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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다시 비상(飛翔) 중?권민호 시장 국제신문에 기고

권민호 거제 시장이 지난 11일 국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거제는 다시 비상(飛翔) 중'이라고 했다. 비록 조선경기로 어려움에 처해 있고 조선근로자들이 떠나고 있지만 조선산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은 물론 관광산업을 진흥을 통해 거제시가 다시 비상하는 미래를 위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하 국제신문에 기고한 내용 전문이다>

                                      거제는 다시 비상(飛翔) 중
                                                                  거제시장   권   민  호
40여 년 만의 조선경기 침체로 거제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는 조선산

   
 
업의 심장인 거제를 얼어붙게 했다. 거제는 조선산업으로 성장한 도시이기에 조선경기 침체는 지역사회에 먹구름을 몰고 왔다. 조선업계가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수많은 조선 근로자가 현장을 떠났고, 여전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선업 불황은 결국 지역경기를 끝없이 추락시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었다.

올해는 특히 예기치 못했던 이런저런 악재까지 겹쳐 휴양도시 거제의 관광산업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받았다. 당연히 지역주민의 삶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주변 지역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거제의 화려한 명성이 잠시 사라진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아직도 그 여파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오늘의 시련을 내일의 희망으로 이겨내기 위한 도전과 변화의 움직임이 거제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세계적인 불황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인 '신조선 시장의 장기 수요 전망'에 따르면 조선업계 전체 발주물량이 2018년 1322척, 2019년 1667척, 2020년 1869척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 100년사에 4번의 불황과 4번의 호황이 반복되어 온 조선업 역사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미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어려움에 부닥쳐 있는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보다 100억 원이 증액된 3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 확대, 징수유예 등을 통해 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업희망센터는 실직자들에게 생계와 재취업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실직자의 고용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거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고, 이는 곧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플랜트산업은 국가 장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1조8000억 원의 생산효과와 7000억 원의 부가가치, 1만5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진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신속한 보상과 조기착공을 위해 더욱 분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미래 조선업에 대한 대비와 함께 거제경제의 양대 축인 관광산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거제는 천혜의 비경을 가진 하늘이 내려준 귀한 선물을 가지고 있다. 섬의 고즈넉한 정취와 해금강, 외도 등 나열하기 어려운 수많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이에 더 많은 사람이 거제를 찾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의 염원과 행정의 끈질긴 노력으로 동백섬 지심도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 오면 숨은 원석이었던 지심도를 보석으로 다듬어 동백숲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대규모 리조트 사업인 해양관광테마파크와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과 수변공원이 어우러진 자연생태테마파크도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테마가족형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또 거제사랑상품권 발급 확대, 소상공인육성자금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골목 상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거제는 조선업이 호황일 때 불황을 생각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쪽 날개로 날아오르다 보니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조선업 경쟁력 제고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조선과 관광의 양쪽 날개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부활을 기대한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의식을 가질 때 미래의 기회는 다가온다.

어려운 시기에 거제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를 찬란한 영광으로 만드는 저력이 있다고 믿기에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품을 수 있다. 클 거(巨), 도울 제(濟)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제는 다시 한 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춘광  nngpar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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