 옥안을 반복하여 조사해도 다시 의논할 것이 없다.” 김성손의 갓을 찢은 것은 장난으로 돌리더라도 논을 빼앗은 것에 대해서는 자연 묵은 감정이 있었다. 무릎으로 짓찧고 돌로 때린 것이 어쩌면 그리도 모질었으며, 입이 닳도록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데도 끝내 그만둘 줄을 몰랐다." 1798년 5월, 별도의 다른 의견이 없으면 그대로 형추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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