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철이 되면서 거제를 찾는 관광버스들이 줄을 잇고 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아 거제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예년과는 다른 규모다. 거가대로를 넘어 거제를 찾는 관광객 수가 적잖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주요 관광지 곳곳이 주차 몸살이 극심해진 실정이다. 교통지도요원을 대폭 늘리고 주차 대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제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틀 주말 기간 동안 주요 관광지를 찾은 인파는 예년 같은 시기의 세 배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거제시 관광과가 파악하는 관광객 동향은 월별 집계여서 전체 거제 관광지의 관광객은 계속 집계중인 상태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2일 토요일 하루만 7956명이 찾았다.

3일 일요일에도 7790명이 찾았고 지난해 같은 시기 주말, 2703명과 3573명이 찾은데 비해 세 배로 늘어난 수치다. YS 기록전시관과 생가를 찾은 인파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개관 이후 YS 기록전시관은 거가대로와 비교적 인접해 거가대로 개통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이다. 지난 주말 1만8500여명이 이 곳을 찾았다.

▲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 일대.

문제는 관광객이 늘면서 주차관리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장포 바람의 언덕의 경우, 밀려드는 차량들에 대한 주차관리가 미흡해 먼저 온 차량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고 포로수용소공원 인근 도로변과 YS 기록전시관 인근도 주말을 앞둔 금요일부터 북새통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지도요원 확충 및 주차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설공단 한 관계자는 “포로수용소공원은 어느 정도 주차공간이 있다지만 YS기록전시관은 주차부지가 크게 부족해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면서 “거가대로 접속도로 교량 설치로 보상이 이뤄진 인근 논밭을 빌려 주차부지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단 관계자는 “포로수용소공원도 주차포화 상태가 되고 있다”면서 “옛 고현중학교 부지에 지어지는 테마파크에 주차시설이 없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테마파크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주차시설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관광지 교통소통 대책과 관련해 거제시는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에 주차요원 2명을 배치하기로 하고 성수기에는 2명을 추가 근무시키기로 했다. 도장포 마을 도로변에도 주차금지 탄력봉을 설치하고 유람선사와 포로수용소공원 도로변도 교통지도 및 계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의승 기자  nng@newsngeoj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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