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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촬
피해자 母,, 딥 페이크 우려에 학폭위 신고
지난 14일 진주 학생 실내체육관에서 …피해학생 어머니 강경대응으로 '점화'

최근 거제의 한 중학교 수영부 남학생이 수영대회 워밍업 과정에서 같은 중학교 수영부 여학생의 신체를 도촬하다 적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얼마 전 울산에서 발생한 딥 페이크 사건을 떠올리며 분개했고, 해당학생을 거제교육청 학폭위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즉각 사안조사에 들어갔고, 전담조사관을 해당학교에 파견할 예정이다.

■ 사건개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3~14일 경남도 초·중학생 종합체육대회가 열리던 진주 학생실내체육관. 중등부 경남도 수영 대표선수인 K양(중3)은 14일 아침 7시부터 8시반까지의 워밍업 시간에 몸을 풀면서 스타트 연습을 하고 있었다.

관중석에는 K양의 어머니가 앉아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워밍업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K양이 관중석의 어머니를 쳐다보며 안절부절 했다. 어머니는 느낌이 이상해 급히 1층 수영장으로 내려오는 도중 K양으로부터 울먹이는 전화를 받았다.

K양은 어머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리며 “000이 자기를 도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런 이유없이 수영복 입은 여학생을 도촬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몰래 찍은 사진이 나쁜 용도로 쓰여 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어머니를 더더욱 분노케 했다.

■ 현장 및 학교측 대응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도촬 사실을 인지한 순간, 감독(체육교사)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호출했다. 그 시간이 8시12분. 감독은 전화를 받은 20여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000를 만나니 사생활 정보가 유출된다며 전화기를 줄 수 없다. K양을 몰래 촬영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런 뒤 감독은 곧바로 학교 교장선생님께 전화했다. 그리고 감독은 000이를 1층으로 다시 불러 전화기를 압수했다. 그 과정에서 000이는 전화기를 바로 주지 않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다 감독에게 건넸다. 전화기 압수 전 감독은 K양의 수모 색깔과 수영복 색깔을 확인했다. 다만, 감독은 함께 있던 K양과 어머니에겐 휴대폰에 찍힌 사진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K양은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 한참을 울었다. 오전 10시 6분 감독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교장선생님이 급히 진주로 올라오셨으니, 한번 만나 뵙는 게 어떻켔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K양 어머니는 숙소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출발했다.

수영장에는 감독님, 교장선생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은 이런 일이 있어난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잔히며, 월요일날 학교를 내방해 주시라는 말과 함께 “000이가 K양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말했고, 감독님은 “미성년자들이니 한번 더 생각해 보시라”고 말했다.

이후 숙소에 갔다가 오후 경기를 위해 다시 수영장에 왔다. 수영장에는 000 부모님이 나와 있었다. 000 부모님은 K양 어머니를 보자마자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아이 키우는 심정으로 000 한번만 봐 달라”면서 손도 잡고 안기도 했다. 그러면서 “왜 찍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곳에 유포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양 어머니는 “000가 우리 딸아이 사진을 찍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도 이해가 안가니 그 이유는 무모님께서 알아보고 저에게 전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수영장으로 들어갔다.

시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뒤 K양은 어머니에게 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K양은 13일(토)에도 촬영한 것 같다 면서, 탈의실로 들어가는 순간 찰깍하는 소리가 들려, 000이 자신을 도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K양 어머니는 월요일인 15일 학교 인성부장님 전화를 받고 10시20분쯤 학교로 가 지금까지의 사건개요를 설명하고, “000이 왜 사진을 찍었는지 그 이유를 들어보고 학폭위를 열지 말지를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전하고 귀가했다.

오후에 또다시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와 “000이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날 K양은 심적 부담이 너무 커 조퇴해 집으로 일찍 귀가 한 뒤, 약을 먹고 잠을 잤다. 그리고 K양이 잠을 깬 오후 5시께 어머니는 감독에게 전화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학폭위를 소집햐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6일(화) K양 어머니는 000이를 불법촬영 혐의로 학교폭력위에 정식 신고했다.

■ 거제교육청 대응

학교로부터 신고 소식을 접한 거제교육청은 즉각 학생 분리조치에 들어갔다. K양 어머니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이긴 했지만, K양은 학교가 아닌 다른 사설기관에서 혼자 연습하는 것으로 조치됐다.

교육청은 또 사안조사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오는 26일 전담조사관을 학교로 파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조사한 뒤,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소집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관련 조사기간은 통상 사안조사에 3주, 심의위원회 가동에 4주 등 총 7주가량이 걸린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덧붙였다.

■ K양 어머니의 요구

K양 어머니는 얼마전 울산에서 발생한 중학생의 여선생 도촬 후 나체사진과 합성하는 방식으로 유포해 사회문제가 됐던 딥 페이크 사례를 떠올리며, 수영복 입은 아이 사진이 어떤 용도로 쓰여질지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K양 어머니는 특히 찍힌 사진을 보여달라고 학교, 거제교육청 등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줄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있고, 압수했던 전화기도 이미 당사자에게 돌려준 상태라 불안은 더더욱 가중되는 상태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또 "반가워서 찍었다고 진술했다지만,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면서 "이 일은 그냥 쉬쉬하고 넘길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학폭위에 신고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000이 왜 도촬을 했는지 그 이유가 명확히 규명돼야 하고, 도촬한 학생도 당연히 징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기방 기자  www..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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