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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야"[인터뷰]임기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가는 윤영 국회의원

 

   
▲ 고현동 소재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윤영 국회의원

“임기 중 제가 한 일들은 거제시가 조선과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나 다름없습니다. 도시가스를 들여오고, 철도․고속도로 거제연장을 추진하고, 주요 6개 어항 개발계획을 정부정책에 반영시키고, 수보구역 규제를 완화한 것 등은 전부 거제시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한 번의 기회(재선)만 더 주어졌더라면 거제시 성장을 위한 기본 인프라는 전부 다 구축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은 후임 국회의원이 잘 처리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29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영 국회의원을 만났다. 구 공영주차장 인근에 마련한 윤 의원의 개인사무실은 단출했다. 임기시작을 앞둔 김한표 당선인 사무실이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되는 것에 비하면 썰렁한 느낌마저 들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임기 마지막 날, 그 많던 측근들은 다 어디로 가고, 보좌관 2~3명만 자리를 지키는지….

노타이 차림의 윤 의원은 한결 여유롭고 평안해 보였다. 기자가 앉자마자 농담부터 던졌다. “신 기자, 롤러코스터 인생! 그 참 멋진 표현이더군(웃음)”. 얼마 전 공천결과 승복 후 그의 근황을 정리한 기자의 글을 두고 한 말이다. 부침이 심했던 윤 의원의 삶은, 다시 야인으로 돌아왔고, 기자와의 얄궂은(?) 인연은 권력이 떨어지니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윤 의원은 인터뷰 내내 문 밖에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목청을 높였다. 지역현안에 대해 나름의 역할을 했으며 그에 따른 할 말도 많고 아쉬움도 많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오프 더 레코드(비 보도)’를 전제로 한 의미 있는 대화도 장시간 나눴다. 윤 의원의 권력이 '살아있을 때‘ 왜 이런 대화를 못 나눴는지 아쉽기 그지없었다.

윤 의원은 이날 ‘일 잘하는 사람’을 수차례 강조했다. 일을 못하는 정치인은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역정치도 그 사람의 무늬나 스펙, 정당을 보지 말고 ‘그 사람이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지어 시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일을 해내지 못하면 (정치인)누구를 막론하고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다. 윤 의원 다운 발상이었고 소신이었다.

다음은 문답 전문을 요약 정리했다.

 

   
 

 

 

-여러가지로 아쉽고 혼란스러울 텐데 겉으로 보기에는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사무실은 언제 구했습니까.“5월말께 당사를 완전히 정리하고 간단한 짐만 이리로 옮겼어요. 이 사무실도 내가 구한 게 아니고 아는 사람이 비워 둔 사무실을 빌려 쓰는 것입니다. 여기서 생활할 것도 아닌데 큰 사무실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여유 있어 보인다니 다행입니다. 뭐 굳이 우거지상을 하고 있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웃음)”

 

-거제를 떠납니까? 거제에 머물면서 재기를 모색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고요. 이제 백수가 되는데 무슨 돈으로 두 집 살림을 할 겁니까(웃음). 서울에 있는 집에서 책도 좀 보고, 지난 의정활동에 대한 점검도 해 볼 참입니다. 가끔씩 거제는 내려와야죠. 그래도 거제가 본방인데….”

-좀 전에 한남일보랑 인터뷰를 하셨는데, 무슨 얘기들을 나눴습니까.
“통상적인 인터뷰였어요. 임기를 마치는 소회,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물었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답 했어요. 특별한 건 없었어요. 참! 김한표 당선인에 대한 지원여부를 묻더군요. 그래서 상임위 선택 등에 조언을 좀 했다고 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했습니까.
“김한표 당선인이 상임위 선택을 문화관광위로 했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제가 문화관광위 보다는 거제의 여건을 감안해 국토해양위를 지원하라고 했어요. 국토해양위는 거제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주관하는 곳이잖아요. 아마 (김 당선인이)국토해양위를 선택했을 겁니다. 사실 일하는 데는 굳이 상임위 따질 필요가 없지만, 초선의원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접근이 수월한 상임위를 선택하는 게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봐야지요”

-거제시민 입장에서 의미 있고 유익한 조언이라 여겨집니다. 남 걱정도 중요하지만 윤 의원 자신부터 걱정 해야 안 됩니까. 최근 김두관 도지사께서 대선출마를 전제로 지사직을 그만둔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김 지사가 그만두면 당연히 보궐선거가 있을 텐데, 새누리당 후보군에 윤 의원도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의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아직 (김두관 지사가)그만 둔 것도 아닌데 미리 얘기하기는 좀 그렇군요. 얼마 전 지방일간지 기자가 김 지사 사퇴를 전제로 새누리당 후보군에 내가 포함된다고 하는데 생각이 어떠냐고 물어왔어요. 난 상황이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공천경쟁에 참여해 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어요. 못할 것 없잖아요?”

-만약 보궐선거가 실시된다면 새누리당 후보군에는 누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현재 당내에서는 김학송 의원, 김정권 의원, 하영제 전 농림부 차관, 박완수 창원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그리고 저까지 총6명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역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공천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보궐선거가 있게 되면 거론되는 6명이 경선을 하게 되겠지요. 요즘은 낙점이 거의 없고 전부 경선을 합니다. 아마 예전 김태호 군수와 송은복 시장이 했던 방식이 될 겁니다. 경선은 저도 해 볼만하다고 봅니다. 특히 경남도 공무원들이 저를 참 좋아해요. 문제는 돈이지요. 도지사 선거는 법정선거비용만 30억원이 들어요. 최소한 10억원은 있어야 하는데…."

-권민호 시장의 도지사 출마설도 간간히 나오던데.
“그런 얘기도 있지만,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닐 겁니다. 구체적인 것은 본인만이 알겠지요”

-윤 의원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일 하나만큼은 참 잘했다’가 대체적인 의견들입니다. 전임 국회의원들과 비교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도시가스 거제인입을 먼저 들 수 있습니다. 도시가스가 어떤 것입니까. 일반 LPG보다 30% 이상 쌉니다. 도시가스가 거제에 들어온다면 연간 수십억원의 가계지출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공사비만 12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충당됩니다. 국회에 가서 보니 거제지역은 공급계획 자체가 없었어요. 그래서 지식경제부 장관과 차관, 가스공사 사장을 수차례 만나 거제지역 공급을 설득했고, 결국 2008년 지식경제부 수급계획에 포함시켰습니다. 현재 거제지역 2만2000세대가 도시가스 공급혜택을 보고 있고, 배관공사가 마무리되면 도심지역 전체가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국도14호선 우회도로 조기개통도 큰 보람입니다. 국회에 가서 보니 2014년도에 개통되는 걸로 돼 있던데, 거제의 교통상황을 감안하면 도저히 그냥 둘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관련부서를 찾아가 조기개통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1년에 100억씩 내려오던 지원금이 500억원으로 늘었고, 지금까지 약3000억원의 국비를 당겨 올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10년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부분개통이나마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다음 중요한 일이 거제~서울 간 철도연장 건설입니다. 이 사업 역시 2040년까지 거제연장 계획이 없었어요. 그래서 조선․관광도시 거제에 철도가 연결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용역과정에서 속된말로 ×지랄을 떨었습니다. 그래서 2016년도에 착공하는 광역철도망 계획에 거제를 포함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이 사업은 확정돼 있지만, 언제든 계획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임 국회의원이 큰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만약 확정된 계획이 변경되거나 아예 제외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후임 국회의원의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수산자원보전구역 해제와 상문동 농림지의 관리지역 용도변경도 큰 업적중 하나임을 자부합니다. 거제지역 수보구역은 전남 고흥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면적이 많습니다. 동부 거제 둔덕 사등 하청 일대 수보지역은 각종 규제에 막혀 제대로 된 집 한 채 지을 수 없었지요. 그러나 제가 법안발의를 통해 수보구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고, 이에 힘입어 이들 지역에도 이젠 일반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실상 수 십년 된 주민숙원사업을 일시에 해결한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거제시 수보구역 내 지가상승분만 따져도 아마 수 조원은 될 것입니다. 상문동 농업진흥지역 약30만평을 일반관리지역으로 푼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주민에게 수혜가 돌아간 지가상승분이 여기에도 아마 1조원에 근접할  것입니다. 이 지역 농업진흥지역은 당초 농림수산부에 100만평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농림수산부가 제 체면을 봐서 100만평 전부를 용도 변경키로 했지요. 농림부 역사상 100만평을 한꺼번에 해제 해 주기는 전무후무한 일이었지요. 그런데 경남도에서 용도변경 지역이 너무 많다며 30만평으로 자른 것입니다”

 

 

-재선 국회의원이 됐더라면 이 부분도 추가 변경이 가능했겠군요. 
“물론입니다. 수보구역도 완전해제를 위한 용역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제가 재선에 실패하다 보니 이후 과정을 장담할 수가 없게 됐지요. 재선이 됐다면 수보구역 완전 해제에다 상동지구 농업진흥지역 70만평 추가 용도변경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 농림수산부 공무원들은 완전히 만세를 부르고 있다더군요. 윤영이 없어지니 너무 좋다는 겁니다. 수보구역 완전해제 용역도 중단될 가능성이 꽤 높아요. 이부분도 후임 국회의원이 반드시 챙겨봐야 할 일입니다”

-이 외에도 하신 일들이 많이 있질 않습니까.
“그동안 방치됐던 관내 6개어항 개발사업의 정부 항만정비 기본계획 반영, 송정 IC~문동간 국가지원지방도 연장, 국립공원구역 일부 해제, 재래시장 주차장 건립 예산 확보, 고향의 강 사업 확정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상임위를 전반기는 국토해양위에, 후반기는 농림수산위를 선택했던 게 지역현안 사업을 챙기는데 상당히 주효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도 많이 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도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어떻습니까.
“상동~거제 간 명진터널을 임기 중 뚫지 못한 것이 제일 마음에 걸립니다. 산달도 연육교를 놓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도 5호선 고현연장 사업도 마무리 짓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관내 6개어항 정비사업이 확정돼 설계 중이지만, 언제든 축소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백지화 될 우려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재선이 성공했더라면 수보구역 완전해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현안과 거제시 발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 사업은 거의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윤 의원의 말씀을 듣고 보니 후임 국회의원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애써 확정해 둔 사업을 잘 챙겨서 열매를 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김한표 당선인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습니다.
“김한표 당선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맥을 잘 짚어서 일을 해야 하고, 중앙 인맥 확보를 위해 관계공무원들에게 술도 사고 밥도 사가며 잘 사귀어 놔야하는데…. 지금은 다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원래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니 잘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거제의 장기발전 전력과 관련해 거제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거제는 조선산업과 해양관광산업이 중심축입니다. 이 두 사업을 연계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발전전략입니다. 조선은 이제 고부가가치선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고, 업계에서도 이를 먼저 실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해양관광사업 발전전략입니다. 제가 국회에서 철도와 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시키고, 공원구역 축소와 수보구역 해제를 위해 노력한 것 등이 바로 거제시 관광발전 기틀을 닦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면 됩니다. 그런 규제를 없애고, 기본 인프라를 늘려놔야 투자가 될 것 아닙니까. 사람도 살기위해 들어올 것이고요”

 

-거제미래의 장기플랜과 관련해 권민호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산단 조성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습니까.
“앞서 설명했듯이 향후 거제의 성장동력은 조선과 관광입니다. 조선을 포기한 미래구상은 있을 수 없어요. 따라서 거제시가 해야 할 일은 조선산업의 효용성을 극대화시켜주는 일입니다. 그건 뭘 말하겠습니까. 조선기자재업체의 집적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조선특구 지정을 통한 산단 조성은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조선기자재 공장 60~70%가 외지에 있습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그런 공장들이 거제에 몰려있고,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제에서 먹고 살아야 지역경제도 그만큼 더 나아질 것 아닙니까”

-권민호 시장이 구상하는 산업단지는 조선산업 이후의 성장 동력, 즉 차세대 산업을 염두에 둔 산단 조성입니다. 로봇산업이나 풍력산업 같은 걸 거제로 유치해 오겠다는 것이고요.
“차세대 산단? 그게 뭐하는 겁니까. 난 잘 모르겠어요. 제가 권 시장과 산단조성을 협의할 때는 기자재공장 집적화를 위한 산단 이었어요. 창원 김해 녹산 고성 등지에 있는 업체를 전부 거제로 불러들인다는 취지입니다. 거제지역 조선소에 납품하는 기자재업체가 왜 외지에 있어야 합니까. 해양플랜트 생산 세계1위가 거제인데, 조선특구가 왜 고성에 있나요. 당연히 거제에 있는 게 정상 아닙니까. 제가 국회에서 수차례 거제지역 조선특구 및 관광특구 지정을 요구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권 시장이 말한 차세대 산단은 정확한 내용을 몰라 뭐라 언급하기 어렵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조선산업과 연계된 산단조성 일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도농복합도시인 거제에서 지역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지금 같은 구 신현지역 일극집중화 현상은 도시공학 측면에서도 상당히 잘못된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부터 해야 한다고 봅니까.
“아주 중요한 문제를 거론했군요. 명진터널 건설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명진터널은 기채를 발행해서라도 하루빨리 뚫어야 합니다. 거제의 성장동력을 조선과 관광으로 잡은 것도 따지고 보면 지역균형발전과 연관이 많습니다. 조선산업은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관광특구 지정도 그래서 필요한 일이지요. 관광특구를 고현에다 지정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균형발전 차원에서 장승포지역의 획기적 변화도 필요합니다. 옥포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옥포는 도시구조 자체를 확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권이 살고 보다 쾌적한 도심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외곽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간 터널 개설은 시급한 과제로 여겨집니다. 윤 의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균형발전을 위한 접근성 개선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지역 간 터널개설도 그 중 한 방법이 되겠지요. 다만, 지역 간 터널개설은 전부 시비를 투입해야 하는 시도입니다. 재원마련이 쉽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국가지원지방도 개설 등을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윤 의윈께서는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만약 기회가 돼 다시 공직이나 정치인으로 나선다면 거제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우리 후손들이 거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 수 있도록 거제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일이겠지요. 조선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조선특구를 만들고 관광특구를 만들자는 주장도 이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는 일들입니다”

-화제를 지역정치 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지역정치 발전과 관련해서 현재 거제시민의 정치의식과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굉장히 높다고 봐야 되지 않나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주자가 당선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대구나 경북처럼 특정정당 후보로 나오면 묻지마 투표형태로 당선되는 것과 달리, 어느 정당 주자도 안심할 수 없는 다양한 시민의식이 존재하는 게 거제 아닙니까. 한마디로 역동성이 살아있는 지역 이지요”

-시민의식은 그렇다 치고, 지역정치인들의 수준은 어떻습니까.
“그거야 한마디로 평가하기는 어렵지요. 문제는 지도자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는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일을 잘하는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을 지역정치권으로 끌어 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지역정치인들의 수준도 자연스레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행정전문가인 윤 의원은 국회의원보다 거제시장 직이 더 적합하다며 거제시장 출마를 바라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2년 뒤 거제시장에 출마 할 의향은 없습니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딱히 자기 일을 정해놓고 그기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뜻이겠지요. 다만, 국회의원 임기가 이제 끝나는 마당에 2년 뒤 시장직에 나서겠다고 한다면 그건 모양새가 아닌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임기를 마감하면서 거제시민들에게 꼭 전하고픈 메시지는 없습니까.
“앞으로는 당 보다 거제시를 위해 몸을 바쳐 열심히 일할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시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다 똑 같습니다. 사실 지역일꾼을 뽑는데 당이 뭐 그리 중요합니까.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일하지 않는 사람을 거제지역 지도자로 뽑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정치는 일종의 봉사입니다. 이를 자신의 명예욕이나 처세에 악용하는 사람은 단호히 거부해야 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줘서 되레 고맙습니다. 거제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아울러 부족한 제게 일할 기회를 주셨고, 저 또한 원없이 일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신기방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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