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를 비롯해 거제시 관내 12개 단위 사업장 노조가 참여하는 민주노총 거제지부는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와 사상의 자유, 헌법에 보장된 정당 활동의 자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국민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공약파기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등 현 정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모든 이들에게 ‘종북 딱지’를 붙여 탄압하는 것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고집과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또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 기도는 지난 대선의 국가기관을 동원한 불법·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든 덮어 보려는 파렴치하고 치졸한 정치 보복이며, 유신 독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거제지부는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와 종북물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세력들과 함께 노동공약 파기와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말살 책동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만호 민노총 거제지부장은 "이번 민노총 거제지회의 시국선언을 필두로 다른 시민단체들의 시국선언도 뒤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거제초등지회, 공무원노조 거제지부, 부산경남버스지부, 일반노조 거제지회 관계자가 직접 참석했으며, 성 지부장의 인사말에 이어, 장 철 부의장의 시국선언문 낭독, 구호제창 순으로 20분간 진행됐다

△시국선언문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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