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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가 지난 27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전년 대비 토지가격 전국 평균 변동률은 2.70%(’12년 3.14%)로 '08년도 금융위기로 1.4% 하락하였던 '09년 이후 완만한 상승세(연 2∼3%수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 및 혁신도시 등의 주요 개발사업과 경남 거제(해양·관광개발),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등 일부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이 전국적인 땅값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상위 5대 지역은 경북 울릉군을 제외하고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거나 진행중에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9월부터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본격적인 정부 부처 입주가 시작된 이후 세종특별자치시의 땅값은 작년보다 21.54%나 치솟아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이같은 상승률은 정부 부처 입주완료 이후 일정시점까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릉군은 독도 관광객 증가가 땅값 상승요인이 됐다. 지난해 울릉군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독도 땅값은 작년 대비 평균 103.6% 올랐다. 접안 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134.38% 오른 1㎡당 45만원으로 정했다. 실제 거래가 없는 국유지인데도 국토부가 접안시설 조성 비용과 한일 간 외교적 긴장감 때문에 늘어난 독도 방문객 수를 땅값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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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북도청 이전지로 결정된 예천은 12.84%로 4위, 대규모 개발사업의 진행중에 있는 울산 동구가 12.64%를 기록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화장품 판매점)이 입점해 있는 땅이다. 이 땅의 1㎡당 공시지가는 7000만원으로 작년(6500만원)보다 7.7% 올랐다. 2005년 이후 9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땅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임야(1㎡당 130원)로 서울땅과 53만배 차이가 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가 50만 표본 필지를 조사해 발표하는 땅값으로, 전국 3119만 필지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된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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