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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도로와 부동산 가치김영식의 '부동산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 2'

   
▲ 김영식 /럭키공인중개사무소 소장
일방통행도로는 부동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근 우리 거제시에 일방통행이 많이 생겼다. 좁은 골목길(실제로는 넓은 길임)에 늘 양쪽으로 불법 주차하는 차들 때문에 차량흐름이 막혀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익숙하게 한곳만 늘 다니는 사람들은 편해졌다고도 하고, 가끔씩 다니는 사람들은 일방통행의 방향이 익숙하지 않아 갔다가 돌아 나오기 일쑤니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줘야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일방통행이 시민들에게 편하다 불편하다를 떠나서 부동산가치에 영향을 준다면 어떨까?

일반적으로 토지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이란 용도지역, 위치, 도로의 유무, 토지의 모양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부동산에 있어서 도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도로가 없는 땅은 맹지(盲地)라고 해서 눈이 없는 봉사땅이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 도로도 용도나 소유, 또는 만드는 주체에 따라 농로, 사도,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가 있고, 지방도, 국도, 고속국도가 있으며, 도로의 넓이에 따라서는 소로, 중로, 대로 또 경우에 따라 1차선, 편도2차선, 왕복4차선 도로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거제시에서 일방통행으로 바꾼 도로는 대부분 10M 도시계획도 소로에 해당하는 도로이다. 똑같은 땅이라도 어떤 도로가 내 땅에 접해있는가에 따라 가치는 많이 다르다.

   

그러면 과연 내 땅에 양방통행인 도로가 접해 있는 것과 일방통행인 도로가 접해있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부동산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입지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입지는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상업적인 활동(장사)을 하는 사람에게 입지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장사를 쉽게 시작하여 실패하는 사람들의 대부분도 크든 작든 입지선정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즘 체인점이 많은 이유도 입지선정에 대한 노하우를 본점들은 어느 정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적인 입지는 결국 사람들이 방문하기 쉬운 좋은 위치에 내 점포가 있냐는 것이다. 방문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 점포는 그만큼 사람들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내 점포가 사람들의 왕래가 쉽다는 것은 내 땅이 그렇다는 것이며 결국 그 땅의 가치와도 직결되는 것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일방통행보다 양방통행이 사람들의 왕래가 쉬운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퇴근길에 주로 들르는 점포라면 집으로 들어가는 길의 오른쪽이 좋고,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변보다 없는 도로변이 입지가 더 좋으며, 오르막보다 내리막길이 좋으며, 같은 각지(모퉁이 땅)라도 주도로에서 먼 쪽의 각지가 좋다는 것들은 상업적 입지선정의 기본인 것이다. 일방통행인 지금이 전의 양방통행이었던 때보다 편하거나 좋다는 말은 과거 골목양쪽에 불법주차를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좋다는 말이겠지만 원래 10M도시계획도로가 계획되었다는 것은 분명 일방통행의 계획이 아닌 양방향 통행의 도로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이미 십 수 년 이상 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현재 이 땅을 소유한 사람들은 과거로부터의 그런 가치를 전부 반영하여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10M 도시계획도로의 역할은 분명 차량의 양방통행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의 확보임이 원래 이 도시계획도로의 목적이고 보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전보다 나아졌다는 것도 그 도로로 늘 출퇴근하듯 익숙한 사람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장사는 단골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차량으로 지나치다 점포를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래서 사람의 눈에 띄게 외관을 꾸미고, 간판을 크게 달고, 주차장을 넓히고 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일방통행 안의 점포에 찾아간다는 것은 양방통행의 도로보다 확률이 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방통행은 그중에서도 위치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손님의 반 정도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건물이 들어서기 전 나지 상태의 땅과 도로만을 놓고 생각해보면 아주 단순하게 일방통행과 양방통행의 땅의 가치 차이는 눈에 들어온다. 건물이 들어서고 차들의 주차, 통행의 문제가 생기고, 일방통행이 생긴 것은 원래의 땅과 양 방향 자유통행도로에, 그것도 귀중한 도시계획도로에 불법주차라던가 공공질서 의식의 결여라던가 하는 사회적인 문제가 더해짐으로써 나타난 것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좋으나 자칫 한쪽 시야로만 보면, 갑자기 우리 가게 매출이 그전보다 많이 떨어졌다거나 어떤 곳은 극단적으로 매출이 너무 줄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의 점포가 나오는데도 임차인은 전혀 이유도 모르고 경기 탓만 하며 한숨만 쉬고, 주인은 주인대로 월세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고래고래 고함만 지르는 또 다른 사회적인 아픔을 낳고 있지는 않은지 약간은 걱정스럽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깨끗하고 넓은 도시계획도로가 언제까지 이렇게 한쪽으로만 일방통행되야 하는지 그것도 시민의 귀중한 재산권 침해가 있다면 양방향으로 자연스레 통함을 고민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쓴이 약력 및 경력>
◎1961년 장승포 생
◎장승포초등학교, 해성중고 졸업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 3년 수료
◎육군병장 제대(‘85)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 일본문학전공 졸업(‘87~’95)
◎일본문화원(서울), 파레스 외국어학원(인천) 일본어 강사(‘95~’97)

◎공인중개사 자격취득(‘97)
◎럭키공인중개사 사무소 소장(‘98~현)
◎대한공인중개사협회 거제시지회장(‘05~’08)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거제시지회장(‘09~현)
◎부산대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재학중(‘08~현)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CEO과정 수료(‘08)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경영관리 석사과정(‘09~현)
◎투자 자문 및 자산관리 컨설턴트(현)
<연락처>017-551-6777 사무실 055-637-6777
Mail: sedol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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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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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진 2009-12-01 12:09:43

    단순한 일방통행 도로조차도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예리한 칼럼 잘봤습니다.
    앞으로 김영식 소장님의 부동산 진단 칼럼 팬이 될거 같아요 ^^   삭제

    • 관리자 2009-11-08 17:50:05

      오타 수정했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

      • 송철영 2009-11-08 13:35:38

        김영식 소장님 부동산 진단 칼럼 잘 읽고 있는 팬입니다.
        내용에는 모두 일방통행~ 으로 잘 되어 있으나, 제목은 일반~ 으로 되어 있네요^^
        일방~ 으로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뉴스앤거제" 사랑합니다. 수고하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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