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에 우뚝 서있는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은 탁 트인 바다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종합해양박물관이다. 이 문화관은 역사적 유물이나 자료를 단순히 전시한 것이 아닌 어촌생활사와 선박의 역사, 그리고 기술이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해양박물관인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은 바다를 매립한 인공지반 위에 건립했다. 문화관이 소유한 최고의 전시품은 ‘바다’ 그 자체다. 관람의 시작과 끝, 내부의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5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망원경을 통해 씨월드에서 펼쳐지는 돌고래 쑈와 지세포 바다에 떠 있는 지심도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해금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데다 거대한 규모의 외관과 독특한 디자인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야외마당을 지나 로비로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 구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관 내부 2층까지는 상설전시관으로 거제어촌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국내에서 제일 크다는 원통형 수족관에서 희귀 열대어 100여 마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반기별로 어구, 어망, 물고기, 박재 등 을 전시해 놓아 일제 강점기~80년대 어촌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부흥의 바다관 에서는 멍게, 굴, 피조개, 해삼, 전복, 다시마등과 육상 가두리 양식장의 축소 모형을 전시해 거제의 수산양식을 자세히 설명 하고 있으며 체험의 바다관 에서는 남해안의 해양생물을 통해 해양보존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그 세계에 빠져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거제어촌역사의 축소판인 전통의 바다가 펼쳐지는 2층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실물 크기의 옛날 고기잡이배가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통어선인 이배는 실물 크기로 복원한 것이다. 이곳에는 배목수라 불리는 목선장인, 박영환 선생(지세포 출신)이 40여 년간 목선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끌, 대패, 먹칼, 송곳, 합판설계도, 구기목 껍질 등 24종의 공구 기증품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영상실 에서는 역동적인 영상을 통해 해양관광 도시 거제의 비경과 해양관련영화를 관람 할 수 있다. 그밖에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거제의 어업역사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 어촌의 하루, 어선의 변천과정을 전시해 놓은 전통의 바다관 등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촌민속전시관은 아름다운 지세포항에 자리 잡은 것이 큰 장점이다.

어촌민속전시관과 이어진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바다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조선해양전시관이 펼쳐진다. 1층은 해양미래의 희망인 유아들에게 배의 기본원리 만들기 및 다양한 향해 체험 등을 통해 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학습의 장인 유아조선소와 해양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최대 영상탐험관에서는 첨단조선기술로 만든 위그마린호를 타고 거제도의 해저를 탐험하는 그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신비로운 바다탐험의 세계에서 빠져나온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2층으로 올라가면 바다의 경쟁력과 생산력을 초점을 두고 ‘제1도크선박역사’ ‘제2도크조선기술’ ‘제3도크해양미래’로 구성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동력으로 움직이고 있는 현대의 배를 통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던 배 이야기와 미래해양도시, 해양탐사기지건설, 해양구조물모형과 해양기술 첨단조선기술과정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연출해 두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시기별 대표 선박모형을 전시하고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우리나라 조선기술을 확인 해볼 수 있다. 밖으로 나가서 하늘공원에 들러 는 것도 잊지 말자. 1592년 임진왜란당시 이순신장군의 지휘아래 옥포대첩을 비롯한 4대 해전에서 해전의 승리를 이끈 판옥선모형의 사진도 찍어보고 망원경으로 지세포 바다를 하나씩 짚어보자.

관람을 마치고 전시관 야외로 나가면 지세포항과 거제요트학교, 대명 리조트, 지심도가 다시 눈에 들어오며 가슴이 확 트이는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씨월드 돌고래 쑈, 회진마을 갯벌체험, 전통통발 배 체험, 선창마을 바다낚시공원, 지세포성 등 다양한 바다체험장 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7월부터 유아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나는 해저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D영상탐험관의 경우 이용자의 키 제한으로 유아들은 이용할 수 없었던 기존 시스템을 변경하여 진동 모션 없이 거제도의 아름다운 해저를 에니메이션 입체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체험공방에서 박물관 전시유물을 활용한 바람개비, 조개부채, 유물 모형 만들기 등 원하는 체험활동을 선택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뿐만 아니라 박물관내 무료시설인 유아조선소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프로그램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상시로 운영하며 참가비는 2.000원(1인)이다. 참가방업은 전화접수(639-8270~3, 정지연학예사)로 이뤄진다.

조선 해양문화관 관람이 끝났다면 와현 모래숲 해수욕장을 둘러보자. 일운면사무소가 있는 지세포에서 해금강으로 가는 고개를 넘어가면 와현 모래숲 해수욕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은 2003년 태풍‘매미’에 의해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되었으나 최근에 고급 휴양지로 개발된 곳으로 50여개의 유럽풍 펜션들이 무척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양옆으로 돌출한 산이 구조라와 와현을 구분하는 천혜의 방파제 구실을 해 자연적인 멋을 더한다. 조용하고 깨끗한 모래밭을 거닐며 낭만을 즐기는 사람과 모래사장 저편 방파제에서 낚시질을 하는 낚시꾼의 모습이 한가롭다. 이런 풍경 덕분에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또한 이곳 바닷가는 겨울에도 봄처럼 따뜻해 사철 인파가 끊일 날이 없다.

@여행정보

▣맛집
거제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거제8미 중의 하나인 생선회가 손꼽힌다. 특히 푸른 지세포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두툼하게 썰어 새콤한 김치와 함께 먹어보면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감칠맛은 잊지 못할 것이다. 지세포 해녀들이 건져 올린 싱싱하고 푸짐한 해산물은 덤으로 안겨주는 지세포의 선물인데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 있는 지세포횟집(055-681-9532), 신선횟집(055-681-4734) 선창마

▲ 글·사진 손영민

을의 거제보재기집(055-637-8077), 강성횟집(055-681-1145)등이 자연산 회 맛이 좋기로 소문난 집들이다. 그밖에 이구일 씨가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인 만리향(055-681-9575)은 자장면 맛이 좋기로 입소문 나면서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레저
24시한성낚시(055-681-9029), 선창낚시(055-681-8585), 강성낚시(055-681-1145)의 낚시배를 이용하면 지심도 앞바다에서 볼락, 열기 낚시를 할 수 있다.

▣지세포 관광유람선 안내 (055-682-5577) http//wwwgeojecrui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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