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이하 근면위)가 지난 1일 타임오프(근로시간면제한도) 결정을 강행한 것과 관련, 민주노동당 이세종 거제시장 예비후보 등 민노당 예비후보들이 6일 오후 3시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세종 후보를 비롯, 반민규 도의원 2선거구 예비후보, 강병재 도의원 3선거구 예비후보, 이길종 시의원 가선거구 예비후보, 권동규 시의원 다선거구 예비후보, 김경진 시의원 마선거구 예비후보 등 민노당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했고 권영길 민노당 국회의원도 자리를 같이 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반민규 예비후보는 6일 오전 불거진 윤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돈 공천 의혹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반 예비후보는 “이번 의혹은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례”라며 “검.경찰의 적극적인 수사가 꼭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길 국회의원은 근면위의 타임오프 결정과 관련해 “이번 결정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던 사안”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노조 전임자가 유명무실하게 된다는 점에서 MB 정권은 노동조합을 완전히 없애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동자의 경제 참여 통로를 박탈하는 처사”라며 “노동자가 많은 거제지역과도 무관치 않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또 “기업형슈퍼의 확산에 따라 중소상인들이 염원하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한나라당에 의해 결국 부결됐다”며 “MB 정권은 노동자는 물론이고 영세자영업을 영위하는 서민들까지 억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근면위 결정에 대해서도 “6월 국회 개원시 민주당 등과 함께 개정안을 발의, 현재 결정을 무효화시킬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세종 후보도 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의 경우 7천여 조합원 중 현재 전임자가 27명으로 이번 근면위 결정으로 인해 11명만 전임자로 허용되며 이마저도 회사에서 급여를 주지 못하게 한다면 누가 노조활동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한마디로 노조를 무력화하거나 어용노조를 만들려는 뻔한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 이세종은 거제의 조선 노동자”라며 “노동운동의 정신이 뼛속 깉이 자리잡은 이 시대 진정한 노동자라고 감히 자부한다. 이번 선거는 MB정권의 반노동자주의와의 대결이다. 노동자의 도시 거제와 반노동자 한나라당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맞설 야권 단일 후보가 되어 MB정권의 노동자 말살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이선미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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