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목장(牧場).
칠천도 목장牧場 / 여지도서 경상도 거제
[漆川島牧場 在府東北六十里周四十五里海中黑牛四十九隻每年五隻式牽送黃澗縣分養馬二匹每年七月受來翌年三月上送本寺]
○ 칠천도목장 : 거제읍치에서 동북 60리, 섬 둘레 45리, 바다에 있고 흑우 49척, 매년 5척식 황간현으로 보내며, 분양말 2필을 매년 7월에 받아 오고, 이듬해 3월 본사 상부로 보낸다.
[漆川島 在府東北五十里海中周五十一里有牧場]
칠천도 : 거제 읍치에서 동북 50리, 바다에 있고 섬 둘레가 51리, 목장이 있다.
 
[巨濟加助島(거제가조도) 雌雄馬六十四匹內每年封進馬二匹十月初六日自興善牧牽來喂養來年四月日上送本寺 加助島(가조도) 在末乙上串南有民田 ]
○ 거제가조도 : 암말 수말 64필내 매년 봉진말 2필, 10월6일에 흥선목장에서 말을 끌어오며 길러서 다음해 4월 일 원래 관청 상부로 보낸다.
가조도 : 말을상곶(고성현) 남쪽이며 백성의 사유지가 있다. 
 
19. 관액(關阨)
[右道水軍節度使營 在府南二十里有石城周二千六百二十尺高十三尺內有一池自山獺浦移于烏兒浦萬曆甲辰又移于固城縣頭龍浦因置加背梁萬戶戍之 永登浦營 在府東北七十里有石城周一千六十八尺高十三尺內有一溪天啓三年癸亥移于見乃梁西三里 鄭以吾詩舳艫人語譁臥聽橈聲發楫師能知風掛席䫻殘月天明出浦淑浩浩雲濤闊潮送輕鷗來同歸不忍別回望永登島倐已空中㓕若非乘水便窮討何由豁 玉浦營 在府東四十里有石城周一千七十四尺高十三尺內有一井一池 水軍萬戶一人 助羅浦營 在府東四十里有石城周一千八百九十尺高十三尺內有一泉萬曆壬辰倭亂移于玉浦鎭北三里 知世浦營 在府東四十里有石城周一千六百五尺高十三尺內有二溪 水軍萬戶一人 本國人往日本者必於此候風開洋向對馬州 栗浦堡 在府東北六十里有石城周九百尺高十三尺內有一泉一溪康熙甲辰移于舊營南五里]

○ 우도수군절도사영 : 거제읍치(관아) 남쪽 20리에 있고 석축의 둘레가 2620척, 높이 13척내 연못 1개가 있다. 산달포로부터 오아포로 옮겨왔고 만력 갑진년(1604년)에 또 고성현 두룡포로 옮겼다. 이런 사유로 수자리 사는 가배량만호를 배치했다.
○ 영등포영 : 읍치 동북쪽 70리 석성이 있으며 둘레가 1068척 높이 13척내, 시냇물 1개 천개3년(1623년) 계해년에 견내량 서쪽 3리로 옮겼다. 
○ 정이오의 시(詩) 거제도 영등포영을 지나가며..[過巨濟永登浦營]
교은집(郊隱集) 古詩. 1401년作. 정이오(鄭以吾)

舳艫人語譁 배의 앞뒤로 떠들썩한 사람들 소리 들리고
臥聽橈聲發 누워서 노 젖는 노래 소리 듣노라
楫師能知風 뱃사공은 바람을 잘 아는데
掛席䫻殘月 돛을 펼치니 새벽달이 떠있구나
天明出浦淑 하늘이 밝아오는 포구를 나서니
浩浩雲濤闊 구름과 바다물결이 끝없이 펼쳐 있고
潮送輕鷗來 물 위로 큰기러기 가볍게 날아와
同歸不忍別 따라오면서 차마 떠나질 못하네
回望永登島 영등도가 아득히 보이더니
倐已空中㓕 잠깐 사이에 하늘 속으로 사라져버리니
若非乘水便 이렇게 물 위를 지나는 배편이 없었다면
窮討何由豁 궁한 싯구가 어떻게 활달할 수 있었을까
 
○옥포영 : 읍치 동쪽 40리 석성이 있으며 둘레가 1074척 높이 13척내 우물1개 못1개 수군만호 1명 있다.
○조라포영 : 읍치 동쪽 40리 석성이 있으며 둘레가 1890척 높이 13척내 우물 1개 있으며 만력 임진왜란 때 옥포진 북쪽 3리로 옮겨왔다.
○ 지세포영 : 읍치 동쪽 40리 석성이 있으며 둘레가 1605척 높이 13척내 2개의 시내가 있다. 수군만호 1명이며 본국의 사람이 일본에 갈 때 대양의 바람을 살피다가 대마도(대마주)를 향한다.
○ 율포보 : 읍치 동북쪽 60리 석성이 있으며 둘레가 900척 높이가 13척내 우물1개 시내 1개 강희 갑진년 1664년에 구영에서 남쪽 5리로 옮겨왔다. 

20. 봉수(烽燧)
[鷄龍山烽燧 南應加羅山西報固城彌勒山今廢 加羅山烽燧 在府南四十里西報閑背串相距水路四十里 閑背串烽燧 在府西四十里東應加羅山西報固城彌勒山相距水路四十里]
○ 계룡산 봉수 : 남쪽 가라산에 응하여 서쪽 고성(통영)미륵산으로 알린다. 금폐.
○ 가라산 봉수 : 읍치 남쪽 40리에 있고 한배곶(한산도)으로 알린다. 서로의 거리는 수로로 40리다.
○ 한배곶 봉수 : 읍치 서쪽 40리에 있고 동쪽 가라산에 응하여 서쪽(북쪽) 고성 미륵산에 알리며 서로 거리는 수로로 40리다. 
 
21. 누정(樓亭)
[撫夷樓 在見乃梁東岸今廢 河演詩古島衣冠異元戎號令新葦航通北路獷俗接東鄰海晏妖氛息時淸化日新一區烟火足盡是太平民 萬景樓 靑海樓 臨海亭 海晏亭 俱在烏兒浦今癈 舊增黃翠樓 在古客館縣北今癈 新增待變亭 維陽閣 在府南五里竹林浦縣令 車義麟所剙 制勝亭 縣令 尹以泰所剙 運籌樓 府使 邊震英所剙皆在竹林浦 制勝堂 在閑山島 統制使 趙儆所剙 ]
○ 무이루 : 견내량 동쪽 해안에 있다 금폐. 
○ 하연의 시(詩) 1425년 作.

古島衣冠異 옛 섬은 의관이 다르고
元戎號令新 원융(元戎)의 호령은 신(神) 같도다
葦航通北路 갈잎배는 북쪽 길과 통하고
獷俗接東鄰 거친 풍속은 동쪽 이웃과 접했네
海晏妖氛息 바다가 고요하니 요사한 기운 그쳤고
時淸化日新 시대가 청명하니 교화가 날로 새롭다
一區烟火足 한 구역에 연화(煙火)가 흡족하니
盡是太平民 모두 다 태평 성대 백성이어라

[주] 하연(河演,1376~1453) 선생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자는 연량(淵亮), 호는 경재(敬齋)ㆍ신희옹(新稀翁), 본관은 진주(晉州)이다. 태조 5년(1396)에 문과에 급제하여 집의, 대사헌, 좌찬성,좌의정, 영의정 등을 역임하고, 편서에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 『진양연고(晉陽聯藁)』가 있으며, 저서로는 『경재집(敬齋集)』이 있다.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1425년(세종 7)에 경상도관찰사로 부임시 경남 남해안을 순행하다 거제도 무이루에서 지은 한시(漢詩)이다.
 
○ 만경루, 청해루, 임해정
○ 해안루 : 오아포내에 있었다. 금폐.
○ 구증(옛날 것을 더하여), 황취루 : 예전 북쪽 현(고현성 내)의 객관에 있었고, 금폐.
○ 신증(새로 지은 것을 더하여), ▷대변정 유양각 : 읍치 남쪽 죽림포에 있으며, 현령 차의린에 의해 지은 것이다. ▷제승정 : 현령 윤이태에 의해 지은 것이다. ▷운주루 : 부사 변진영에 의해 지은 것이며, 모두 죽림포에 있다.
○ 제승당 : 한산도에 있으며 통제사 조경에 의해 지은 것이다.
 
22. 사찰(寺剎) 凈水寺 在鸎山 정수사, 앵산에 있다.
[元曉庵 在龍雞山] 원효암, 용계산(계룡산)에 있다.
 
23. 고적(古蹟)
[鵝州癈縣 在府東二十里本新羅 居老縣屬于菁州昭聖王爲學生祿邑至景德王改今名來屬高麗及 本朝因之 松邊廢縣 在府南三十里新羅景德王改名南垂來屬高麗復舊名因屬 溟珍廢縣 在府東三里本新羅 買珍伊縣景德王改今名來屬高麗因之後置監務元宗朝避倭出陸僑寓晉州 永善縣本朝恭靖王朝合于江城縣稱珍城 世宗朝還本島後來屬 河淸部曲 在府東北五十里 古丁部曲 在府東北二十里 竹土部曲 在府東北三十里 末斤鄕 在竹土部曲東 鍊汀莊 在府東三十里 德海鄕 在府東五十里 古縣城 卽沙等城在府北二十里石城周二千五百十一尺六寸高九尺 屯德岐城 在府西三十里石城周一千二尺高九尺內有一池世傳 本朝初高麗宗姓來配之處 ]

○ 아주폐현 : 읍치 동쪽 20리 본 신라 거로현, 청주(現 진주시)의 속현 소성왕(신라 39대 왕) 때 학생의 녹읍으로 삼았다. 경덕왕에 이르러 지금 명칭으로 개명하고 속현이 되었다. 고려와 본 조선으로 이어져왔다.
○ 송변폐현 : 읍치 남쪽 30리 신라 경덕왕 때 남수로 개명하고 속현이 되었다가 고려 때 다시 원래 명칭으로 바뀌고 속현으로 이어져 왔다.
○ 명진폐현 : 읍치 동쪽 3리 본 신라 매진이현이었고 경덕왕 때 지금 명칭으로 개명하고 속현이 되었다. 고려때는 후에 감무관을 두었으나 고려 원종조에 왜구가 출몰하여 육지 진주 영선현으로 피난가 우거하였다. 본 조선 2대 공정왕(정종)조 때 강성현과 병합하여 진성현이라 했다. 세종 때 본도(거제도)로 돌아와 속현이 되었다.
○ 하청부곡 : 읍치 동북쪽 50리에 있다. ○ 고정부곡 : 읍치 동북쪽 20리. ○죽토부곡 : 읍치 동북쪽 30리. ○망근향 : 죽토부곡 동쪽에 있다. ○ 연정장 : 읍치 동쪽 30리에 있다. ○ 덕해향 : 읍치 동쪽 50리.
○ 고현성(옛 고을 읍성/ 사등성) : 즉 사등성에 있었다. 읍치 북쪽 20리에 있었고 석성이며 둘레는 2511척 6촌 높이는 9척이다.
○ 둔덕기성 : 읍치 서쪽 30리 석성이며 둘레 1002척 높이 9척내 못 1개. 대대로 전하는 바에 의하면, 본 조선초기 고려 종성 왕씨가 유배 온 곳이다. 
 
24. 진보(鎭堡)
[加背梁鎭萬戶 武從四品軍官八人鎭吏八名知印二名使今六名
栗浦堡權管 武從九品軍官十八人鎭吏八名知印五名使令六名
知世浦鎭萬戶 武從四品軍官十人鎭吏七名知印七名使令十名
玉浦鎭萬戶 武從四品軍官十八人鎭吏十一名知印七名使令九名
助羅浦鎭萬戶 武從四品軍官十八人鎭吏十名知印七名使令十名
長木浦鎭別將 武從三品軍官七人鎭吏七名知印二名使令四名
永登鎭萬戶 武從四品軍官九人鎭吏九名知印四名使令六名]

가배량진만호 : 무 종4품 군관 8인 진리 8명 지인 2명 사령 6명
율포보권관 : 무 종9품 군관 18인 진리 8명 지인 5명 사령 6명
지세포진만호 : 무 종4품 군관10인 진리 7명 지인 7명 사령10명
옥포진만호 : 무 종4품 군관 18인 진리 11명 지인 7명 사령 9명
조라포진만호 : 무 종4품 군관 18인 진리 10명 지인 7명 사령 10명
장목포진별장 : 무 종3품 군관 7인 진리 7명 지인 2명 사령4명
영등진만호 : 무 종4품 군관 9인 진리 9명 지인 4명 사령 6명
 
25. 명환(名宦) 중요한 자리에 있는 벼슬
[高麗 宋詝 明宗朝爲縣令 陳龍甲 高宗朝爲縣令 本朝李好誠 爲縣令 新增柳檉 爲縣令 崔雲瑞 爲縣令 宋必中 爲縣令]
고려 "송저" 명조조 때 현령이며, "진룡갑" 고종 때 현령, 본조(조선) "이호성"현령, "류정" 현령, "최운서"현령, "송필중"현령이있다.
 
26. 인물(人物)
[舊增流寓本朝崔淑生 燕山朝被謪 孝子林貴達 父母俱歿六年居廬事 聞旌閭 李乭大 幼喪父事母孝及歿親負土石成墳居廬三年又遷父柩同塟母塋更服三年事 聞旌閭 烈女金氏 夫死哀毁喪畢猶不食肉母欲嫁之金誓死不從養舅甚勤及歿喪盡誠事 聞旌閭 ]

예전에 본 조선 유배 온 "최숙생" 연산조 귀양살이 했다.
효자 "임귀달" 부모가 함께 죽어 6년동안 시묘살이를 하여 나라에서 정려(旌閭)를 내렸다. [“거제(巨濟) 사람 학생(學生) 임귀달(林貴達)은 연하여 부모(父母)의 상(喪)을 만나 혼자 몸으로 흙을 져다가 분묘를 만들고, 추우나 더우나 분묘 곁을 떠나지 않기를 6년에 이르렀는데, 음식을 주는 자가 있으면 먼저 부모에게 바치기를 생시(生時)와 같이 하였습니다./조선왕조실록,1472년 8월11일 성종3년]
"이돌대" 어릴때 아비상을 당하여 어미에게 효도하였고 뒤에 죽은 어미를 떠맡아 흙과 돌로 봉분을 만들어 곁에서 시묘살이를 3년 동안 하였으며, 아비를 나무관으로 옮겨 어미의 봉분에다 장례를 치루고 다시 상복을 입고 3년 시묘살이를 하여 나라에서 정려(旌閭)를 내렸다.
[“거제(巨濟)의 염한(鹽漢) 소금생산 하는 사람) 이돌대(李乭大)는 일곱 살에 아비를 잃었는데, 지극한 효성으로 어미를 봉양하여, 달마다 세 번 음식을 풍성히 장만하여 잔치를 베풀어서 어미에게 바쳤고, 어미가 죽어서는 3년 동안 여묘살이를 하되 조석의 제전(祭奠)을 아주 깨끗하도록 힘썼으며, 가난하여 늘 계속할 수 없으면 때로는 빌어다가 제사하여 조금도 게을리한 적이 없었고, 흙을 져다가 무덤을 만들되 남보다 특이하게 하고 돌을 가져다 담을 쌓되 높이 석 자나 되게 하였고, 상기(喪期)를 마치고 나서는 어미의 무덤 곁에 아비를 옮겨 묻고서, 명일(名日)과 기일(忌日)에 지성으로 제사하고, 매월 그믐날에 무덤에서 별제(別祭)하되, 제사 때마다 반드시 하루 전에 무덤 있는 곳에 올라가 치재(致齋) 재계) 하고 쇄소(灑掃)하고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중종12년 1517년 10월6일 ]
"열녀김씨" 지아비가 죽은 후에 슬퍼하다 야위었으나 끝까지 상제노릇을 하였고 오히려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어미가 김씨에게 재가하라 해도 죽기로 맹세하며 따르지 않았다. 심히 부지런히 시아버지를 봉양하였고 죽어 상제노릇까지 정성을 다한 일로 나라에서 정려(旌閭)를 내렸다.
 
27. 제영(題詠) 시가
[海山秋色秀 李範詩煙火開千戶桒麻蓋四鄰云云洲橋晩香新 南來跕跕墮飛鳶 鄭以吾詩風聒危檣浪拍天云云落帆已是仍掀舞刁斗更深更不眠 群山揷海淺還深 前人詩云云頃刻能晴又易陰誰倚船窓夜吹笛滿松風雨老龍吟 潮接扶桒萬里回 宋處儉詩山從見乃千峯斷云云 煙分島口晩潮回 李觀詩天接海門秋水遠云云 舊增十詠 崔淑生和李荇詩 逍遙洞 問君逍遙洞逍遙幾許遊碧山一長嘯月白天地秋 白雲溪 白雲閑渡水有詩伴我行好去作飛雨一洗乾坤靑 歲寒亭 臥壑天一柱受命撑層空澟澟嵗寒色人世幾雷風 醒心泉 何以醒我心澄泉皎如玉坐石風動裾挹流月盈掬 君子池 山下一片池中有曹蒲綠天寒百草衰此物非碌碌 此君亭 池上數尺地幽篁兩三枝莫嫌如許小且看凌霜姿 雲門瀑 長劍倚半天白日雷雨顚始到雲門上分明看飛川 神淸潭 淸光襲杖屨晩凉爽衣巾笑語潭底影我是塵外人 止足亭 知足乃長足吾聞諸老子今觀擇之亭泉石而已矣 保眞堂 華屋鬼所翄高位人所忌君看保眞堂箇是安心地]
 
1). 烟花開千戶 桑麻蓋四鄰 海山秋色秀 洲橘晩香新 [주:右岐城詠 李範]
해산추색수(海山秋色秀),바다에 솟은 산이 가을빛에 수려하구나/ 이범(李範)의 시(詩)
“연화(煙火)는 온 마을에 피어나고, 상마(桑麻)는 사방을 덮었네.
바다와 산에 가을 색이 빼어나고, 물가에 열린 유자는 늦게까지
향기가 새롭네.”

2). 거제의 뒤어난 경치 [巨濟形勝] 교은집(郊隱集) 七言絶句. 1401년作. 정이오(鄭以吾) 2首.
風聒危檣浪拍天 바람은 돛대에 시끄럽고 파도는 하늘에 닿은 듯하네.
南來跕跕墮飛鳶 남쪽으로 오니, 날던 솔개가 미끄러지듯 떨어진다.
落帆已是仍掀舞 해진 돛은 춤추듯 너울거리고
刁斗更深更不眠 딱딱이 소리에 경점(更點)도 깊은데 다시금 잠 못 이루네
 
群山揷海淺還深 여러 산들 바다에 꽂혀 얕았다가 다시 깊어지고
頃刻能晴又易陰 날씨는 일순간에 개이다가 곧 쉽게 흐려지구나
誰倚船窓夜吹笛 누가 배의 창가에 기대어 밤늦도록 피리를 부는지..
滿松風雨老龍吟 바다물에 가득한 비바람을 타고, 늙은 용이 노래 부르네.
 
3). <조접부상만리회(潮接扶桑萬里回) 송처검(宋處儉)의 시>
山從見乃千峯斷 “산은 견내(見乃)를 따라 천 봉우리가 솟아났고,
潮接扶桑萬里回 파도는 부상에 닿았다가 만리 길 돌아온다.”
 
4). <연분도구만조회(煙分島口晩潮回) 이근(李覲)의 시>
天接海門秋水遠 “하늘은 해문[海門]에 닿은 듯 가을 물결이 멀고,
煙分島口晩潮回 연기는 섬 어귀를 가르고 늦은 파도가 돌아온다.”
 
5). 舊增十詠 崔淑生和李荇詩 옛시 10편을 더해 읊는다. "최숙생이 이행의 시(詩)에 화답하여. 1899년 거제읍지 "음영"편 내용과 동일함.
<십영(十詠) "최숙생(崔淑生)"이 이행(李荇)의 시에 화답(和答)하여>1506년 作.
問君逍遙洞逍遙幾許遊碧山一長嘯月白天地秋[주:逍遙洞]
소요동(逍遙洞) 묻노니 그대는 소요동에서 몇 번이나 소요해 놀았던가.
푸른 산에서 한 차례 긴 휘파람 부니, 달이 맑고 천지도 가을이로다.
白雲深渡水有時伴我行好去作飛雨一洗乾坤淸[주:白雲溪]
백운계(白雲溪) 흰 구름 한가하게 물 건너와서 때로는 나와 짝이 되네.
잘 가서 빗줄기 되어 한 번 건곤을 씻어 맑게 하라.
何以醒我心澄泉皎如玉坐石風動裾挹流月盈掬[주:醒心泉]
성심천(醒心泉) 무엇으로 내 마음 깨우칠까.
깨끗한 샘이 옥같이 희다.
돌에 앉으니 바람이 옷깃을 들썩이고, 물을 잔질하니, 달이 움큼에 가득하다.
山下一片池中有菖蒲綠天寒百艸衰此物非碌碌[주:君子池]
군자지(君子池) 산 밑 한 조각 못, 복판에 푸른 창포(菖蒲) 있네.
날씨 추워져 온갖 풀이 시들었으니, 이 창포 녹록(碌碌)한 것 아니로구나.
池上數尺地幽篁兩三枝莫嫌如許小且看凌霜姿[주:此君亭]
차군정(此君亭) 못 위 두어 자 되는 터에, 그윽한 대 두세 가지 서 있네.
이렇게 작다고 깔보지 말고, 서리에도 까딱않는 모습 보기나 하소.
長釼倚半天白日雷雨㒹始到雲門上分明看飛川[주:雲門瀑]
운문폭(雲門瀑) 긴 칼이 공중에 기댄 듯 맑은 날에 우레와 비 쏟아지네.
운문 위에 처음 와서, 날아 내리는 냇물을 분명 보았노라
淸光襲杖履晩凉爽衣巾笑語潭底影我是塵外人[주:神淸潭]
신청담(神淸潭) 맑은 빛이 지팡이와 신을 덮치고, 늦게 서늘하여 의건이 상쾌하다. 못 밑 그림자에게 웃으며 말하길, 나도 진세(塵世) 밖 사람이라고.
知足乃長足吾聞諸孝子今觀擇之亭石泉而已矣[주:知足亭]
지족정(止足亭) 족한 줄 아는 것이 늘 족한 것이라고, 내 노자(老子)에게 들었노라. 지금 택지(擇之 이행의 자(字))의 정자를 보니, 샘과 돌뿐이로다.
華居鬼所瞰高位人所忌君看保眞堂箇是安心地 [주:保眞堂]
보진당(保眞堂) 화려한 집은 귀신이 엿보고, 높은 지위는 사람이 시기한다네.
그대 보진당 보았는가, 여기가 마음 편안히 할 곳이라네.
臥壑天一柱受命撑層空凜澶歲寒色人世幾雷風 [주:歲寒亭右和李荇岐城十詠 崔淑生]
세한정(歲寒亭) 골짜기에 누운 솔은 하늘의 한 기둥 되어,
명을 받고 층공(層空)을 버티었다.
날씨 차가울 때의 늠름한 빛, 인간세상에서 몇 번이나 우레와 바람 겪었던가. 
 
28. 한전(旱田) 밭
[元帳付一千三百五十結九十五負七束內各樣免稅陳雜頉并六百九十三結六十八負己卯時起六百五十七結二十七負四束 ]
원장부 : 1350결 95부 7속내. 각양면세(여러 조세를 면제함) 진잡탈병(모든 황폐해진 토지) 693결 68부. 기묘년(1759년) 시기결(새로 경작하는 밭의 결세) 657결 27부4속.
 
29. 수전(水田) 논
[元帳付一千六百五十六結八十六負四束內各樣免稅陳雜頉并四百十九結九十一負九束己卯時起一千二百三十六結九十四負五束]
원장부 : 1656결 86부 4속내. 각양면세(여러 조세를 면제함) 진잡탈병(모든 황폐해진 토지) 419결 91부 9속. 기묘년(1759년) 시기결(새로 경작하는 논의 결세) 1236결 94부 5속. 
 
30. 진공(進貢)
[天門冬 麥門冬 海衣 生靑魚 生鹿 短引鰒 蔈古 鹿茸 乾箭魚 白文魚 生鰒食醢 乾鰒 紅蛤 海蔘 袖子(柚子)]
천문동, 맥문동, 해의(김), 생청어, 생록(말리지 않은 녹용), 단인복, 표고버섯, 녹용, 건전어(말린 전어), 백문어, 생복식해(전복 젓갈), 건복(말린 전복), 홍합, 해삼, 유자. 
 
31. 조적(糶糴) 환곡을 꾸어주거나 받는 일
[元會米二千二百五十七石五斗六升四合七夕雜穀二百十四石二斗八升七合四夕
賑恤廳米十三石十三斗二升五合四夕雜穀一百八十一石五斗七升八合二夕
常平廳米四石十三斗八升七合一夕雜穀一千八百六十四石十斗六升一夕別會米二石六斗三升九夕雜穀四千九百五十一石十三斗三升五合五夕私賑米五斗八升三合四夕雜穀一百九十七石十一斗六升二合四夕十月開庫十二月封庫以巳(己)卯條爲准 ]

원회미(쌀) 2257석(섬) 5두(말) 6승(되) 4합(홉) 7석(한웅큼), 잡곡 214석(섬) 2두(말) 8승(되) 7합(홉) 4석.
진휼청 : 미(쌀) 13석(섬) 13두(말) 2승(되) 5합(홉) 4석, 잡곡 181석 5두 7승 8합 2석.
상평청 : 미(쌀) 4석 13두 8승 7합 1석, 잡곡 1864석 10두 6승 1석, 별회미(쌀) 2석 6두 3승 9석, 잡곡 4951석 13두 3승 5합 5석, 사진미 5두 8승 3합 4석, 잡곡 197석 11두 6승 2합 4석.
10월 개고(창고를 열고) 12월 봉고(창고를 봉인)는 기묘년(1759년)에 준하게 된 조목(법규)이다. 
 
32. 전세(田稅)
[田稅條未三十三匹十九尺六寸九月收捧十二月以陸路十二日達于京納于戶曹米四百九十石七斗四升二合五夕太一百五十二石六斗九合六夕三月見乃梁收捧裝載漕船仍于發船固城蛇梁島東江南海露梁全羅道順天狗島 興陽喜然島 長興牛頭島 靈巖葛顯浦珍島碧波亭羅州亦島 務安塔聖島靈光法聖浦荗長安邊浦萬頃 群山 玉果澆竹島 忠淸道唐津原山島 海美安興正祥仇味泰安西斤浦保寧蘭芝島京畿 富平水聚島 江華角古之浦燕尾亭寶床江乫頭江麻浦風順則六十日達于京納于軍資別營庫己卯條爲准]
 
○ 전세조미 33필 19척 6촌이며, 9월 수봉(징수한 세금)은 12월에 육로 12일 걸려 경납(중앙 납세분) 호조까지 미(쌀) 490석(섬) 7두(말) 4승(되) 2합(홉) 5석(한 웅큼)보냈다.
콩은 152석(섬) 6두(말) 9합(홉) 6석(한 웅큼)을 3월 견내량에서 수봉(징수한 세금)을 조운선에 실어 거듭 배가 출발하였다. 고성 사량도 동강, 남해 노량, 전라도 순천 구도, 흥양 희연도, 장흥 우두도, 영암 갈현도, 진도 벽파정, 나주 역도, 무안 탑성도, 영광 법성포, 술장 안변포, 만경, 군산, 옥과요 죽도, 충청도 당진 원산도, 해미안흥 정상구미, 태안 서근포, 보령 난지도, 경기 부평 수취도, 강화 각고의 포구 연미정, 보상강 갈두강 마포에 도착, 순풍으로 중앙 납세분량이 서울 용산의 군자창 별영창까지 60일 걸린다. 기묘년(1759년)의 예에 준한 조례(가지)이다.
 
○ <경남 사천시 1862년 조운선 서울까지 운송로>
3월에 조운선에 장재하여 본군에서 발선, 아방포를 향하고 남해 노량, 전라도 순천 구도, 흥양 희연도, 장흥 우두도, 영암 괄두포 진도 벽파정, 나주 역도, 무안탑성, 영광 법성포, 무장 안변포, 만항, 군산 옥과효, 죽도, 충청도 당진원산도, 해의안흥정상구미포, 태안서근포, 보령난지도, 경기부평 수취도, 강화 각고 지포, 연미정, 보향강가을두포, 마포까지 순풍으로 40일쯤 되어 군자창에 납부하는데 이는 신묘년(1832)을 기준한 것이다.
 
33. 대동(大同)
[米一千二百四十石一斗五升八合田稅一時收捧上納
惠廳米一百七十三石七斗儲置本府一從
惠廳區劃多寡無常己卯條爲准 ]
미(쌀) 1240석(섬) 1두(말) 5승(되) 8합(홉),
전세는 일시에 수봉(세금을 징수함)하여 상납한다.
혜청[조선(朝鮮) 때 대동미, 베, 돈의 출납(出納)을 맡은 관아(官衙)] 미(쌀) 173석 7두(말), 저치(저축(貯蓄)하여 둠) 본 거제부에 오로지 모아둔다.
혜청에서 수효의 많고 적음을 갈라 정하고 미리 정한 바가 없다. 기묘년(1759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34. 균세(均稅)
[田稅條未三石十斗五刀三合三夕太一石一斗八刀魚鹽船稅錢二千八百四十一兩七錢二分田稅一時收捧上納選武木三十九匹十月收捧十一月以陸路十二日達于京納于
均役廳己卯式爲准 ]
전세조미 3석(섬) 10두(말)5도 3합(홉) 3석, 콩 1석1두8도 이고 물고기 소금 운반선 세금 2841냥 7전2푼 이었다. 전세는 일시에 수봉(세금을 징수함)하여 상납하고, 선무목은 39필이다. 10월 수봉(세금 징수)하여 11월에 육로로 12일 걸려 균역청에 상납하기에 이른다. 기묘년(1759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35. 봉름(俸廩) 관리의 봉급
[衙祿位二十五結米六石八斗二刀六合八夕太一斗七刀三合二夕公須位十五結米二石十二斗八刀八合太一石二斗一刀二合官需米一百九十六石十斗民結所出每夫柴木七迲三舟炭十四斗四刀藁草五十斤靑草四迲雉雞各一首卵三十箇式捧用 ]

아록위(관청의 녹료에 쓰이던 지급된 토지)에서 25결 미(쌀) 6석(섬) 8두(말) 2도 6홉 8석, 콩 1두(말) 7도 3합(홉) 2석, 공수위(관아(官衙)의 접대비나 역(驛)의 경비를 충당하게 하기 위하여 지급하던 토지) 15결 쌀 2석(섬)12두(말) 8도 8홉, 콩 1섬 2말 1도 2홉, 관수미(수령(守令)의 양식(糧食)으로 일반(一般)에게 거두던 쌀) 196섬 10말, 백성이 지어 소출되는 것과 매번 7겁(자래, 나뭇단)의 땔나무와 3척의 배에다 숯을 14말 4도를 부역했다. 고초(볏집) 50근, 청초(생풀, 풋담배) 4겁(자래, 나뭇단), 꿩과 닭 각 1수, 계란 30개씩 바쳐 행하였다. 
 
36. 군병(軍兵)
[訓鍊都監砲保三十六名禦營正軍十三名資保十四名禁衛正軍八名資保八名官保一百三十八名騎兵六名禁軍保二十二名褓直四名京驛保二名樂工保四名
校書館匠人保十名水軍二百二十二名保一百六名差備軍保四名把任末保十七名武學三百十四名射夫六十五名陸軍四百三十八名保二百十九名半烽軍一百名 ]

○훈련도감 : 포보[군보(軍保)의 하나. 포군(砲軍) 네 사람 중(中)에서 한 사람은 군역(軍役)에 복무(服務)하고, 세 사람은 그 보(保)로 쌀이나 베를 바치던 일] 36명, 자보[보포를 내어 실역에 복무(服務)하는 군정(軍丁)을 돕던 보인] 14명, 금위정군 8명, 자보8명 관보 138명, 기병 6명, 금군보 22명, 보직 4명, 경역보 2명, 악공보 4명.
○교서관 : 장인보 10명, 수군 222명, 보 106명, 차비군보 4명, 파임말보 17명, 무학 314명, 사부 65명, 육군 438명, 보 219명. 반 봉군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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