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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칠천량해전공원 누구의 책임인가![기고] 김영춘/거제자연의벗 대표

1592년 임진년 왜적의 침입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정유재란을 포함한 전쟁기간 동안 우리 선조들의 삶은 고난과 궁핍함의 연속으로 나라의 운명 또한 풍전등화의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순신 장군과 그를 믿고 따른 군사와 백성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의 승전 해역을 보유한 지자체는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을 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에는 첫 승전 해역인 옥포해전을 기념하여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외면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거제시에서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거의 해마다 옥포대첩기념제전 행사를 지원해 오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약하며 투입된 세금은 수 십 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기회에 거제시에서는 2000년부터 2017년 까지 옥포대첩기념제전 행사에 소요된 예산 총액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이순신 장군의 첫 승전인 옥포해전의 가치와 의미를 거제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기념공원으로 조성한 것을 반성하고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빌려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 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3년 개관, 지난해 적자 2억 1천 만 원

거제시는 2013년 7월 사업비 90여 억 원을 투입한 칠천량해전공원을 개관 하였습니다. 칠천량해전은 연전연승의 위대한 전승을 쌓아간 조선 수군이 완전히 대패한 현장으로 우리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통한의 바다입니다. 그러한 칠천량해전을 기억하며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국민 세금으로 조성을 하였지만 위치의 적정성, 부실한 전시 수준, 접근성이 엉망인 주차공간 등 총체적인 문제점들로 인하여 실패한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많은 승전 해역과는 달리 원균이 이끈 수군의 칠천량해전은 유일하게 패한 곳으로, 그 당시 조선 수군이 왜 그렇게 대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을 현 시대의 우리가 배우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훈을 삼는 체험 역사 교육의 장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을 하였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 이였습니다.

본인은 2009년 5월, 칠천량해전공원 추진 관련 용역 자료를 보고자 거제시 관광과를 방문하여 자료 제공을 요청 하였으나 결국은 거부 당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사비를 들여 2007년 10월에 국내의 역사 전문가를 초청하여 1박 2일 일정으로 ‘거제도내 임진왜란 전적지 연구포럼’ 행사를 개최 하기도 하였습니다. 첫날 거제시공공청사 대강당에서의 자료 발표와 둘째날 거제도 현장 답사를 통한 내용으로 칠천도 역시 답사를 하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칠천량해전공원 관련하여 행정에서는 언급이 없던 시절로 현장 답사시에 저는 전문가 분들에게 제가 구상하는 칠천량해전 관련한 역사관광 자원으로의 의견을 구하며 기획을 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관심이 있었기에 2009년 관련 용역 자료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 있는 시민 자격으로 해당부서를 방문하였지만 용역 자료는 제공 받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개관한지 만 4년이 지난 현 시점에 칠천량해전공원은 지난해 기준 연간 적자가 2억 1천 만 원에 달하는 부실한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거제시는 칠천량해전공원 및 옥포대첩기념공원의 누적되는 부실을 줄이기 위하여 무료 입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을 하였지만 칠천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많은 승전지 와는 달리 유일하게 패한 조선 수군의 한이 수장된 바다이기에 우리 거제시에서 제대로 기획하고 추진을 하였다면 수학여행 학생 단체를 비롯하여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성공할 수 있는 역사관광 자원으로의 가치가 100% 충분한 소재 였습니다. 그러함에도 용역에만 의존한 일방적이다시피 추진한 이 사업은 작금에 애물단지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대한민국 행정의 실패한 수 많은 사업들, 용역자료에서는 장밋빛 이였습니다.

-이렇게 실패한 칠천량해전공원 사업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2010년 7월 권민호 시장님 취임 이전부터 추진된 사업 이였고 2013년 7월 개관을 하였습니다. 취임하신 이후에 꼼꼼하게 짚고 문제점을 찾아 보완을 하고 대비를 하였다면 오늘과 같이 실패한 관광자원으로 몰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여 이는 시장님을 비롯한 거제시 집행부의 잘못이 큽니다. 또한, 집행부를 감시 견제 하여야 할 거제시의회의 무능으로 인하여 제대로 의회 기능을 못하여 방조를 하였기에 그 당시 시의원들의 책임도 큽니다. 저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3년 7월 개관 당일 개관식을 마치고 막걸리를 돌리며 자축하던 집행부와 시의원들의 모습. 처음 방문을 한 그날, 잘못된 주차공간부터 건물의 위치, 부실한 전시수준, 무엇 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는데 이제 개관을 하였으니 대박나는 관광지가 될 것처럼 자화자찬 같은 막걸리 파티를 보면서 개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사업 추진을 안 하였다면 훗날이라도 의견 수렴을 하는 논의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로 성공할 수 있는 거제시의 관광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소재였는데 이렇게 망쳐버렸으니,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만들어 놓은 현재 상황으로는 어찌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너무 없어 탄식만 나오는 형국입니다.

시장님을 포함한 거제시 집행부와 거제시의회 시의원님들, 관련 있는 여러분들의 궁색한 변명이 어떠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공무원 시의원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9천만 원의 돈이 지출되는 투자를 한다면 엄청난 정성을 들이면서 관심을 갖고 집중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들 세금 90여 억 원을 들여서 추진한 칠천량해전공원 사업은 왜 저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까! 사고는 거제시와 거제시의회가 만들고 위탁관리를 맡은 거제시해양관광개발공사만 욕을 듣고 있는 현실은 분명 잘못 되었다고 봅니다.

우리 거제시에서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집행 하면서 실패한 사업들이 이것 뿐이겠습니까!

330여 억 원을 투입한 평화파크, 현재 조선해양문화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제어촌민속전시관(사업비 90여 억 원)과 조선테마파크(사업비 230여 억 원) 등 등 기존의 실패한 사업들에 지금 추진되고 있는 수 백 억 원의 여럿 사업들.

부디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는 자신의 주머니 돈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생각 하시고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사업이 아닌 관광거제에 큰 보탬이 되는 성공하는 관광 사업들이 되도록 맡겨진 책무를 다하여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시민 의견을 듣는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 조금이라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여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뉴스앤거제  n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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