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름양이 숨진채 발견된 통영시 인평동 야산.사진/조선일보

경찰조사결과 범인은 한양의 집 근처에서 고물 수집을 하는 이웃주민 김모(44)씨로 성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5년 1월 같은 동네 이웃주민 여성(당시 62세)을 성폭행한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 받아 2009년 5월 출소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았으며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산양읍 집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인평동 한 야산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마을에서 약 10㎞ 떨어진 통영 인평동 해양과학대학 부근 숲속 야산이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옷이 벗겨진채 마대자루에 담겨져 있었으며 경찰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사건 현장 주변에 주차돼 있었던 김씨의 차량에서 한 양의 머리카락을 발견하면서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김씨는 사건발생 당일 모 방송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양을 맨 마지막으로 본 것처럼 말했고, 경찰의 탐문수사 및 수색작업 와중에도 마을을 돌아다니는 등 철면피같은 행동을 계속해왔다.

▲ 한아름양 사건경로. 그래픽/서울신문

김 씨는 경찰에서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고 있는데 한 양이 태워달라고 해 집으로 강제로 데리고 갔다"며 "성폭행 하려는데 반항을 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양의 옷이 벗겨진채 숨져있는 점 등을 고려, 김씨가 성폭행을 한뒤 의도적으로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성폭행여부를 정밀 감식의뢰해 놓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양은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께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오후 10시까지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김씨가 지목한 장소에서 시신을 수습해 통영 적십자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며 "김씨를 수사본부가 있는 통영경찰서로 호송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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