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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꼭 명심할 일이 있다장영주 / (사) 국학원 원장

   
▲ 장영주
(사)국학원 원장
거제의 푸른바다를 끼고 양지암장미공원과 웰빙 해안 둘레 길에도 70여 종 3만 본의 야생화, 사등면의 만개한 유채꽃과 학동리 내촐 마을의 동백숲, 마전동의 무성한 튤립이 진다. 이제는 남부면의 수국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니 계절의 여왕 5월이 왔다. 봄과 여름의 사이이니 덥지도 춥지도 않고 온갖 꽃이 피어나고 생명이 약동한다.

숫자 5는 우리말로 ‘다섯’,‘닫고 서다(閉,立)’는 뜻이니 어두운 지하의 삶을 닫고 밝은 지상으로 솟아나는 새싹의 돋음이다. 오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인의 날이 있어 ‘사랑의 관계를 솟아나게 하자’는 인간의 공통된 약속의 표현이다. 그래서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인간에게 가정은 관계의 최소 단위로 동양에서는 가정家庭의 가家는 한 지붕아래의 식구들을, 정庭은 그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뜻한다. 서양에서도 홈home이란 패밀리와 하우스가 합쳐진 뜻으로 동서양이 가정의 의미에 공감하고 있다.

가정 또는 홈home은 ‘인간의 자격’을 가르치는 최소의 교육단위이기도 하다. 육신의 생존법과 구성원간의 정서적 관계를 체득하고, 바람직한 인격이 형성 되는 가르침이 존재해야 한다. 우리말의 ‘가르치다’는 ‘가르다(磨)와 치다(育)’의 혼성어로 윗세대가 정성을 다하여 아랫세대의 ‘몸과 마음을 닦고 육체적, 인격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어머님과 장군의 가족사랑, 나라사랑, 결국 자신을 태워 모두를 살린 도심道心은 결국 가정의 가르침이 장군의 인격형성에 큰 축을 이루고 옥포대접을 필두로 23전 전승을 이루어 낸다.

바람직한 인격이란 어떤 것일까? 의식이 성장을 더하여 보다 큰 조직에 즉 ‘자신과 민족과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실천하는 인격’일 것이다.

   
 
어머니의 품안에 아기가 안길 때 어머니의 뇌 안에는 포옹의 뇌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충분하게 분비되어 모유를 통하여 아이의 뇌에도 전달된다. 이때 어머니와 자녀는 평화로운 호흡으로 눈을 맞추고 엄마의 격려를 통하여 모국어가 습득 된다. 이때부터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필요하다.

‘자녀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존경’하게 하는 마음으로 비로소 자녀들의 뇌에 평화의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 회로가 형성 된다. 흔히 반항기라는 청소년들의 사춘기는 새로운 세대의 문화를 잉태하는 시기로 ‘질풍노도의 도파민’이 분비된다.

방황을 하더라도 결국 어린 시절의 부모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충분히 받은 청소년들은 차츰 앤돌핀의 분비로 청년기에 안착 된다. 그런 면에서 우리선조들의 뇌 교육은 매우 철저하셨다. 결국 만인과 만물을 두루 사랑하라고 하시는 홍익인간의 뇌 형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설정하셨고 이것은 인간의 어느 조직도 어떤 높은 깨달음도 모두 관통되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1대 단군 왕 검께서 나라를 개국하시면서 여덟 가지의 가르치심을 펼치시니 단군 팔조교 檀君八條敎이다. 모두 금과옥조의 가르치심이나, 특히 제 3 조에서는 인간의 최상의 가치인 ‘효충도孝忠道’를 일러주신다.

“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님으로부터 연유하였으며, 부모님은 하늘에서 강림하셨도다. 오로지 부모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 하느님을 바르게 모시는 것이며, 이것이 나라에까지 미치니 충성과 효도이다. 이 도道로써 부지런히 힘써 정도正道를 이룬다면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반드시 먼저 벗어나리라.“

현재에도 우리가 자주 쓰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라는 속담은 이와 같이 최소한 4345년 전에 공표되신 것이다. 그에 따라 가족만이 아니라 만인, 만물까지 널리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으니 우리의 할머니들은 뜨거운 개숫물을 반드시 식혀서 버리셨다. ‘지렁이가 죽지 않도록’ 배려하신 것이다. 작은 미물도 귀한 것이며 그것과 내가 다르지 않아 거룩한 생명이 하나로 어울려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시고 가르치셨다.

너도, 나도, 그들에게도 ‘널리 베풀라’는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과 가르침이 생활화 되어 문화로 전승 된 것이다. 결국, 선조님들은 ‘한 얼 속에, 한 울안에, 한 알이다,’ 라는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아우르셨고 그 가르치심은 지금도 맥맥이 살아 이어져 오고 있다.

만물이 향기로운 5월, 마땅히 깊이 명심해야 할 향기로운 가르치심이다.

사) 국학원 원장(대), 한민족 역사문화 공원 원장 원암 장영주
 

뉴스앤거제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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