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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도 눈이 내린다[연재] 수연 윤원기의 거제 재발견 <54>

   
▲ 수연 윤원기
/ 뉴스앤거제 칼럼위원
그토록 기다렸던 봄이 왔다. 금년 1월 거제의 겨울은 유난히 추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겨울을 체험했다고 한다. 바닷바람이 차가웠다.

수도관이 얼고, 터져 생활 곳곳에 불편이 발생했다. 공장은 조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바다양식 물고기가 얼어 죽었다. 낚시 등 생업을 중단시켰다. 겨울철 물난리를 겪는 것이다.

거제 겨울날씨가 이상한파로 일시적 현상이냐, 이상기온으로 매년 추운 겨울이 반복될거냐 하는 논란이 불거졌다.

난방, 의류 등 생활비도 많이 들것이라는 걱정도 많다. 이제는 생활, 관광, 산업 등 전반에 걸쳐 겨울을 대비해야 할 때이다.

전국에 걸쳐 몰아친 한파였기에 거제가 영하로 떨어져도 다른 지역보다는 덜 춥다는 것을 입증했다. 추운 겨울은 거제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 낯설 수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 희미했던 겨울철이 또렷해질 것이다.

   

거제에는 겨울에도 눈 내리는 날이 거의 없고, 눈 대신 비가 내린다. 이제는 눈 내리는 날이 많아질 전망이다. 눈 내리는 바닷가, 눈 쌓인 산 등 아름다운 설경(雪景)이 그려질 것이다. 외지에서만 즐겼던 겨울놀이문화가 만들어질 여지가 생기고 있다.

덜 추운 겨울은 거제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 야구, 축구 등 동계 전지훈련 메카로 키우자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남해보다 교통접근성이 더 우수하다. 거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라 각종 스포츠 동호인 모임들이 많다. 전국적인 교류가 가능하다.

생활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온천욕이 인기를 더할 것으로 보이고 물메기탕, 대구탕 등 겨울 별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 질것이다. 겨울철상품 매출이 늘어난다. 겨울에 동결되는 마을상수도나 지하수 대신 사시사철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하는 집들이 점점 많아 질 것이다.

거제에는 눈 내리는 겨울이 있다. 12월 함박눈을 기다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안도현 : 우리가 눈발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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