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지난 25일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 새 조합장 선출과 시공사 교체, 조합규약 변경안 및 용역사 계약 해지문제, 외부회계감사 실시여부 등의 안건을 논의, 처리했다.

조합원들은 일부 규약 변경안은 승인하고 용역사와 계약은 해지했으나 실공정 실사와 회계 외부감사는 STX건설과의 정산시 이중 지출을 막기 위해 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 안팎으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시공사 교체여부는 일단 STX건설을 배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앞서, STX건설측과 조합은 공사진척도를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또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돼도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 발생 문제와 실공정 실사를 중심으로 공사현황 파악 등에 따른 공사기간이 늦춰지게 돼 있어 조합원들에게 그만큼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새로운 조합장으로 전 감사 출신인 문모(47)씨가 선출됐지만 비대위측이 문제를 제기하며 "받아 들일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비대위측의 한 조합원은 “조합장 선거에 부재자 투표를 한다거나, 조합장 출마 후보에게 300만원의 공탁금을 걸게 하고 투표에서 10%의 지지가 없으면 공탁금을 조합에 귀속되게 하는 법이 어디에 있느냐”고 주장했다.

또 "구속된 전임 조합장과 함께 조합을 이끌어 왔다면 당연히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조합장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런 선거를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느냐"며 흥분했다.

비대위측은 "앞으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뜻을 같이하는 조합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사회에 부당함을 알리고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해 나가겠다"고 밝혀 당분간 조합 내부의 진통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서영천 기자  syc687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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